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BMW 뉴3시리즈에서 아우디 Q3로 전향 출고기

오토앤모터 2012. 5.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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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아내의 출퇴근차량 교체를 위해 주요 수입차 매장을 몇군데 돌아다녀보았다. 각 전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가 새로 선보이는 신차를 제외하고는 화끈하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독일차 강세 바람을 타고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팔아제끼겠다는 심산일수도 있고, 선순환구조로 이러한 파격적인 프로모션들이 독일차 강세 바람을 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알아볼 차는 출퇴근용 차량이므로 경제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더불어 주행안정성과 안전성이 주요한 체크포인트였다. 

처음에 물망에 오른 건 화제의 신차, BMW 뉴3시리즈. 풍부한 옵션이 만족스러웠고, 연비도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BMW에서는 신차인 3시리즈 제외하고, 5시리즈를 필두로 거의 대부분의 모델에 대해 프로모션이 있는데, 독일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화끈하게 할인 중이었다. 어쨌든 뉴3시리즈는 4월초에 알아보았을 때 차 출고가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답변이어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BMW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 하나. 그 어떤 경쟁차종보다 뉴3시리즈에 대한 인터넷 자료들이 정말 많다. 검색되는 자료의 수는 정말 압도적인데, 정작 정보는 없다. 예비소비자 입장에서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된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짜증날 정도로 비슷하고 반복되는 내용의 쓸데없는 자료들이 정말 많았다.  아마 따로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되었는데, '자료의 양산'보다는 '질좋은 정보 생산'에 촛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일단 뉴3시리즈는 늦은 출고가능일과 더불어, 후륜세단이라는 것이 망설이는 요인이 되었다. 후륜이 누구에게나 감점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내의 경우 후륜스포츠카로 빗길사고를 경험하고부터는 달리는 즐거움보다는 안정/안전성에 중요시했다. 

그러던 와중, 기존의 출퇴근용 차량인 A3에 대한 아쉬움과 소회에 대해 쓴 글 직후, 다음날이었던가 벤츠 뉴B클래스가 등장했다.이전 모델의 부족한 부분은 대부분 대부분 해결했다는 판단 하에 생각에도 없던 벤츠 전시장을 방문했다. 일단 벤츠 역시 E클래스, C클래스를 필두로 파격할인 중이었다. 새로 나온 B클래스를 직접 보니 여전히 못생긴 뒷태와 허당 모니터만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착한 가격이 큰 장점이었다. 4월중 인도 가능을 약속받고 빨간색 외장에 베이지 시트를 주문을 넣었는데, 결론적으로 4월에 받지 못했다.

입이 삐쭉 나와있는 시점에 듣게된 아우디 Q3의 출시소식은 가뭄의 단비였다. 콰트로에 7단 DSG, 177마력 2.0TDI엔진은 경제성와 주행안정성,안전성 등을 고루 만족시켰다. 더불어 SUV라는 형식에서는 다목적성,공간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고, 옵션도 나름 괜찮았다. 다만 가격만 조금 마음에 걸릴 뿐. 일단 B클래스는 취소하고, Q3을 사전 예약했다. A7도 사전예약임에도 3개월 이상 대기했던 경험때문에 Q3때는 일찌감치 아우디 본사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색상 등 사전정보를 얻고 가장 빨리 출고받을 수 있도록 부탁을 해두었다.

그래서 어제 국내 1호로 출고받은 Q3.


일단 아내는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A3를 타면서 실생활에 가장 불편했던 점, 핸들에 컨트롤러가 없었다는 점. 좀 안좋은 연비, 허전한 센터페시아(옵션)는 Q3를 통해 완벽히 해결되었다. 아우디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MI와 더불어 스티어링휠에 기본 조작버튼이 달렸고, 연비도 어제 100여km를 주행해본 결과 리터당 15-16km는 아주 무난하게 뽑을 수 있었다.  포기해야 할 건 단 하나쌩쌩거리며 빠릿빠릿하게 달리던 A3의 찰진 맛과는 작별이다.



일단 Q3의 출고 후 시승 첫인상은 다음과 같다.

(아우디의 TDI엔진치고는) 소음이 있다. Q7,Q5,A6,A7 디젤 모델을 탔을 때와 매우 다르다. 아우디 디젤의 특징 중 하나가 디젤엔진인 줄 잘 모를 정도로 정숙하다는 것인데, Q3는 아니다. 바로 한 등급 위인 Q5만 해도 정말 조용하다. 그런데 Q3는 단박에 디젤인줄 알겠다. 일단 시속 40km만 넘어가면, 묻히는 정도이긴 하지만, 다른  아우디의 다른 TDI 형제들과 비교했을 때 디젤티를 낸다는 것이 단점이다. 



옵션 중 스마트키(키레스고)가 빠진 것이 흠이다. 들어간 옵션 중에는 스스로 주차해주는 자동주차 옵션이 들어가 있는데, 차라리 자동주차 기능을 빼고 스마트키를 넣는 것이 맞지 않았나 싶다. 사소하지만 더 유용하고 사용빈도수도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기타 옵션도 마음에 든다. 운전 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성향이 바뀌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에서부터  LED실내 무드등 같은 인테리어 옵션까지 만족스럽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마트키까지만 갖췄으면 딱일텐데, 정말 아쉽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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