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르노삼성 THE NEW QM6, 무엇이 달라졌나?

오토앤모터 2019. 7.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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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르노삼성은 새로워진 QM6를 선보였다.

현재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탄력을 받는 현대와 기아와 달리, 르노 삼성은 이렇다 할 모멘텀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단 신차 상황 뿐 아니라, 르노삼성은 대내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맞이했다. 최근 해외에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와 합병을 추진하다 결렬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노조가 말썽을 부리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조합원들의 반발로 조기(?)에 진화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경쟁사들의 신차들에 대항하기 위해, QM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들고 나온 셈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대 이상의 변화다. 특히 강점을 더욱 강하게 업그레이드해서 나온 것이 인상적인데, 오늘은 새로워진 QM6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보자.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QM6는 2016년 출시되었다. 매년 'NEW'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지금까지도 외관은 큰 변화가 없다. 애초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었다는 것이 업계 평인데, 실제로 3년 전의 디자인 바탕임에도 최근 출시되는 경쟁 신차와 비교해도 손색없게 느껴진다. 이번 THE NEW QM6 역시 디자인적으로 커다란 변화는 없이, 소소하게 다듬어졌다.

개인적으로 QM6를 시승 경험을 떠올려 보면,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가솔린 모델이다. 2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모델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순전히 승차감 때문이었다. 

경쟁 SUV 대비 확실하게 부드럽고 조용한 QM6 가솔린 모델을 타면서,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마음 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시승기에서도 QM6 디젤보다 가솔린 모델을 호평했던 기억이다.

그런데, 새로운 QM6는 놀라울 정도로 더욱 조용해졌다. 시승 전 브리핑 때 관계자로부터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러려니 듣고 넘겼는데, 시승 내내 '정말 많이 조용해졌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마치고 Q/A시간에 확신을 가지고 질문했다. '정숙성이 인상적인데, 차음 유리 말고 어떤 개선이 이뤄졌는지 알려달라'.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차음 유리 외에는 정숙성을 위한 기타 개선사항은 없다는 개발진이 답변이 이어졌다.

 

그리고, QM6의 엔진 라인업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LPG 모델의 등장이다. 그렇다. 국내 최초의 LPG 기반 SUV가 탄생한 셈이다. QM6에 들어가는 2.0리터 LPe 엔진은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으로 가솔린의 그것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 LPe모델의 시승시 느껴지는 퍼포먼스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가솔린 엔진과의 차별점은 분명하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너무나 정숙해지는 바람에'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고, RPM을 최대한 끌어올려도, 차가 무리하는 느낌이 없다.
덕분에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제원상 최고 출력과 토크를 부담 없이 끌어낼 수 있었던 반면, LPe모델은 LPG 모델 특유의 잔 진동과 소음이 전해지기에 퍼포먼스의 아쉬움도 진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의 LPG SUV만의 매력은 있다. 특히, 르노삼성의 경쟁 무기라 할 수 있는 '도넛 탱크'로 넓은 QM6의 트렁크 공간(460리터~1576리터)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특히, LPG 차량의 경우, 연료비는 싸지만 연료 효율이 낮아 자주 충전소를 방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QM6 LPG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으로 534km를 달릴 수 있다.

LPG 모델의 가격 역시 2,376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3,000만 원을 넘지 않아, LPG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경제성을 충분히 살렸다는 생각이다.

도넛 탱크로 LPG차량임에도 넓은 트렁크 공간을 그대로 활용가능하다.

그 밖의 변화, 프리미에르(PREMIERE)

이번 QM6 모델부터 르노삼성에는 '프리미에르'라는 새로운 고급 트림이 신설되었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엠블리셔, 외관 색상 등 외모의 변화뿐 아니라, 퀼팅 나파 가죽 시트,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로고 장식 및 전용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비용적으로 따져보면 기존 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 대비 약 320만 원 정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하는데, 소비자 가격은 RE시그니처 모델과 275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그밖에 시승 때 가장 큰 개선점으로 다가온 것은 역시 2열 리클라이닝 시트. 2단계로 각도가 조절되어 2열 탑승자가 좀 더 편안하게 앉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운전석 이지 엑세스, 메모리&마사지 기능, 쿠션 익스텐션 기능이라던지, S-Link의 UI도 개선되어 두번 세번 조작해야 했던 몇 가지 불편(예:공조장치) 또한 개선되었다.

 

새로워진 QM6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지는 시승기를 통해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분명 올 상반기는 르노삼성에게 가장 배고프고 힘든 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이제 복잡하던 국내외 상황도 차츰 정리가 되고 있고, 하반기 신차 발표 등 좋은 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THE NEW QM6가 어두운 새벽을 밝히는 작은 빛줄기가 되길 바란다.

 

해당 콘텐츠는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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