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동차 975

신형 쏘울을 타보고 느낀 점(2)

여태 내가 타본 시승차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타고 싶은 차와 타고 싶지 않은 차. 타고 싶은 시승차는 주차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타야만 하고, 심지어 야심한 밤이나 새벽에도 나간다. 반납할 날짜가 다가오면 돌려주기 싫을 때도 있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차다. 반면 타고 싶지 않은 차는 말그대로다. 차를 받고서도 주차장에 오랜시간 세워둬도 별로 타고 싶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외출할 때도 내차를 타고 나갈 만큼 좀처럼 타고 싶지 않은 차다.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면 보통 '야, 비싼 차,고급차가 타고 싶은 차 아니야?'고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이 이번 신형 쏘울 역시 전자에 속했다. 무색무미무취의 차. 아무런 특징도 개성도 찾아볼 수 없는 ..

신형 소울을 타보고 느낀 점(1)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이었다. 상품 브리핑 때 기아차의 상품기획팀 관계자가 소울을 설명하면서 줄기차게 비교한 차종이 미니 쿠퍼였다. '대체 미니와 소울이 무엇이 비슷하기에 경쟁차라고 하는거야?' '아이코닉하다고? 개성넘치는 외관을 가졌다고 해서 경쟁차가 될 수 있나?' BMW미니가 자동차로써 추구하는 성향과 소울이 추구하는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BMW 미니가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라면-그래서 오너드라이버의 즐거움을 위해서 편안한 승차감이나 동승자들의 거주성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소울은 운전자의 운전의 즐거움보다는 이동수단으로써의 실용성과 동승자들의 쾌적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실내과 승차감 등의 유리한 항목을 면면히 비교해가며 우수함을 받았다고 자..

두바이에서 타본 아우디 RS7 이야기

일년 중 두 번 정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마침 그날이었다. 최신의 점보비행기 A380은 번개가 치는 비구름 속에서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선회하다 두바이 공항에 무거운 몸을 내릴 수 있었다. 비는 어느 정도 그치고 있었지만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하기까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도시인지는 몰라도 약간의 고저차가 있는 도로다 싶으면, 어김없이 침수된 도로와 차를 볼 수 있었다. 숙소로 향하기까지 십수 대의 침수차와 사고차들을 보면서, ‘이야, 이 나라는 도로 배수 시스템이 어느 정도로 엉망이길래 도로 중간중간마다 이 모양인거야’ 하고 배수시설을 탓했지만, 일년에 두 번 정도 내리는 비를 위해 배수 공사를 하는 게 더 낭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침수도로에 갇힌 침수차는 높이가 낮은 스포츠카일수록 심..

쉐보레 스파크 VS 기아 레이 전기차 비교기

지난 주 광화문에서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레이 전기차 비교 시승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강제적으로라도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고,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어쨌거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국민 다수가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주택용 전기 외에 전기차용 전기요금제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이 이들 모델을 선뜻 구매하기엔 무리가 따를겁니다. 인프라 투자가 먼저냐 혹은 시장 형성이 먼저냐 같은 닭과 달걀의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재는 어쨌건 현재 전기차는 몇종이나 출시되고, 이미 도로 위에서도 쉐어카 혹은 공공기관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전기차를 타보지 않은 일반인들은 충전이나 주행거리같은 주요이슈 제외하고서라도 ..

좋아졌다는 더 뉴 아반떼 디젤 타보니

지난 주말 더뉴아반테 성능체험 행사에 다녀왔다. 연비대회를 겸한 행사였는데, 몇몇 연비대회에 참여해 본 경험 상 연비 행사의 1등을 비롯한 연비는 일반인들은 현실적으로 거의 뽑아내기 힘든 수치일 때가 대부분이다. 이유인 즉슨, 연비행사에서 참가자의 경우, 높은 연비효율을 뽑아내기 위해 더운 여름에 에어컨 포기하고, 큰 차 뒤에 붙어서 맞바람 피하거나, 심지어 사이드미러를 접기까지도 하는 등 연비를 절감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구사한다. 주최측 또한 또한 보통 연비를 잘 뽑아내기 위해 밀리지 않는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를 주로 코스로 활용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평상시 일반인들이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연비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행사의 경우 밀리는 주말 시내,올림픽대로,고속도로가 주요 코스로 활용되면서 이번..

쉐보레 전기차 스파크EV 타보니

언제 쉐보레가 경쟁차 대비 시장선도적 입지를 갖춘 적이 있었던가. 늘 쫓아가는 이미지, 쫓아가면서도 현대.기아차에 비해 늘 2% 부족한 듯한 상품성의 제품을 내놓았던 쉐보레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만큼은 자신만만해했다.이미 해외에서는 볼트와 같은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는 전기차만큼은 국내 경쟁사 중에 우리가 최고다하는 자신감을 내보였고 브리핑 중에도 계속해서 이 점을 강조했다. "경쟁차 중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경쟁차 중 최대주행가능거리" "배터리 8년 무상 보증" 스파크EV는 '환경','저탄소','온실가스'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차량이다. 생산단가가 높고, 당장의 예상판매량이 많지 않음에도 국내 자동차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국가에서도 각종 지원금과 혜택을 통해 생산자..

절반의 만족, 아우디 콰트로 익스피리언스 후기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영암F1서킷에서 열린 아우디 콰트로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다녀왔다. 국토 중 70%가 산지이며, 연간 1/3이상이 비나 눈이 내리는 나라. 그래서 아우디는 올해부터(!) 콰트로의 나라라고 부르며 마케팅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는 그러한 콰트로의 체험의 우수성보다는 어느 때보다 F1서킷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따로 콰트로에 대한 이해와 체험보다는 서킷 공략에 맞춰져 있어서 더욱 그러했다.행사 말미에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는데, 우선 행사에 대한 느낌부터 남겨본다.우선, 프로그램 진행의 명목상 다이나믹존, 콰트로존, 오프로드존으로 나뉘었는데, 다이나믹과 콰트로존은 큰 차이가 없다. F1서킷을 절반으로 나누어 다이나믹존과 콰트로존으로 나누었다...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시 흔히 하기 쉬운 실수들

외국 사이트를 서핑하다가, '유아용 카시트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흔히 하기 쉬운 실수들'이란 글을 발견했다. 안전에 신경쓰는 나조차도 '귀찮음'을 이유로 빼먹는 것들이 있었는데, 내용들 대부분이 상식적이라 결국 부모의 실행력의 차이가 핵심일 것이다. 우선 카시트를 사용하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해 알아보자.1. 아이의 나이,키,몸무게에 맞지 않는 잘못된 시트를 고른다.2. 카시트를 바르게 설치하지 않는다.3. 전문적인 도움을 받지 않는다.위 3개 항의 내용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다만 3항의 경우, 국내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외국의 경우, 구입처에서 아이에 대한 정보(체중,키)등을 제공하고 적절한 카시트를 추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착과 사용에 대해 확실한 안내를..

자동차/컬럼 2013.07.19

크라이슬러 뉴300c 3.6을 타 본 후 느낀점 몇가지

크라이슬러 뉴300C를 미국 현지 시승 후 느낀 점 몇가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외관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 개인적으로 과거 클래식한 외관이 좀 더 비싼차 이미지였다고 생각되는데, 어쨌든 세부적인 선이 약간씩 손봐져서 신형300C는 기존에 비해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LED등으로 기교를 부려 좀 더 세련되어진 외관을 자랑한다. 으르르르 거리지만, 매우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3.6리터 대형 가솔린 엔진의 가속 능력, 주행시 착 가라 앉는 묵직한 무게감에, 유격은 없지만 부드러운 핸들링, 주행시 소음을 극도로 절제한 조용한 실내 이 모든 것들이 다분히 미국적인 차임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을 돌이켜보건대 링컨 MKS나 포드 토러스나 크라이슬러 300C나 '미국적 세단'이 어떤 것인지..

말많은 쉐보레 트랙스 타보니(2)

2013/02/26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말 많은 차, 쉐보레 트랙스 타보니 (1) (계속) 트랙스의 인테리어는 실망스러웠다. 일단 저렴한 티가 너무 난다. 원가절감을 너무나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이러한 생각을 부추키는 것은 단촐한 옵션이다. 인테리어 품질도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고백하건대 개인적으론 크루즈의 그것도 그랬으니까 오해는 말자. 다른 쉐보레 차보다 실망스럽다 수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떠올린 소형,준중형급 쉐보레의 실내품질 딱 그 정도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현대차의 과거 수준도 비슷했는데, 요근래 출시하는 현대차 인테리어 시각적으로는 정말 화려해져서 품질까지 우수해진 듯한 착시효과를 준다. 그런데 쉐보레 차들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심심하다. 트랙스의 경우, 쉐보레가 자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