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쉐보레 말리부와 알페온 e어시스트 타보니

오토앤모터 2011. 11.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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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사실 지난주부터는 여유있게 포스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모처럼 쓴 아우디 A7 포스팅에 열혈 독자님들이 보내준 열렬한 성원에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엔 매주 1-2일은 꼭 지방 출장이 있으니까,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면 주말이고, 주말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다시 새로운 주가 시작되버리더군요.
그래서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남은 2011년 11월과 12월은 매주 4편이상을 쓰자! 인데, 왕년의 불꽃포스팅 실력을 다시 발휘해야 겠네요.

오늘은 쉐보레가 최근에 선보인 두가지 차종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포스팅은 뜸했지만, 틈틈이 자동차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우선 알페온 이어시스트 이야기부터 해볼까 합니다.
사실 국산 (준)대형차에서 하이브리드는 처음입니다. 뭐, 수입차로 보자면 렉서스나 벤츠 등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의 탄생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가격이 경쟁력 있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일반 가솔린 모델 대비 조금 비싸긴 하지만, 계산해보니 2-4년 정도만 타면 가솔린대비 추가비용은 빠지는 것 같습니다.



시승 느낌을 복기해보자면, 일단 가솔린 모델보다 소음이 잘 느껴졌는데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어쩌면 제가 알페온 출시 전 처음 시승해봤을 때 정숙성에 대한 임팩트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40-50대의 주요고객군을 생각한다면 역시 주행안정성과 더불어 정숙성은 분명히 강점으로 다가올 것이구요.
하이브리드 특성상 시외 장거리 주행보다도 시내를 자주 다니는 이들에게는 높은 연비가 더욱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추천차종으로 리스트업할만한 차입니다.



다음으로 말리부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일단 말리부의 경우 패널로서 생방송 촬영까지 했습니다. 두서없이 몇마디하다 온것 같은데요.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방송 때문에 시승회 전날 미리 말리부를 만나서 테스트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딱 4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출력입니다.  2.0모델을 탔는데요, '제원표상 숫자일 뿐'이길 바랬지만, 개인적으론 갈증이 분명 있었습니다.
아마 운전 스타일 상 앞에 차가 많은 것을 불편해하거나 운전습관상 자주 추월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랑 비슷하실 겁니다.



나머지는 자잘한 것들인데요.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데,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 장착차량의 경우, 블루투스로 핸즈프리 기능은 되는데 음악 스트리밍 기능은 안됩니다.
이거 에러죠. Q/A시간에 손동연 부사장에게 질문하니 처음 들으시는 듯 하더군요. 개선하겠다는 답변은 하셨습니다.



다음 토글시프트. 자동변속기에서 수동변속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치인데요.
보통 핸들 부근의 패들시프트나 혹은 변속레버를 D에서 아래나 옆으로 옮기면 수동변속을 할 수 있게끔 장치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쉐보레 말리부는 기어봉 상단에 마치 마우스를 연상케 하는 버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편하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다음, 말리부에는 차선이탈경고 장치가 있습니다. 수입차 중에서는 볼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주행 중 본인이 달리던 차선을 넘어가게 되면 차량이 계기판의 경고등과 경고음을 통해서 운전자에게 이탈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안전운전에 굉장히 도움이 되죠. 그런데, 말리부에 이탈 경고음과 경고등이 너무 존재감이 없습니다.
경고음은 속도가 조금 높은 상황에선 묻히기 마련이고, 경고등 역시 위치상 썩 시인성이 높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한다는 근본취지를 생각한다면 경고는 확실히 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중심의 적극적인 운전, 다이나믹한 운전이 아닌 동승객 중심의 부드러우면서 유하고 방어적인 운전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릴만합니다.'차는 이동수단'으로 '차는 안전하고 편안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죠.
앞서 언급한 아쉬운 점 중 2가지(출력,토글시프트)는 다이나믹한 운전을 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단점일 수 있지만, 그 외의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이구요. 나머지는 큰문제는 아니므로 쉽게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역시 차량의 기본기 때문인데요. 정말 탄탄해서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예전에 제가 소나타GDI를 시승하면서 GDI엔진을 칭찬한 적이 있었는데요, 소나타 때와는 칭찬/불만 포인트가 정반대입니다. 네, 그래서  말리부에 2.0 GDI 엔진을 얹으면 해당 클래스에선 적이 없을 완벽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쉐보레의 올해 1년간의 출시 차종을 보고 있노라면, 각 브랜드간 중점사항이나 성향이 어느정도 자리잡아 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예컨대 최근의 현대는 성능과 퍼포먼스 위주로, 기아는 디자인 위주로, 쉐보레는 다양한 라인업과 더불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모델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반길만한 일입니다. <쉽고 재밌는 자동차 이야기 & 라이프 - 오토앤모터>

덧붙임> 아낌없이 사진을 보내준 모터리뷰군과 콰트로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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