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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하와이에서 링컨MKS를 타보고 느낀 점


링컨 MKS는 제가 하와이에 두 달간 머무는 기간 동안,  뉴제타와 함께 가장 오랜 시간 렌트한 차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하와이에서 시승한  8종류의 차들 중 가장 편하게(안락하게) 탔던 차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동승한 가족들이 가장 흡족해 했던 차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운전자 입장에서는 다른 렌터카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운전 편의 기능이 모두 갖춰져 있었습니다.
전.후방 주차센서를 포함해서 블루투스 스마트폰 연결 기능, iPOD단자,음성명령인식기능 등등 말이죠.



특히 전.후방 주차센서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다시피 렌터카의 대부분은 전후방 센서가 없습니다. 미국은 더더욱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정말 한국에서 주차 센서에 완전히 길들여져 주차감각을 완벽하게 상실했거든요. 거리감 뿐만 아니라, 센서 없이 주차하는 방법 자체를 아예 잊어버렸던 거죠. 이 얘긴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가족들은 역시 가장 크고 안락한 2열 시트 때문에,  MKS를 좋아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렌터카 하나로도  '여행'이 달라집니다. 같은 길을 달리더라도, 차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길과 주변환경에서 받는 감정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며칠 간격을 두고 링컨 MKS와 지프 루비콘으로 같은 여행지를 가보고 나니 깨닫게 된 사실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동 시간동안 차에서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차인 관계로 MKS를 가장 좋았던 차로 꼽았고요.반대로 지프 루비콘의 경우 가장 힘들고, 같은 거리임에도 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MKS를 처음 몰았을 때의 느낌은 역시 '미국차'였습니다.
그 육중한 차체와 무게감. 큼직큼직한 실내 인테리어 옵션. 핸들링과 하체의 감각까지 전형적이었죠.
일단 차가 크다는 게 운전자 입장에서 핸들을 잡았을 때 제일 먼저 와 닿았고요. 

이상한 건 포드 토러스와 느낌이 굉장히 비슷했다는 겁니다.
실내도 그렇고, 시승할 때의 느낌도 그러했습니다. 
실제 제원상으로 보자면, MKS가 토러스에 비해 수치상으로 마력이나 토크 등 퍼포먼스면에서 '조금씩' 앞섭니다.


제가 조금씩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일반인들이 두 차를 몰았을 때 크게 와닿지 않거나, 그 수치차이가 장점이나 메리트로 받아들여질만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국내에서 팔리는  링컨 MKS와 포드 토러스(고급버전)의 가격 차를 비교해보니 1200만원 차이더군요.
오너들은 체감할 지 못할 지 애매하게 나은 퍼포먼스+브랜드 가치의 가치가 1200만원?

저는 두 차 중 한대를 고르라면 포드 토러스를 택하겠습니다.
미국에선 어떨런지 몰라도 국내서 '링컨'이 알아주는 브랜드도 아닐 뿐더러, 두 차간 성능 차이는 1,200만원의 격차라기엔 미비한 수준이었으니까요.
 
어쨌든 포드 토러스나 링컨  MKS나 도로 위에서 주고자 하는  주행품질과 느낌은 거의 흡사했습니다.
차가 무겁다 보니, 일단 가속이 붙으면 괜찮게 편안히 달리는데 초반 속도 붙기까지 조금은 힘들어하는 모습이나 직선 주행은 편안하지만, 복합 코너 등에서는 한박자 둔한 움직임도 그랬습니다.  일단 차에 타면, 튼튼하고 육중한 몸체 떄문에 보호받는 느낌도 그렇네요.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은 젊은 운전자에게는 별로였지만, 역시 2열의 승객들은 대체로 만족해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아! 2열에서의 만족감을 생각해보니 두 차의 차이가 MKS의 2열 공간이 좀 더 여유로웠던 것 같네요.


종합적으로 얘기하면, 링컨 MKS는 저에겐 아무 특징도 없는 무색무미무취의 인상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자꾸 포드 토러스가 일정부분 겹치는 것이 문제이기도 했구요. 포드 토러스는 저렴하기라도 하잖아요.
아마 만족한 2열의 가족에게도 물으면 마찬가지일 겁니다. 편하고 안락함을 찾자면 충분히 다른 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링컨MKS에 대해 내린 결론은 국내에서 링컨 매니아이거나 MKS의 디자인에 반하지 않는 이상 선뜻 택하기 어려운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