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번째 하와이 여행이다.
아마 내년엔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이 시작될 테니, 앞으로 이런 여행은 조금 힘들어질 지도 모르겠다. 매번 준비하면서 좋지도 않은 기억을 더듬거나, 늘 같은 포인트에서 고민하거나 실수하고, 늦게 알아보고 예약하고 뒤늦게 아쉬워한다.
나도 나름 고등 생물이라 할 수 있으니, 더 이상 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겨본다.
- 일정 예약하기
막연히 달력 속의 날짜를 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이 그러하다.
장기간의 일정을 잡기에는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다. 구성원의 일정, 항공기 관련 일정, 숙소나 현지 상황 등.
그 동안의 일정의 대부분은 마일리지 승급/보너스 항공권 때문에 항공기 비수기/성수기 시즌을 일정에 제일 먼저 고려했다. 이유인즉 성수기에 공제되는 마일리지가 비수기 대비 최소 150%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 대한항공 성수기 기간 안내 https://kr.koreanair.com/korea/ko/skypass/redeem/korean-air-awards/peakseason.html
올해도 마찬가지. 진에어가 하와이에 첫 취항하면서 내놓은 취항 특가 스케줄(잔여 좌석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함께 가게 될 친구 가족과 달력을 보고 일정 조율을 했다. 진에어를 처음 타는데, 좌석 등급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전에 1인이 타던 금액으로 5인 가족 표를 예매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이었다. 다만, 아이들 셋을 데리고 타기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구성원이나 항공료의 요인 외에 고려할만한 것은 현지 상황/숙소이다.
12월에서 1월에 걸쳐 가는 것은 처음인데, 국내도 성수기 시즌이지만, 하와이 현지도 성수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베케이션 렌탈, 렌터카 등 모든 요금이 비싸진다.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는 법. 연말연시 클리어런스 등 다양한 행사로 쇼핑하기엔 최적기이다. 또한 하와이에서 겨울 옷을 구입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시즌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원하는 행사나 축제-예컨대PGA 투어나 스팸 축제 등의 날짜를 고려해 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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