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캐딜락 CTS의 외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근육질의 세련된 젊은 남성을 보는 느낌이랄까. 강렬한 직선을 잘 활용하면서 전작이나 경쟁차들에 비해서도 매력적인 외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신형 캐딜락 CTS는 빛과 조명을 잘 활용했는데, 특히 주간 주간운행등은 왠지 모를 포스를 풍기는데 크게 일조를 한다.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캐딜락의 이미지는 마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스러지는 듯'한 노쇠해진 감이 있었는데, 최근 새롭게 ATS, CTS를 내놓으면서 다시금 젊어지는 느낌이다. 다만, 국내서는 아직까지 '캐딜락'의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적인 편은 아니기에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
이번 CTS를 타면서 차는 참 좋다는 것을 느끼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차와 경쟁 브랜드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 유난히 드는 건 단언컨대 브랜드 이미지와 파워 때문일 것이다.
이전 CTS 모델에 대한 시승 느낌은 선명하다. 독일산 경쟁 세단에 못지 않은 주행 성능, 특히 고속에서의 주행안정감과 핸들링은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던 이유는 중형세단이라고 말하기 미안한 2열의 크기,브랜드 파워,그리고 경쟁차를 압도하거나 차별화할만한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CTS는 어떨까.
우선 2열의 크기가 전작에 비해 커졌다. 여전히 경쟁차인 독일산 중형차에 비해 좁은 느낌이지만, 이전 모델에 비하면 크게 개선되었다.
실내의 옵션과 인테리어 또한 인상적이다. 운전자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풀LCD 계기판이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계기판의 종류가 선택 가능하며,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요소요소마다 '럭셔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실내 품질과 관련하여 소재도 그러하지만, 탑승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가장 반응이 확실한 시각적,촉각적 부분에서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동영상-계기판>
왜 룸미러의 테두리-베젤 부분은 당연히 두꺼운 것이라 생각 했을까?
TV의 베젤부분은 얇아지면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처럼, 룸미러의 베젤 부분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얻었다. 물론 기능적으로도 눈부심방지 기능이 유지되어 있다.
이 밖에도 감성적으로 고급스러움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시승 기간 내내 굉장히 더웠는데, 자동 시동 기능을 통해 달궈진 차량이 아닌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로 운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잠금버튼을 누르고 잠금버튼 아래의 시동키를 길게 누르면 80m 반경 내의 차량에 시동을 걸 수 있다. 그럼 CTS는 시동을 걸고 쿨링시트와 에어컨을 켜고 대기를 하고 있다.(내부 온도 체크 후에 차량 스스로 쿨링 기능을 작동시킨 듯 한데,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겨울엔 히팅시트, 스티어링휠 히팅,히터를 켜고 대기하고 있지 않을까.) 소비자 입장에서 똑똑한 차는 즐거울 따름이다.
이 밖에 운전을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역시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에 있던 전방추돌경고와 햅틱(진동) 시트였다.
신형 CTS에는 전방과 후방에 각각 카메라와 단거리,중/장거리 레이더를 장착하고 전방추돌경고,차선이탈경보,주차보조기능,후측방경고,사각지대경고 기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해지고 있는 고급 차량들은 이와 같은 장치와 기능을 대부분 탑재 했다고 할 수 있는데, CTS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햅틱(진동) 시트였다.
차선을 이탈할 때나, 혹은 주차를 할 때 간격 정보를 시트의 진동을 통해서 알려주게 되는데 굉장히 유용하다. 4D 영화관이 있는 느낌이랄까.소리보다 효과적이다. 소리는 단순히 무시해도 되는 경보음이라고 느껴지는 반면, 진동은 좀 더 적극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게 된다. 특히 시트 전체가 아니라, 좌우까지 구분해서 방향까지 알 수 있도록 울린다. 마치 옆에 누군가 '야! 조심해!이쪽!이쪽!'하고 툭툭 쳐주는 기분이랄까.
계기판과 차창에 비친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려주는 전방추돌 경고도 마찬가지다. 일단 급박한 위기가 되면 빨간색의 사고 위험 경고등이 뜨는 것은 해당 기능을 장착한 여타 차량과 비슷하다.
그런데 CTS는 평상시에도 초록색과 노란색의 차량표시등을 통해 차량 간격정보를 제공해준다.처음에는 무슨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쓰다 보니 유용하다. 특히 고속도로나 고속화국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맹목적으로 앞차를 쫓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차간 거리가 무의식 중에 굉장히 좁아지게 되는데, 이럴 때 각성이 되는 효과가 있다.
그럼 주행 퍼포먼스는 어땠을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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