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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BMW코리아에서는 각종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초청 드라이빙 체험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발표한 신차 Z4를 비롯하여, 335i 컨버터블, X6, 650i컨버터블 등 다양한 차종을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또한, BMW의 미래전략 - EfficientDynamics에 대한 강의도 준비되어 있었구요.
블로거를 태우고 도로 위를 달리는 335i 컨버터블
드라이빙 중간, 이화령 정상에서의 휴식
도열한 BMW의 차량들
특이할만한 것은, 신문이나 방송, 자동차 잡지 기자 뿐 아니라, 국내의 자동차 블로거들까지 초청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로써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 BMW가 이 행사에 블로거들을 초청하기까지 분명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홍보매체'로써 블로거의 영향력이 구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미국 등 외국에서는 이미 특정분야의 블로그가 일반미디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기 직전의 단계라 할까요? 그래서 어렵습니다.
가을과 BMW를 만끽할 수 있었던 드라이빙 행사였다.
그런데 BMW는 아직까지 효과검증이 미흡한 블로거들을 어떻게 초청하게 되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BMW의 과거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IMF가 터졌던 1997년 직후, 조금씩 규제가 풀리며 활기를 찾던 수입차 시장은 거의 핵폭탄급의 타격을 맞고 휘청거립니다.
수입차를 몰고 주유소에 가면 주유를 거부 당하던 사례도 있었고, 일본차 라는 이유만으로 테러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수입차의 수요도 크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수입차 메이커들은 시장 철수를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시장 철수를 한 메이커도 있었고, 대부분은 마케팅/영업력을 최소화하는 등 몸을 최대한 사렸죠.
하지만, BMW는 달랐습니다. 시장 철수는 커녕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쳤습니다.수요가 떨어졌지만, 신차 발표에 있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BMW 마케팅 효과가 빛나다
그리고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는 이러한 전략은 그대로 맞아 떨어지게 됩니다.
BMW는 IMF이후 99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년 동안이나 수입차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고수하게 되죠.
이후에도 수입차 대중화 바람이 불며 일본차의 반격이 거세지긴 했지만, 지금도 교육용 차량 기증, 학회 및 골프대회 등 후원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를 매체행사에 초청한 것도 이러한 공격적 마케팅의 일종이 아닐까요? 다른 메이커들은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고민하는 동안, BMW는 먼저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효과검증이 미흡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인다면 홍보/마케팅을 게을리하지 않는 BMW의 자세에서 그들의 1등 마케팅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매체로써 효과가 검증되면, 여타 수입차 메이커들도 블로그 분야에 차차 도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BMW가 먼저 간 길일테고, BMW는 또다시 저만큼 앞서가게 되지 않을까요?<수입차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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