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볼보차 그릴에 숨겨진 기능,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오토앤모터 2010. 6.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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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주 100대 1의 볼보 전차종 시승회를 다녀온 얘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전차종 시승회에서 발견한 볼보 차량의 특징을 하나 해볼까 합니다.

'전차종 시승회'답게 볼보의 모든 차종을 직접 운전하고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몇몇 모델들 중에는 전면 그릴 부분에서 특이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확인해보시죠.

무엇인지 아는 분 계신가요?
그릴에 위치한 플라스틱 부분의 기능을 아시는 분들은 둘 중 하나일 거예요.
정말 차를 좋아하고 잘 아는 자동차 매니아던가,
정말 좋은 차를 타는 오너분이던가.


사실 저 네모난 플라스틱(?)판 뒷 편에는 레이더 센서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센서가 굉장히 비싸서, 이것을 보호하기 위해 그릴 디자인을 사진처럼 했다고 하는군요.

아니, 그럼 그릴에 왜 비싼 레이더 센서를 설치했을까요?

볼보 차량의 레이더 센서는 2가지 역할을 합니다.
ACC(Adaptive Cruise Control)라 불리우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Collison Warning이라 불리는 충돌경고시스템이죠.

크루즈 컨트롤은 다들 아실 겁니다.
레버 조작 등을 통해 속도를 설정해 놓으면, 엑셀을 밟지 않아도 설정속도로 꾸준히 달려줍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오른발을 편히 쉴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능이죠.

그런데 사실 크루즈 콘트롤이란 게 국내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습니다.
시내는 당연히 곤란하구요. 고속도로에서조차 차량들의 속도가 제각각이라 국내에선 쓰기 힘듭니다.
거의 3~5분에 한번씩은 브레이크에 발이 갑니다.
반면 미국 등의 고속도로를 달리면 굉장히 편하죠.
대부분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기에 대강 흐름에 속도를 설정해서 달리면, 페달을 밟을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은 여기서 한단계 진화한 겁니다.
설정속도로 달리되, 전방에 차량을 발견하면 스스로 앞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달립니다.
추월하지 않고, 속도를 줄이며 간격을 유지하죠.

설정은 이렇게 합니다.
핸들의 +버튼은 속도up, -버튼은 속도down,
+버튼 우측의 버튼은 간격을 좁게, 그 아래는 간격을 넓게 조작하는 버튼이죠.

설정을 하면, 계기판에 이렇게 표시되죠.
크루즈 주행으로 시속 200km로 달리고, 앞차와의 간격은 최대한 좁혀서 달린다는 뜻입니다.

아래는 크루즈주행 시속200km은 똑같습니다만, 차간간격은 최대로 해서 달리는 거죠.

그럼 2가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어머! 고속도로라지만, 시속200km는 너무하지 않나요?
헉! 시속200km인데, 차간간격을 최대한 좁혀서 달리시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봐요?


앞서 얘기했듯, 이 차량들에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앞서 달리는 차량이 없이 뻥 뚫려 있다면, 시속 200km까지 항속주행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즉, '시속200km의 항속주행'이 아닌  '시속 200km 이내의 속도에서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해가며 달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정은 시속200km이지만,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뒤에 붙으면 볼보차량 역시 시속 100km로, 시속 150km로 달리는 차 뒤에선 150km로 맞춰 달리는 것이죠.

차간 간격 역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속도에 따라 그 간격이 달라집니다.
제일 좁은 가격으로 설정하더라도 시속30km로 달렸을 때보다, 시속100km로 달렸을 때 앞차와의 간격이 더 깁니다.
속도에 따라 차가 스스로 판단해서 상대적인 최단간격으로 조절해주는거죠.

레이더센서의 또 하나의 기능은 충돌경고시스템인데요.
레이더 센서가 전방 150m이내의 교통상황을 감시하고, 앞차량과 거리가 급속히 가까워 지면 경보음과 램프로 충돌경고를 하죠.
충돌이 불가피할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최대 제동력의 50%로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킵니다.

이건 시승시간동안 찍을 기회가 없어서, 예전에 포드 토러스의 사진으로 대신해 봅니다.
이런식으로 앞 유리창에 램프가 점등되고, 경고음이 울리는 거죠.

정말 재밌고 유용한 기능이죠?
유용할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게 바로 능동적 혹은 적극적인 안전 장치인 셈인데요, 
역시 '안전의 볼보'답게 볼보의 차량에는 이러한 안전장치들이 먼저 개발되고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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