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와이

하와이 힐튼 레인보우 타워, 가족여행으로써 장단점은?

오토앤모터 2015. 5.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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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레인보우타워는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내에 위치해 있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는 힐튼 소유의 호텔,콘도 등으로 대형 단지가 구성되어 있으며, 와이키키 내에서 머물러보았던 다른 리조트급 호텔들과 비교해봐도 가장 큰 규모에 가장 리조트다운 리조트였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함께 와이키키 내 리조트급 호텔들-힐튼,메리어트,아웃리거,하얏트,쉐라톤-에 골고루 머물러 보았다. 흔치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각 리조트별 장/단점을 남겨 보고자 한다.

힐튼 리조트의 최고의 장점은 앞서 언급했듯, 가장 큰 규모의 리조트다. 다른 리조트급 호텔들도 있지만,사실 리조트라 부르기는 조금 부족한 수준이다.반면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여러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부대시설이 넓게 포진해 있다.


빨간 원안의 건물이 레인보우 타워


레인보우타워의 경우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내 호텔 중 가장 최신의 건물로 가장 해변쪽에 붙어 위치해 있다. 또 앞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라군이 있다. 힐튼 라군의 매력은 역시 아이와 함께 했을 때 그 진가가 더욱 드러난다.파도가 치지 않고, 수심이 차분하게 깊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안전하다.예쁘진 않지만, 물고기도 살고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론, 해변도 지척이라 라군에 놀다 싫증이 나면 바다에 들어가면 된다.





리조트 건물이 바로 앞에 있으니 아이들 뒷치닥거리에 능하다.예컨대 기저귀를 갈 수 있는 '매우 깨끗한' 화장실이나 씻고 탈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근처에 있으면 아이들의 케어하는 부모 입장에선 그야말로 '환상' 아닌가.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샵들도 근방에 있으니 빈손으로 나와도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된다. 비치체어나 비치엄브랠러 그밖에 패들보트나 보트 카약, 물놀이용품은 물론이다. 커피나 음료, 배가 고프면 간단한 요깃거리서부터 정찬까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비싼 와이키키 물가가 적용되긴 하지만, 정말 그렇다.

라군의 단점은 역시 물이 좀 차갑다는 것.또 물이 약간 좀 진뜩한 느낌이 있다는 것. 2년전까지만 해도 샤워시설까지 이용가능했는데 외부인이 많아서인지 샤워기가 리조트 내로 들어가버렸다.호텔 투숙객 입장에선 굿. 주변 관광객 입장에선 배드.




객실의 경우 레인보우 타워는 와이키키 내 호텔 중 그나마 넓은 편이다. 절대적인 크기로 따지면 큰 편은 아닐 수 있겠지만, 다른 와이키키 내 호텔들에 비해 그렇다. 리조트 시설이나 컨텐츠는 다른 리조트급 호텔들과 비교해봐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오션뷰 또한 탁 트여 있어 좋은 편.





해질 무렵,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해변으로 나오는 사람들



아침 일찍 눈을 떠도 많은 이들이 일출을 확인하기 위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힐튼 레인보우 타워의 경우, 창문을 열고 자도 간간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잠을 청할 수 있다. 대로변의 호텔이나 특히 해변으로부터 한블럭 떨어진 호텔들의 경우, 창문을 열어놓으면 굉장히 시끄럽다. 자동차 소리,앰뷸런스 소리, 쓰레기차 소리 등등.. 반면 레인보우 타워의 경우 그런 염려는 안해도 된다.  습도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눅눅할 것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큰 오산. 무역풍의 영향 때문인지, 습도가 높아도 우리나라 바다처럼 눅눅한 느낌이 없다. 



일찍부터 해변에서 조깅으로 아침을 맞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또 매일 새벽마다, 마치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설하는 것처럼 해변을 깨끗이 정리하는 광경도 와이키키 인상적인 부분이다. 


조깅 뿐 아니라, 요가 등을 하고 있는 장면도 볼 수 있는데, 리조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해가 뜨자마자, 서핑을 나가는 이들도 눈에 띈다.







힐튼 리조트의 또 하나의 특징은 매주 금요일마다 불꽃놀이를 한다는 점.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충분히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준이다. 그 시간쯤 되면, 많은 인파가 힐튼 앞쪽으로 몰린다. 바다 전망 객실의 경우, 객실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시끄럽고, 생각만큼 뷰가 멋지지 않다.

차라리 해변에서 보는 것이 나은 편이고, 정말 그럴 듯한 뷰는 알라모아나 비치파크에서 바라보는 편이 낫다. 현지 로컬들도 대부분 알라모아나 비치파크에 모여서 구경한다.

참고: 2013/06/19 - [여행/하와이] - 좋은 불꽃놀이 사진을 찍기 위한 시행착오들


불꽃놀이 시작하기 약2시간 전부터 근처 해변은 출입이 통제된다.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직원들


불꽃놀이를 감상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도보로 걸어서 갈만한 거리(10-15분) 내에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나 알라모아나 비치파크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또 리조트 예약에서부터 머무는 기간 동안, 힐튼 멤버십이 있으면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입해 가는 편이 좋겠다.

단점으로는 와이키키 메인로드와는 거리가 있다. 도보로 10-15분 정도인데, 중간에 공원도 있고, 공원을 지나자 마자 다양한 샵들이 포진해 있기에 걷는 길이 심심하거나 위험하진 않다. 하지만, 아이들과 동행하기엔 조금 멀수도 있으므로, 유모차 등이 필수.

또 바다 해변이 와이키키 메인쪽에 비해 모래도 거칠고, 해변이나 물속 바닥이 거칠다. 중간 중간 바위나 죽은 산호로 인해 맨발로 수영하다가 발을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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