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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165

아메리칸 럭셔리, 캐딜락CTS 솔직담백한 시승기(2)

주행성능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시승차량에 약간 문제가 느껴져 정확한 테스트는 어려웠다.시승한 차량은 6250만원짜리 프리미엄 모델. 2.0터보 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276마력, 40.7 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연비보다는 다분히 퍼포먼스에 촛점을 맞춘 엔진임이 드러난다.2000cc엔진으로 276마력이라. 배기량이 큰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시승을 시작했는데 2.0이라고 생각하기엔 넘치고, 3.0이라기엔 부드럽지 않은 파워전개에 엔진을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전 모델도 그랬지만, 드라이빙 성능이나 품질 자체는 경쟁 차종에 비해 손색이 없다. 미국산 브랜드의 독일 드라이빙 감성이랄까. 탄탄한 하체 덕분에 독일산 경쟁차종보다 더 독일차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단단한 ..

아메리칸 럭셔리, 캐딜락CTS 솔직담백한 시승기(1)

새로워진 캐딜락 CTS의 외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근육질의 세련된 젊은 남성을 보는 느낌이랄까. 강렬한 직선을 잘 활용하면서 전작이나 경쟁차들에 비해서도 매력적인 외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신형 캐딜락 CTS는 빛과 조명을 잘 활용했는데, 특히 주간 주간운행등은 왠지 모를 포스를 풍기는데 크게 일조를 한다.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캐딜락의 이미지는 마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스러지는 듯'한 노쇠해진 감이 있었는데, 최근 새롭게 ATS, CTS를 내놓으면서 다시금 젊어지는 느낌이다. 다만, 국내서는 아직까지 '캐딜락'의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적인 편은 아니기에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이번 CTS를 타면서 차는 참 좋다는 것을 느끼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차와 ..

2014 말리부 디젤, 일주일간 타보니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1등이나 강자에게는 냉정한 시선을, 2등과 약자에게는 때때로 과할 정도의 관대한 시선을 보내왔다. 그런 의미에서 말리부는 경쟁차종에 비해 약자의 축에 속한 차라 할 수 있다. 전통적 강자인 소나타가 증량으로 인해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는 동안, 말리부는 갖춰진 기본기에 비해 잘 팔리지 않는 차,안타까운 차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고 얼마 전 말리부 디젤이 출시되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디젤엔진, 충분한 조합/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거리다 던진 기분이랄까. 한발짝 늦은 대응은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에서 오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미 잘만든 디젤 엔진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이제야 출시한다는 것은 GM 다국적 생산 및 운영 체제,의사결정을 탓할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2)

어제에 이어서 LF소나타 시승기를 마무리해 본다. 2014/04/17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1) 일단 LF소나타를 타면서 머릿 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았던 생각 중 하나는 시속 100km 이내, 3000rpm 이내가 소나타가 가장 빛나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성능 현대차가 차의 기본을 운운하며 3가지를 이야기했다. 달리고, 선회하고, 멈추는. 껍데기가 바뀌었다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페이스리프트 수준이라고 얘기하는데, 제원표 상 수치만 보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타본 후의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번 LF소나타는 엔진과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지 않고서도 그 외의 부분,예컨대 섀시,소재,설계 등을 개선했을 때 퍼포먼스적으로도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1)

지지난주 주말부터 지난주까지 새로 나온 LF소나타를 시승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말 런칭한 신형 제네시스부터 현대차가 과거보다 한단계 올라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LF소나타가 그 생각에 확신을 주었다. 도어를 열고, 닫고, 시트에 앉아서, 스티어링휠을 쥐는 순간부터 소나타가 변화했음을 알았다. 현빠로 매도될 확률이 높은, 하지만 솔직담백한 시승기를 시작해 보자. 외장 디자인 원래 디자인이란 것이 개인적인 호불호가 선명한지라 뭐라 평가하기를 꺼려하는 편이다. 다만, 과거 YF소나타의 외관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디자이너들이 하고 싶은대로 다한 디자인. 과감하고 과격하고 본인들이 넣고 싶은 선,면들이 거침없이 다 들어가 있다는 느낌. 절제가 없는, 그래서 한껏 부담스러운 디자인'이라 생각했다. 해서 ..

뒤늦은 솔직담백한 신형 제네시스 시승기

지난 현대차 시승회에 이어 구정 전 한주 정도 신형 제네시스를 시승을 했다.시승 중간 중간 틈틈이 한 메모를 중심으로 시승회 때 궁금했었던 신형 제네시스의 몇가지 체크사항을 공유해 본다. 승차감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것은 역시 수입차와의 비교였다. 실제 신형 제네시스는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중형세단-벤츠 E CLASS,아우디 A6,BMW 5시리즈-를 경쟁상대(혹은 벤치마크 상대)로 삼았는데,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부품이나 내실을 떠나 일단 실제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 대비 80% 정도, 후하게 쳐주면 90%정도로 따라 온 것 같다. 우선 핸들링. 핸들링은 현대에서 신형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특히 시속 0km에서 시작해서 시속 120km 정..

신형 제네시스 직접 타보니

반기업 반정부 정서가 팽배하다. 정부를 비롯하여 현대차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온라인 상에서 늘 까이기 바쁘다. 댓글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근본은 악이고, 그들을 까야 '의식있는 시민이자 소비자'이며, 반론이라며 펼치면 순식간에 악이 풀어놓은 '알바'가 된다. 이번 신형 제네시스 또한 충분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섀시에 균열이 생겼다느니, 초고장력강판이 기존대비 3배가 아니라느니, 연비가 슈퍼카 수준이라니 식이다. 결국 섀시의 균열은 스팟용접 도포제로, 초고장력강판은 명칭이 통일되지 않은 문제로, 연비는 3800cc차량이 시승기에 나온 트랙을 주행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될만한 수준이었다. 물론 이에 대해, 또다른 반론이 파생되었으나 솔직히 사회적 낭비다. 정말 문제가 된다면, 보이지 않는 손은 자연..

신형 쏘울을 타보고 느낀 점(2)

여태 내가 타본 시승차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타고 싶은 차와 타고 싶지 않은 차. 타고 싶은 시승차는 주차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타야만 하고, 심지어 야심한 밤이나 새벽에도 나간다. 반납할 날짜가 다가오면 돌려주기 싫을 때도 있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차다. 반면 타고 싶지 않은 차는 말그대로다. 차를 받고서도 주차장에 오랜시간 세워둬도 별로 타고 싶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외출할 때도 내차를 타고 나갈 만큼 좀처럼 타고 싶지 않은 차다.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면 보통 '야, 비싼 차,고급차가 타고 싶은 차 아니야?'고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이 이번 신형 쏘울 역시 전자에 속했다. 무색무미무취의 차. 아무런 특징도 개성도 찾아볼 수 없는 ..

신형 소울을 타보고 느낀 점(1)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이었다. 상품 브리핑 때 기아차의 상품기획팀 관계자가 소울을 설명하면서 줄기차게 비교한 차종이 미니 쿠퍼였다. '대체 미니와 소울이 무엇이 비슷하기에 경쟁차라고 하는거야?' '아이코닉하다고? 개성넘치는 외관을 가졌다고 해서 경쟁차가 될 수 있나?' BMW미니가 자동차로써 추구하는 성향과 소울이 추구하는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BMW 미니가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라면-그래서 오너드라이버의 즐거움을 위해서 편안한 승차감이나 동승자들의 거주성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소울은 운전자의 운전의 즐거움보다는 이동수단으로써의 실용성과 동승자들의 쾌적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실내과 승차감 등의 유리한 항목을 면면히 비교해가며 우수함을 받았다고 자..

두바이에서 타본 아우디 RS7 이야기

일년 중 두 번 정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마침 그날이었다. 최신의 점보비행기 A380은 번개가 치는 비구름 속에서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선회하다 두바이 공항에 무거운 몸을 내릴 수 있었다. 비는 어느 정도 그치고 있었지만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하기까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도시인지는 몰라도 약간의 고저차가 있는 도로다 싶으면, 어김없이 침수된 도로와 차를 볼 수 있었다. 숙소로 향하기까지 십수 대의 침수차와 사고차들을 보면서, ‘이야, 이 나라는 도로 배수 시스템이 어느 정도로 엉망이길래 도로 중간중간마다 이 모양인거야’ 하고 배수시설을 탓했지만, 일년에 두 번 정도 내리는 비를 위해 배수 공사를 하는 게 더 낭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침수도로에 갇힌 침수차는 높이가 낮은 스포츠카일수록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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