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구매가능한 LPG차, 르노삼성 SM6 LPe 시승기

2019.05.14 23:31자동차/국내이야기

 

지난달 13일부터 일반인들 또한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장애인이나 택시, 렌터카에 한해서만 LPG(액화석유가스)차량을 구매 가능하던 것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일반인까지 전면 확대된 것이다.

LPG차량은 경유나 휘발유 차량과 비교했을 때,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르노삼성의 대표차 SM6의 LPG버전인 SM6 LPe 르노삼성이 정부 정책에 맞춰 발빠르게 출시한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LPG 모델을 타본 것은 이 차가 두번째.

때문에 일반인들이 SM6 LPe모델을 구매를 고려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느끼게 될 장점과 단점 위주로 이번 시승을 진행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연료비. LPG는 리터당 800원대로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메이커 측의 자료에 따르면, 복합연비 리터당 12km의 가솔린 엔진 차량을 2만 킬로미터 정도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60만원의 연료비가 절감된다고 한다.

거의 절반 가격의 연료단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절감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LPG의 연비효율 문제 때문. SM6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9.3km로 거의 3리터 가솔린 엔진급의 연비를 보여준다. 연비효율이 낮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주 충전소에 들러야 한다. 또한 LPG충전소가 일반 주유소에 비해 수가 적다는 점도 단점.

더하여 PG차량의 단점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좁은 트렁크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거대한 가스통이 트렁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반면 SM6 LPe모델은 다르다. 트렁크의 공간을 열어보면, 일반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결은 바로 트렁크 하단으로 배치된 도넛 모양의 탱크. LPG 차량의 최대 단점인 공간 활용도를 개선하기 위해 SM6 LPe 모델에는 도넛 탱크가 적용되어 있다.

덕분에 430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승객석과 트렁크를 관통하여 길이가 긴 짐을 실을 수 있는 스키스루 기능 또한 구현이 가능하다. 즉, 공간 활용도에 있어서, LPG차량의 최대단점을 현명하게 해결한 셈이다.

2.0리터 LPLi엔진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퍼포먼스(최대토크 19.7kg.m/ 140마력)을 발휘하며, 7단 무단 변속기와 궁합을 이룬다. 개인적인 시승 느낌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서는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는 편.

진동은 정차 시에 디젤 엔진만큼은 아니지만, 가솔린에 비해서는 조금 느껴진다.  소음의 경우 주행 시에 다소 거슬렸는데, 사실 얌전하게 몰면 충분히 조용히 몰 수 있는 차임은 분명하다.(SM6 가솔린 모델 또한 그랬다.)  다만, 재빠른 운전을 위해 추월 가속이나 급출발을 할 경우, RPM을 높여야 하고, RPM을 높이다보면 엔진소음이 커지기 마련인데, LPe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보다 거슬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풀가속 시에 다소 이질적인 변속충격 또한 느껴졌는데, 이는 시승차량 만의 문제인지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SM6 모델에는 랙 구동형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이른바 R-EPS이 기본 적용되어 있는데, 주행시 핸들링의 재미, 정교함을 더해준다. 경쟁차종이 선택적으로 R-EPS가 반영된 만큼, 이는 SM6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SM6 LPe 모델의 경우, 유지비가 저렴한 LPG차량을 찾는 고객의 특성에 맞춰 가솔린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대를 책정(2477만원~2911만원)했다. 저렴한 가격대인만큼 가솔린 모델에 비해 뭔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가솔린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LPG 모델 구매를 고려한다고 해서, 크게 손해볼 부분이 없다.

주유소가 아닌 LPG충전소를 찾아 가솔린 차량보다 좀 더 자주 충전을 해줘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저렴한 유지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문제다. 더군다나 SM6 LPe모델의 경우, LPG차량의 치명적인 단점인 좁은 트렁크 공간의 문제점을 해결, 가솔린 차량만큼의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 저렴한 유지비. 그렇다면 뭔가 잃는 것도 있어야 할 법하지만, SM6 LPe 모델에서는 그 '잃은 것'을 딱히 찾기 힘들었다.  LPG차량에 대해 과거부터 쌓여온 편견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