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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국내이야기

르노 캡처, QM3 후속 아니야?

by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20. 5. 22.

그래서 QM3 후속 아니야?

신차 발표회에 가기 전 르코 캡처의 온라인의 반응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가격. 르노삼성 QM3의 후속임에도 차원이 다른 가격 때문이었다.

참고로, QM3가 2100만원~250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한 반면, 르노 캡처는 2400~2700만원대의 가격표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르노삼성 QM3'라는 모델명으로 팔렸던 이 소형SUV는 유럽에서 '르노 캡처'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었다. 르노 캡처는 70여개 국가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되었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유럽 콤팩트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순히 엠블럼과 모델명을 바꾼 걸로, 가격을 이렇게 띄울 수가 있나?'

'한국의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이러한 우려를 가지고, 신차 발표회장으로 향했다.

안타깝게도 비가 내린 신차발표회날. 짧은 시승시간과 더불어 날씨 덕에 차를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

그래서 QM3 후속 아니야?

"르노 캡처는 수입차임에도 일반 르노삼성자동차 모델과 동일하게 전국 460여 곳의 르노삼성자동차 A/S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확실했다. '르노삼성'은 이제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라는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수입차로 자리매김하고 싶어한다. 어쩌면, 르노삼성이 가지고 있는 국내시장에서의 자연스런 출구전략이 아닐까?

캡처는 트위지, 클리오, 마스터에 이어 르노가 국내에 선보이는 네번째 모델이다. 어느 사이엔가 르노의 라인업이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캡처가 이전에 선보인 르노 모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기존에 '르노삼성'으로 팔리던 차라는 것.

단순히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과 유럽형 모델명으로 바꿔다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깨버리기는 힘들다. 

 '고정관념과 가격저항, 과연 르노 캡처는 깰 수 있을까?' 점점 궁금해졌다.

 

그래서 QM3 후속 아니야?

'와우!'

도어를 열고 르노 캡처의 실내에 들어서면서 나온 감탄사다.  

'QM3가 이랬었나?', '고급스러운데?' 

고급스러워진 실내는 단순히 소재 변화에만 있지 않았다. 풀체인지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실내 차체도 커졌고, 옵션 구성도 풍부해졌고, 센터페시아 등 큰 틀의 디자인 역시 미래지향적으로 바뀌면서 다른차 같았다.

외려 'QM3 로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면, 어디까지 보여줬을까?'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얼마 전 열린 '르노삼성' XM3 신차 발표회에서도 인테리어/옵션에 꽤나 신경을 썼다 생각했는데, 르노 캡처는 소재와 세밀한 부분에서 좀 더 고급졌다.

확실히 인테리어 구성과 옵션만 놓고 본다면, 이전의 QM3와는 확실히 다른 급의 차처럼 느껴졌다.

인상적이었던 실내 인테리어 구성 요소를 언급해 본다면, 다이아몬드 퀄팅 가죽시트, e 시프트와 플라잉 콘솔, 10.25인치 TFT 클러스터, 9.3인치 모니터, 각종 레버류의 소소한 장식들이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라잉 콘솔과 e 시프터는 시각적으로 굉장히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처럼 느껴졌다. 디자인은 좋지만, e 시프터의 사용감에 있어서는 약간 물음표 . 개인적으로 기어 레버에 손을 얹고 운전하는 버릇이 있는데, 요철 등을 넘을 때, 충격에 의해 시프터가 조작되어 버리는 경험이 몇번 있었다.

비가 오는 날 가볍게 교외로 나갔다 오는 시승 코스가 짜여져 차를 세밀하게 살펴볼 시간은 부족했다.

실내 옵션들을 떠올려 보면, 어라운드 뷰 모니터,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 주차 조향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차선이탈 방지 보조,차간 거리 경보,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까지 감지 가능하다고 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현행 양산차가 갖출 수 있는 옵션들을 대부분 갖췄다.

신차 발표회 때는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그동안 르노, 르노삼성에서 보지 못했던 기능-차량에 문제 등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시스트콜 기능도 준비되었다.

동력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TCe 260 가솔린 엔진, 1.5 dCi 디젤엔진이 독일 케트락 7단 습식 듀얼클러치와 궁합을 이룬다.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모델로 제원표상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kg.m, 공인연비는 리터당 13.5km다.

준수한 제원표처럼, 시승도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느껴졌다. 배기량에 비해 추월가속도 만족스러웠고, 억제된 소음, 엔진음도 인상적이었다. 핸들링도 이질감이나 유격감이 느껴지지 않는 유럽차 스타일이다. 다만, 약간 일정하지 않은 노면- 예컨대 요철 등 충격을 소화하는 것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길지 않은 시승이라 추후 시승을 통해 확인해 보겠다.

 

그래서 QM3 후속이 아니야?

맞다.  QM3 후속.

이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것은 로장주 엠블럼만이 아니다. 르노 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게 르노 캡쳐는 완벽히 새롭고 고급지게 구성되어 있다. 단지 엠블럼만 바뀐 게 아니라고, 강렬히 설득하고 싶어하는 르노의 노력이 엿보이는 차다.

'그거 르노삼성 QM3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한번 시승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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