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이해가지 않는 자동차 관련 기사들!

오토앤모터 2010. 6. 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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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가끔 자동차 관련 신문기사를 보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예전에 포스팅을 통해 다뤘던 이런 신문기사입니다.

"이름값 못하는 벤츠 리콜.. 불명예 석권!" (해당 포스팅보기)

얼마나 자극적입니까? 비싼 벤츠, 돈값 못한다는 것을 크게 비꼰 타이틀입니다.
내용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최다 리콜 대수, 최다 리콜 횟수를 들먹이며 벤츠가 문제있는 차의 대명사인 듯 이야기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소비자들도 더이상 이런 기사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리콜에는 자발적 리콜과 강제 리콜이 있으며, 자발적 리콜의 경우 '양심적인 기업'으로 평가해줘야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사소한 와이퍼 결함조차 고객에게 알리고 자발적으로 리콜을 해준다는데에 '불명예 석권'이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 걸까요?

오늘 또한 비슷한 기사를 봤습니다.
"GM대우 납품단가 횡포.. 협력업체 살길 막막" (해당 기사 보기)

타이틀은 그렇다쳐도 내용이 좀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납품단가를 후려쳐서 협력업체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겠는데,
투자와 신차개발 부족으로 협력업체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연결짓기 어렵습니다.

GM대우의 회사소개페이지



왜냐하면, 협력업체는 '신차개발'보다도 '생산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그런가요?
'GM대우차가 안팔려서, 생산이 안되니, 협력업체가 울상이다' 는 이해가 되도,
'GM대우차가 신차가 없어서, 협력업체가 울상이다'는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외려 신차개발을 할 경우, 협력업체는 새로운 설비 라인도 깔아야 하는 등 새로운 설비투자 및 비용조달을 해야 하겠죠.

그럼 이렇게 얘기하실 분들도 있습니다.
"신차가 없으니, 판매량이 줄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
실제 기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꺼냅니다. 
"수출은 조금 늘었는데, 내수는 줄어서 GM대우의 자동차 생산량이 3년새 절반으로 줄었다." 라고요.

해서 직접 GM대우쪽에 확인해보니, 절반은 과장된 것이고, 약 30%정도 줄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밌는 건 3년새 자료라 함은 2007년대비 2009년의 자료일텐데요, 
이 때는 '금융위기'로 비단 GM대우 뿐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위기를 겪은 시기입니다.
당시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포드 등의 미국차의 빈자리를 착실하게 메우며 선방했다고 평가받는 현대조차도 
2007년 당시 170만대를 팔았지만, 2009년에는 161만대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재밌죠? 더불어, 해당기사에 언급된 2차,3차 협력업체들은 GM대우와 계약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해당내용은 1차협력업체와의 문제라며 억울해하는 반응이었습니다.

기사 말미는 GM대우의 단순 조립기지화가 우려된다는 인터뷰를 넣으며, 
GM대우가 자동차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되짚어봐야한다고 서둘러 정리하는데요.
글쎄요. '집중취재'까지 타이틀에 붙이며 쓴 기사라기엔, 업력이 있는 저조차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해당기자는 도대체 무슨 메세지를 던지고 싶었던 걸까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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