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내게 맞는 수입차 제대로 고르는 법

오토앤모터 2009. 7. 3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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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정확히 말해서 소형 수입SUV,  
음...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프리미엄 소형 수입SUV군에서는,

흥미진진한 대결 하나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아우디, 벤츠, BMW, 볼보 간의 소형SUV 전쟁입니다.
특히 올해 벤츠,아우디,볼보는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죠.
벌써부터 제 주변에서는 '어떤 차가 괜찮디? 추천 좀 해주라'하는 얘기도 들려오네요.


자,  여기 매력적인 4차종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말이 필요없다. 차는 역시 '벤~스'!
벤츠 GLK



다이나믹 럭셔리!
아우디 Q5



안전의 대명사!
볼보 XC60



드라이빙의 즐거움!
BMW X3


아... 하나만 고르기엔 너무 매력적인 차종들이네요.
사실, 태희 혜교 지현이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보다 제겐 더 어려운 질문이예요.

일단 제원부터 비교해볼까요? 일단 모두 5천만원에서 6천만원대 차량이예요.
제원표 상으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수치를 보이는 값에는 빨간글씨로 표기했습니다.



대강의 특징들이 그려지시죠?
음... 사이즈는 어떤차가 크고..
음... 뭐!? 토크가 이렇게 다양한 영역대에서 발휘가 돼? 
이야.. 주행성능은 이차가 뛰어나겠구나. 이게 잘 나가겠는데?
연비는 이게 최고네..

등등등..


대충 감이 잡히실 겁니다....
원하는 차종도 보이구요...
뭐가 BEST인지 WORST인지도 파악됩니다...
네.. 그렇죠? 보이실 겁니다.
...
?
??
정말정말정말?
정말이요? 진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다양한 차를 많이 접해보셨거나, 자동차 업계에서 관록이 쌓인  전문가시거나, 혹은...뭐.. 아이큐 710에 마이클잭슨의 영혼이 찾아오는 아주 특별한 분일 거예요.


사실 제원표는 사실 그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일반인이 위의 제원표만 보고,
'뭐야 이거, BMW X3가 가벼운 거 외에 장점이라곤 하나도 없잖아..구리다!!'
라고 판단을 해버리면,
당신은 명예로운 타이틀을 하나 얻으실 수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키보드 워리어'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분들은 안계실거예요. 그쵸? 그쵸?


아시죠?
제원표는 마치.. 뭐랄까.. 과자 등 식품 포장에 나와있는 '영양표시'와 같은 참고자료일뿐 차량의 본질적인 성능,특징을 표현해주지는 못합니다. 


혹시... 과자 봉지에 칼로리 210, 지방 21g, 소듐 95mg, 설탕 1g 등등의 '영양표시'만 보고,
'아... 이 과자는 4월의 딸기맛에, 아주 바삭바삭하겠는걸?'  하고 짐작하는 분 은 없으실 겁니다. (혹시 있으면 안되는데...-_-)


제원표로는요,

BMW의 칼같은 핸들링이나,
흔히들 면도날에 비유하죠..

볼보의 첨단안전장비들..
전방에 박혀있는 레이다만 몇개인줄 알어?

아우디의 콰트로. 콰트로의 4륜기술은 무엇이 다른가?

(스파이크타이어였지만) 모든 4륜이 다 오를 수 있는 건 아니야.

벤츠. 왜  삼각별만으로도 일단OK인지.
일종의 고품질 인증마크

가 설명되지 않아요.그 차가 내게 어떤 감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지 엑기스가 쏙 빠져있는 거죠.


그럼 진짜 좋은 방법은요..
말하면 욕 먹을 듯 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리스트에 올려놓은 모델들을 모두 다 타보는 것입니다.
타보지 않고서는 그 차를 몰라요.
...


진짭니다.
목욕탕에 갔는데,  열탕 옆 벽쪽에 붙어있는 '물온도 41도' 표시가  얼마나 뜨거운지
나에겐 온탕일지 열탕일지, 강남구 모호텔 사우나의 41도와 제주도 민박집 온수기의 41도와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그거는 직접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거 아닙니까?

'물온도 41도'라는 팻말도,  우리 아부지의 '어~~~~ 시원하다~' 라는 얘기도,
내가 직접 들어가보면 다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안된다면, 전시장을 일일이 방문할 여건이 안된다면 그렇다면, 차선책이 있습니다.


바로 시.승.기.
전문가들의 시승기도 좋고, 동호회 회원들의 간단한 시승기도 좋습니다.

웹 상에 '(모델명) 시승기'로만 검색해도 성능 위주의 기술적인 전문분석, 감각적인 체험기, 실용성 중심의 이야기 등 여러 종류의 다양한 시승기가 존재합니다.  그게 훨씬 더 도움이 되죠.


중요한 것은 임의의 차종에 대해 자신과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시승기가  본인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시승기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을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차를 몰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거든요. 
본인과 성향이 비슷한 스타일의 시승기를 찾아봐야 합니다.

예컨대, 제 경우 어떤 차를 몰아보니 차가 참 무르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차임에도 어떤 분들은 서스펜션이 단단해서 좋았다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난 이 디젤 소음이 굉장히 정제되어 있어 조용했는데, 누구는 시끄럽다라고 얘기하죠.

둘 중 하나가 '거짓부렁'을 했을 가능성보다,
정말 그간 두 사람이 타 본 차종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차에 원하는 것,평가기준이 다르기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전 청국장과 뱀술이 정말 싫은데,어떤 맛집 블로거가,
'이집 청국장 정말 맛있어요~ 맛이 끝내줘요~' 라든지, 
'무릇 술이라 함은 가을의 담근 뱀술이 1906산 프랑스 와인도 표현하지 못할만큼 깊고 풍부한 맛을 우러냅니다.' 라고 한다고 해서, 그 평가가 거짓일 수는 없습니다.

확실한 평가는 본인이 직접 한 숟갈 혹은 한 잔 들이켜보고,
'오.. 청국장 정말 맛있는데?' 라든지 '뱀술이..뭐..기..깊고..풍부!?..아,,씨...그XX 데려와!' 겠지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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