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 핵심요약

오토앤모터 2019. 8. 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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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가 국내에 출시된다.

픽업트럭군은 SUV군와 함께 사실상 쉐보레라는 자동차 브랜드가 가장 강력한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다. 실제로 쉐보레의 100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굵고 중요한 축은 픽업트럭과 여기서 파생된 SUV가 중심이 되는 알 수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쉐보레가 내놓은 다양한 픽업트럭 라인업 중 하나로, 국내에는 중형 사이즈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만이 출시된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올해의 픽업트럭이나  베스트셀링카 선정 등 다양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국내에서는 픽업트럭 시장은 사실 불모지에 가깝지만, 국내에 다양한 라인업 소개와 5년내 15개의 신차종 출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되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신차 발표회의 몇가지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경쟁모델 쌍용과의 비교.

한 마디로 얘기하면 쌍용과 비교는 어불성설이란 것이 쉐보레의 입장. SUV 기반 아키텍처로 제작된 쌍용의 모델과, 개발 근본이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는 성능 면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100년이 넘는 기술력과 노하우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가진다.

개인적인 의견도 같다. 경쟁사일 경우 보통 가장 최근에 나온 차가 좋기 마련이고 일장일단이 있다고 얘기하기 마련인데, 사실 쌍용의 픽업트럭 모델과 콜로라도와는 성능,이미지,가격 면에서 모두 큰 차이를 보이는만큼 비교대상이 아니다. 

차체를 최대한 비틀어 놓고, 도어들이 잘 열리고 닫히는지 테스트하는 장면. 콜로라도의 강한 섀시 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쌍용의 픽업트럭모델들이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 수요'에 맞춘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차라면,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교과서 같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소비층도 차이를 보일 것이다. 쌍용의 모델에 비해 쉐보레 콜로라도의 소비층이 좀 더 여유가 있고, 레저 중심의 소비층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실제 경쟁차는 올해 포드에서 국내에 출시할 픽업트럭 '레인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쉐보레의 400여개 A/S망이라는 강점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콜로라도는 쉐보레라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강자'로서 '여유'를 보일 수 있는 모델임은 분명하다. 

2. 가격

결론적으로 콜로라도의 가격은 3,855만원부터 시작한다. 3가지 트림으로 최고사양 익스트림X의 가격은 4,265만원.

사실 GM의 초청으로 올해 초 미국에서 쉐보레 콜로라도를 먼저 만나보았을 때,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흥행요소는 알겠는데 관건은 가격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미국 시판 가격을 생각한다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4000만원은 넘어야 할테고, 국내에서 4000만원이 넘는 가격은, 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경쟁력을 얘기하기도 전에 외면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그동안의 쉐보레의 출시가격 실패 사례를 보면 더욱 그러했다.

그런 면에서 3000만원대 후반의 출시가격은 굉장히 공격적이란 생각이고, 실제 온라인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3.가솔린 엔진

디젤과 픽업트럭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일수록  '픽업트럭에 왜 가솔린인가'하는 의문이 들 수 있겠다. 실제로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실제 콜로라도를 타보면 가솔린 픽업트럭의 장점에 만족하게 된다. 일단 공도에서 그렇다. 픽업트럭은 거칠고 투박한 승차감을 가질 것 같지만, 콜로라도는 SUV와 같은 조용하고 나긋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이는 레저용 차량으로 픽업트럭을 찾는 이들에게 분명한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공도 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마찬가지. 콜로라도는 험로 역시 굉장히 부드럽게 소화하는데 '왜 픽업트럭은 거칠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되묻는 것 같았다.

문제는 연비일텐데, 6기통 직분사 엔진이지만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 통해 엔진부하에 따라 6개 실린더 중 4개 실린더만 활성화하는 등 연비효율 또한 신경을 썼다. 쉐보레 측에 따른 연비는 복합 리터당 8.3km으로, 공인연비보다 좋은 실연비를 보여줬던 쉐보레 차량들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6기통 직분사 가솔린엔진, 2톤에 가까운 중형의 픽업트럼임에도 실제 연비는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대다수 아파트 거주, 좁은 주차장이란 국내 시장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픽업트럭의 수요는 저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인구도 점차 많아지고, 특히 이러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라인업하는 것이 앞으로의 쉐보레의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콜로라도의 한국 시장의 반응과 판매 추이가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콜로라도에 대한 기술적 이야기와 오프로드 시승에 관한 스케치는 다음 편에서 이어나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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