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뒤늦은 르노삼성 SM7의 시승기

오토앤모터 2011. 8.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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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 2주 동안 SM7과 볼보 S60 디젤 모델을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우선, SM7부터 간단히 느낌을 남겨볼까 합니다. 

SM7은 르노삼성에서 모처럼 내놓은 신무기입니다.
아다시피 기아의 K7, GM대우 알페온,현대의 신형 그랜저에 이르기까지 경쟁차들은 변신 혹은 새로운 등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르노삼성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겠죠.
드디어 SM7이 등장했는데요.

 


일단 디자인은 늘 그렇듯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으니까 간단히 제 의견만 피력합니다.
뒷모습은 상당히 우아합니다. SM7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프랑스의 향기(?)가 솔솔 풍겨나오는 디자인이랄까요?



다만, 앞모습은 조금 심심합니다. 
과감하게 키운 싱글 프레임이 인상적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심하단 느낌은 지울수가 없더군요.



SM7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저는 실내품질을 택하겠습니다.
실내의 가죽이나 플라스틱, 금속의 재질과 질감,마무리가 아주 우수합니다.
옵션은 차치하고서라도 마무리, 질감을 통해서 '고급스럽다'라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뭐랄까요. SM7에 비한다면 경쟁차들은 좀 엉성한 느낌? 뒷마무리가 깔끔치 못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일단 시승은 VIP초청시승회로 남해에서 1박2일 동안 르노삼성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이뤄졌습니다.
2인1조로 시승을 했는데, 제가 운전을 안할 땐 동승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뒷좌석에 앉아 갔습니다.
이런 차는 분명 드라이버보다는 2열에 앉은 승객의 승차감이 매우 중요한 차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옵션은 화려한데, 승차감은 이 차가 쇼퍼드리븐이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모순된 느낌? 2열에 딱 탔을 때 첫느낌은, 앞좌석을 접는 버튼이 있을 만큼 옵션은 분명 쇼퍼드리븐인데, 차가 주행하면서 느끼는 승차감은 오너드리븐. 이게 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2열의 승차감이 경쟁차에 비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옵션이나 공간감이나 착좌감은 참 좋습니다. 그런데, 차를 운행할 때 승차감은 뭐랄까요. 좀 출렁대고 튕기고..
뭔가 꾹 눌러서 쫘악 가라앉아가는 느낌이 들어야 되는데, 찰랑찰랑거리는 게 너무 잘 느껴집니다.
대형세단을 탔을 때, 주행 중 느낄 수 있는 묵직함과 안락함의 미덕이 부족한 거죠.
네, 2열의 승차감만큼은 중형세단과도 큰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단점이 느껴졌습니다.

 


반면, 운전할 때의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준)대형세단'임을 잊을만큼 거동도 날렵하고,경쾌하고, 엔진반응도 좋고, 핸들링이나 브레이킹도 특별히 문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중간에 저희를 추월해가는 다른 SM7을 볼 수 있었는데, 카랑카랑한 엔진 소리도 마음에 들더군요.



제가 SM7을 비롯하여 경쟁차종을 직접 탔을 때, 계산없이 딱 떠오른 어필할 수 있는 고객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신형그랜저는 조금 젊은 이들의 선택.(30,40대)

알페온은 조금 나이드신 분들의 선택.(40,50대)
SM7은 젊거나 혹은 여성들의 선택.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국내차 3위 자리는 무난할 줄 알았던 르노삼성이 쉐보레에게 밀려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 와중에 내놓은 SM7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런지 궁금해 지네요.남은 얘기는 2편에서 계속해보죠.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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