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신형 제네시스 직접 타보니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3. 12.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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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콰트로군(http://blog.naver.com/quattro_rs4/)

 

반기업 반정부 정서가 팽배하다. 정부를 비롯하여 현대차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온라인 상에서 늘 까이기 바쁘다. 댓글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근본은 악이고, 그들을 까야 '의식있는 시민이자 소비자'이며, 반론이라며 펼치면 순식간에 악이 풀어놓은 '알바'가 된다.

이번 신형 제네시스 또한 충분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섀시에 균열이 생겼다느니, 초고장력강판이 기존대비 3배가 아니라느니, 연비가 슈퍼카 수준이라니 식이다. 결국 섀시의 균열은 스팟용접 도포제로, 초고장력강판은 명칭이 통일되지 않은 문제로, 연비는 3800cc차량이 시승기에 나온 트랙을 주행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될만한 수준이었다.  

물론 이에 대해, 또다른 반론이 파생되었으나 솔직히 사회적 낭비다. 정말 문제가 된다면, 보이지 않는 손은 자연스레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끌어내릴 것이다.여기서 이러한 사회문제까지 다룰 수는 없겠고, 단지 현재 온라인 상에 팽배해있는 '과잉된 비판적 시각'이 아닌 냉정하게 제네시스를 평가해보자.

과연 신형 제네시스는 만족스러웠을까.


사진 제공: 모터리뷰(http://www.motor-review.net/)

 

출시 전 올해 현대 관련 공장을 방문하면 각 부품별 엔지니어들로부터 마치 짠듯이 들었던 말이 있다.

"독일의 경쟁차를 분석하고 있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앞으로 선보일 신형 제네시스는 이러한 기술들이 반영되어 정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심지어 이날 시승회 직전 마케팅 담당 임원도 강조했다.

"일단 타보고 평가해달라. 온라인의 최근 반응도 잘 알고 있다.타보고 애정 어린 질책을 해달라."

 

서울에서 평창까지 , 그리고 평창에서 서울까지.

시내와 고속도로와 국도. 그리고 개별적으로 중간의 와인딩 코스까지.

8시간 동안의 짧지만 짧지만은 않은 시승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공: 모터리뷰(http://www.motor-review.net/)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의 경쟁차라고 지목한 것은 BMW 5시리즈이고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였다.

"'감히' 현대 '따위'가 경쟁차로 지목한 것이, 현재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질서를 만들고 주도하는, 탄생 역사만도 각각 100년을 넘는 벤츠,BMW,아우디 성님이라고?"

역시 온라인 상에서 욕먹기 딱 좋다.

목표차라고 받아들이면 되겠다. 오르고 싶은 나무고 타겟이다. 궁극적으로 타도대상이다. 미래형이다.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중형세단을 타겟으로 삼고, 현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내놓은 것이 신형 제네시스인 셈이 된다.

물론 그 평가는 소비자가 하면 되고, 나의 평가는 아래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일단 성장했다고 느꼈다. 많이.



경쟁차로 지목한 독일3사에 비해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을 정리하면 몇가지로 추려진다.

연비, 변속기레버, 세팅된 엔진음, 일부 서투른 감이 보이는 감성품질.

다만 이중 연비와 엔진음 부분은 앞으로 시승을 통해서 좀 더 확인이 필요했다. 연비의 경우 과연 3800cc치고 시내 구간에서 실제 얼마나 나올지 집중적인 체크를 하지 못했다.

튜닝되었다는 엔진음의 경우, 첫날에는 굉장히 과장되어 있고,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들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날에는 (운전스타일을 달리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날의 불만이 느껴지지 않아 좀 더 타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변속기 레버는 정말 에러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제네시스 급에는 전혀 맞지 않은 쌩뚱맞음이랄까. 소나타에 어울릴 법한 변속기 레버였는데,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다음 버전에는 개선되어야 할 제1요소가 아닐까 싶었다.


사진 제공: 모터리뷰(http://www.motor-review.net/)


일부 서투른 감성품질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일단 이번 제네시스의 종합적인 감성품질은 90점 이상이다.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시각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만졌을 때나 버튼을 눌렀을 때, 레버를 조작했을 때의 촉각적인 면도 만족스러웠다. 청각적인 부분도 그랬다. 실내 소음 억제도 수준급이었고, 방향지시등 작동음은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다른 소리에 묻히지 않는 등 각종 조작음도 만족스럽다.

신차냄새도 과거 현대차나 하위급의 신차들과는 판이하게 다를만큼 크게 줄어있었다. 아마 고급 소재를 대거 이용하면서 신차냄새를 유발하는 재료가 줄어든 것 같은데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체감상으로 90%이상 줄어든 느낌이다.

다만, 아직까지 섬세한 부분에서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도 보인다. 선루프 버튼의 조작방향과 개폐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거나, 틸팅된 선루프를 열기 위해선 꼭 닫고 다시 열어야 하는 이중조작을 해야하거나, 극히 일부 버튼의 재질이나 조작감은 아직 글쎄...식의 섬세한 부분들이다.



그러나 내가 시승한 느낌과 실제 소비자가 온도차가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유인 즉슨 내가 시승한 차는 가장 좋은 트림의 풀옵션(G380 파이니스트에디션) 차량이기 때문이고, 내가 감동받았던 요소들을 꼽아보면 풀옵션의 옵션항목들인 경우가 많다.

예컨대, 380의 엔진의 풍부한 출력감. 

험로에서의 HTRAC의 주행안정성.

실내의 고급나파가죽과 스웨이드 재질의 시각적 촉각적 만족도.

어댑티드스마트크루즈와 큰 화면의 네이게이션 시스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

자동긴급제동.소음 감소를 위한 이중접합 차음유리.어라운드뷰.프리세이프 시트벨트.진동경고 스티어링휠.전동식트렁크.고스트 도어클로징.퍼들램프.전자제어서스펜션.

대부분 G380 프레스티지 이상의 옵션들이다.

과연 가장 많이 팔릴 G330의 모던 혹은 프리미엄 옵션을 선택했을 때에도 이런 만족감을 안길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스럽다.




누군가 내게 제네시스 풀옵션과 비슷한 가격의 BMW 5 시리즈 중 선택한 한대를 주겠다고 했을때, 선뜻 신형 제네시스를 택할 수 있을까. 

과거에 구형 제네시스를 두고 이런 질문을 했다면  "미쳤어?"라고 대답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음...고민좀해봐야겠는데?"일 것이다. 나나 혹은 가족 중 탈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효용가치를 크게 느끼는 지 따져봐야 할 것 같다. 

확실한 건 어중간한 일본차나 미국차보다는 제네시스가 주는 효용가치가 다방면으로 많고, 또 그 크기가 높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들링&라이딩 면에서도 크게 좋아졌는데, 핸들링&라이딩은 추후 시승 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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