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쁜 남자’다.예를 들어 보자. 여기 평생 모범생으로 살아온 남자가 있다. 그가 한번 일탈행동을 하게 되면, 치명적이고 그것이 흠이 되기 쉽다. “쟤 왜 저래?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다.”와 같은 반응일 것이다.나쁜 남자의 경우를 들어보자. 그의 일탈이야 일상이고,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나쁜 그가 어느 날 의외의 배려심을 딱 한번 보여준다면, 딱 한번의 사소한 행동임에도 감동까지 불러 일으킨다.지프 랭글러를 타면서 ‘나쁜 남자’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탈 때도 내릴 때도 불친절하다. 승차 내내 거친 소음과 진동은 대중 자동차의 덕목인 안락함이 아니라, 불편함을 선사한다. 실내 옵션도 마감도 굉장히 투박해 보인다.분명 일반적인 기준으로 형편없는 차 같은데,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