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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975

당신의 새차, 불량이라면? - 불행했던 투아렉 출고기

자동차 출고를 흔히들 뽑기에 비유한다.나도 동감하는 것이, 자동차는 수만가지 부품의 조합이고 그 수만가지의 부품이 기계와 사람의 손을 거쳐 수백만대가 생산된다. 그런데 그 모든 차가 완벽한 품질로 동일하게 생산된다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거나, 먼미래의 공상과학에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모든 생산차가 완벽하게 동일하게 생산된다면, 공장에 '불량율 제로 도전'이라는 문구는 붙일 필요도 없고, 식스 시그마 이론 같은 건 배울 이유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이는 대중브랜드건 프리미엄브랜드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단지 불량율의 차이가 있을 뿐. 어쨌건 몇백만분의 일의 가능성, 상태 안좋은 차가 걸린 그 불행한 소비자는 '로또는 잘 안 맞는데, 이런 차는 걸리네'하고 본인의 운을 탓하기도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자동차/컬럼 2012.04.02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미래는?- 터치스크린 VS 통합컨트롤러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장치라는 것은 생소했다. 당시 시카고 모터쇼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유명 메이커마다 대형LCD와 더불어 대용량 하드드라이브 장착을 자랑하는 것을 유행처럼 볼 수가 있었다.차량용 인포테인먼트란 Information과 Entertainment를 섞은 것으로, 차량 내에서 차량의 정보와 더불어 엔터테인먼트를 통괄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해 모터쇼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경쟁적으로 단 대형LCD와 수많은 버튼들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작동하더라도, 차량의 상태까지 보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완벽히 갖춘 브랜드는 드물었다. 또한 큰 화면, 큰 하드드라이브 용량 등 하드웨어에는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는 너무 단순하거나,..

자동차/컬럼 2012.03.30

2013년형 아우디 A3, 이렇게 들어온다면 기다리겠어요.

모처럼 포스팅을 위해 이미지를 검색하던 도중 2013 A3 에 관한 이미지가 떴다.사실 현재 아내의 출퇴근용 차량이 A3인데, 매우 만족도가 높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작고 짱짱하고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그렇다고 GTI처럼 "나 잘 나가는 차예요" 광고는 않는 요란스럽지 않는 차. 생활 속에서도 작은 차체 덕에 주차도 쉽고 간편한, 그러면서도 해치백의 특성상 괜찮은 2열,괜찮은 트렁크 공간까지 겸비한, 차가운 도시의 자동차. 차도자. 음?얼마 전, 야간에 주유를 위해 모처럼 몰고 나갔는데, 빠릿빠릿 슝슝 달리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그래.. 차는 역시 재밌어야 돼"하는 생각이 들었다.더불어 지난 달 독일의 도로에서 많은 수의 A3를 보면서, 뭔가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뭐랄까.. 본토의 오리지널..

폭스바겐 투아렉과 아우디 A7 디젤엔진 비교

공교롭게도 얼마전 구입한 아우디 A7과 폭스바겐 투아렉은 모두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3.0TDI엔진을 사용하고 있다.해서 두 모델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차지만, 공유한 심장인 아우디폭스바겐의 3.0 디젤 엔진에 관한 이야기를 남겨볼까 한다. 디젤엔진의 우수성에 있어서는 유럽, 특히나 경험상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이 가장 뛰어나다. 유럽산 브랜드들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디젤엔진을 가솔린 엔진의 대안 모델로 발전을 시켜왔는데,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이것이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연비효율의 기본적 특성의 극대화 뿐 아니라, 특히 국내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소음과 진동 부분에 있어서 놀라울 정도로 억제가 이뤄지는데, 경험상 국내 출시한 디젤 중에서는 아우디 모델들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디젤엔..

자동차블로거가 차 구입전 참고하는 글은?

대부분의 수입SUV들을 시승했지만, 며칠 간의 시승 경험만으로 값비싼 동산(!)을 구매하기엔 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나의 선택이 확실한 것인지 확인하고 또 부채질까지 해줄 어떤 것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리스트에 올려놓은 차종을 살펴보자. 일단 벤츠 M클래스. 이건 형식상의 리스트업이었다. M은 경쟁차 대비 왜 구매해야하는 지 매력을 찾을 수 없다.굳이 찾자면, '삼각별'? 다음 BMW X5. 현재 수입SUV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답안 중 하나. 하지만 일단 비쌌다. 또 취향이 정통보다는 온로드 성향이 강한데, 추구했던 바는 아니었다. 아우디 Q7. 풀체인지가 눈앞으로 다가온 차들은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다.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것은 역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와 폭스바겐 투아..

자동차/컬럼 2012.03.27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독일 아우디 포럼

이번 독일 여행에서 가장 실망한 곳을 꼽으라면, 역시 아우디 포럼이었다. 뭐랄까. 좀 재미없게 전시만 된 느낌. 독일에 아우디 포럼은 네카줄름과 잉골슈타트 두군데가 있는데, 굳이 별다른 이유없이 아우디 포럼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잡는 건 비추천한다. 웬만한 아우디 매니아가 아니고서야 실망할 듯.. 다만, 프랑크푸르트에서 포르쉐,벤츠의 도시 슈투트가르트로 향하는 길에 네카줄름이 있는데, 렌터카로 여행을 한다면 잠깐 들러보는 건 괜찮을 것 같다. 내 경우,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델베르크까지는 아우토반으로, 하이델베르크에서 네카줄름까지는 국도를 이용했는데, 하이델베르크에서 네카줄름으로 향하는 국도길이 참 아름다웠다. 잉골슈타트는 A3같은 소형차 중심의 생산이 이뤄지고, 네카줄름에서 R8이나 A8같은 볼만한 차..

독일에서 만난 인상깊었던 차(1)-애스턴마틴 DB

아우토반을 달리고 있는데, 쓩! 소리와 함께 말그대로 1차선을 가르는 범상치 않은 외모의 차가 있었습니다. 1600cc의 차로는 절대 쫓아갈 수 없었기에 아쉬웠지만, 마침 주유를 위해 들른 휴게소에 그 녀석이 딱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녀석인데요, 아마 금방 알아보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애스톤마틴 DB에 관한 얘기는 제가 한국경제신문에 연재했던 글로 대체할게요.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물의 대표작인 007에는 주인공 제임스 본드만큼이나 유명한 본드카가 등장한다. 1957년의 첫 번째 작품인 '살인번호'부터 2008년 '퀀텀 오브 솔러스'에 이르기까지 첨단무기와 기능을 장착한 본드카는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더해왔다. 총 22차례의 시리즈물에서 본드카로 가장 많이 등장한 모델은 단연 애스톤 마..

자동차/컬럼 2012.02.27

영리했던 BMW 뉴3시리즈 출시

화제의 차종이죠? 아마 올해의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는 큰 무리가 없어보이는 차종입니다. BMW의 소형세단 3시리즈가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의 디젤 5종 세트인데, 디젤 모델만으로도 이렇게 세분화해서 출시했다는 게 참 인상적입니다. '시장의 요구를 충실히 맞추겠다'와 '3시리즈를 확실히 많이 팔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차량 가격은 기본형4880만원부터 럭셔리 라인5650만원까지인데요. 론칭 현장에서 제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면부 앞트임 성형은 개인적으로 디자인 개선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냐는 점. 기본형까지 네비 등 실내옵션 충실히 장착했다는 점. 작은 차와 엔트리 모델은 옵션이 소위 깡통이라는 편견은 이제 접어둬도 될 듯 합니다. 2열이 넓..

이방인으로써 부러웠던 독일 아우토반.. 이유는?

독일에서 한국에 도착해서 집으로 오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전 조금 부아가 났습니다. '왜 다들 모든 차선에 퍼져서 장악하고 아무 규칙도 없이 달리는 거야' 2주간 독일의 도로를 달리다 오니, 돌아온 한국의 고속도로가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비유하자면, 마치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를 경험하다가, 두줄서기된 에스컬레이터를 맞딱뜨린 기분이었달까요? 답답함. 공공도로의 효율성을 살리지 못하고, 서로 배려하고 다른 운전자와 호흡하기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운전이 만연해 있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또 며칠 지나면, 저도 다시 한국의 이러한 도로 문화에 다시 젖어들며 괜찮아지겠죠. 문화가 그래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아우토반은 '속도 무제한'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달려보니 무제한의 주행보다도 '속..

자동차/컬럼 2012.02.23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 911(3)

자, 오늘은 포르쉐 신형911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포르쉐 박물관에는 새롭게 선보인 신형911을 위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일단 위에서 보는 것처럼 911의 첫모델에서부터 현재 모델까지 나란히 전시가 되어 있어,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가 196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911이란 이름으로 최초로 선보인 포르쉐911입니다. 그리고, 이건 아마 신형911을 기다린 분들에겐 매우 익숙한 모델일겁니다. 바로 신형911이 출시하기 전까지 각종 스파이샷에 등장했던 모델이기도 하죠. 최근 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극단적인 조건 하에서 광범위한 테스트 드라이브는 필수입니다. 그만큼 언론들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데요, 그만큼 메이커들에서는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을 숨기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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