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현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던 벨로스터 신차 발표회 후기

오토앤모터 2011. 3.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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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대 벨로스터 신차발표회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언론매체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이날 오전에 있었고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오후에 파티형식을 빌려서 했습니다.보통 수입차 업체에서 많이 썼던 방식인데, 현대에서도 벨로스터가 가진 성격이 특별한 만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날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것은 정의선 부회장의 파격적 등장이었습니다. 굳이 참석을 하지 않아도 될 자리에 참석을 했고(실제 이날 오전 기자대상 프로그램에는 양승석 현대차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의미심장한 얘기들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차가 일본차 기업의 조직.시스템과 많이 닮아 있기에 기업의 변화나 혁신이 다른 기업에 비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로부터 아래로 촘촘히 짜여진 피라미드형의 조직에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역시 최상위층의 어떤 인물이 혁신이나 변화를 주도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피라미드형 거대조직에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간 분들은 대부분(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을 안고 창의적이고 변화를 추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이러한 것이 신속한 의사전달.반영과 함께 우리나라 대기업의 단점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대차 그룹에는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네, 정의선 부회장이죠. 게다가 젊음과 패기, 창의적 사고로 세계 5대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면, 5대에서 3대 자동차 기업으로 혹은 탑 기업으로의 성장도 기대해 봄직 합니다. 

연예인들과 파티를 즐기듯 등장한 정의선 부회장



현재 국내 출시된 벨로스터에 DSG의 장착이나 2.0 터보 직분사 엔진이 없다는 이유로 '역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벨로스터 차종의 양산 자체가 현대차로써는 파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잘팔리고 많이 남는 차만을 만들어 왔습니다. 네, 많이 팔고 많이 남을 수 있는 교과서적인 라인업만을 구축했습니다.  예전의 현대였다면, '벨로스터'라는 형식의 차종은 절대 양산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만큼 현대차가  라인업을 불릴만큼 여유가 생긴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위기를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차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현대차로써는 파격적인 행보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선상에서, 저는 이날 정의선 부회장의 얘기가 그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단순한 립서비스로만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많이 팔리기 위한 차가 아니라, 좋은 차 만들겠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란 새로운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첫번째 작품이 바로 벨로스터다."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좋은 소리 쓴소리 많이 전해달라."

이날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킬만큼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등장한 정의선 부회장은 벨로스터가 세계 최고라거나, 현대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는 그럴 듯한 하지만 식상한 수식어는 얘기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위에 언급한 저 이야기와 함께 '일단 오늘을 즐겨달라'라고 얘기했죠. 

그럼 일단 각설하고, 이날 벨로스터 신차발표회의 분위기를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실 운동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벨로스터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색깔은 7가지로 출시된다고 하는데요, 색깔별로 전시된 벨로스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초청된 가망고객들은 상상이 아니라 미리 원하는 색상의 차량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행사장은 마치 클럽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중앙에는 DJ박스와 함께 벨로스터 전시 양쪽에 전시되어 있었구요.

실루엣 자체로 보자면 뒷태가 닛산 370Z도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인파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초청인원이 1000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디제잉하시던 분이 꽃미남이시더라고요.

환상적인 디제잉으로 행사장은 점차 분위기 고조되었구요.

수많은 인파 몰리기 시작하면서 깜짝 등장한 정의선 부회장과 연예인 친구들(?)입니다. 실제로 이날 등장한 이서진씨는 정의선 부회장과 친구사이로 합니다.

아, 그건 그렇고 이분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병헌씨는 정말 '조각미남'이 뭔지 깨닫게 해주더라고요.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등장한 정의선 부회장은 살짝 긴장한 듯 했지만, 이 날 앞서 언급한 준비된 얘기들을 하나씩 전달해주었습니다. '오늘을 즐겨달라'로 끝맺은 이날의 출연은  '현대자동차'로써는 굉장히 파격적인 젊어진 퍼포먼스였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싸이! 등장하자마자 행사장은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행사장의 딱딱한 분위기가 콘서트장처럼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기는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비슷한 컨셉의 모 자동차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분위기를 즐기기보다 출연연예인들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적도 있었구요. 

아, 그런데 싸이는 순식간에 행사장의 분위기를 본인의 짜릿한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관객과 호흡이 좋아서 일까요? 싸이의 한마디에 웃고, 춤추고 정신없이 즐겁게 놀더군요. 

싸이다운 화려하면서도 엽기적인 퍼포먼스는 잊을 수가 없네요.

정말 열심히 춤추던 싸이!

다음번에 싸이 콘서트 꼭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개그맨 유세윤씨가 등장했습니다. 유세윤씨의 사회로 벨로스터 원정대란 특이한 발대식이 있었는데요. 

내용인 즉, 연예인과 일반인이 팀을 이루어 약 2주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벨로스터를 홍보한다고 합니다. 아마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은 듯 하더군요.

총 7개의 팀이 있었고, 이 7개팀의 팀장을 맡을 연예인이 소개되었습니다. 
우선, 서인영과 타이거JK.


타이거JK다운 인사법이죠?

그리고 남성분들의 엄청난 괴성을 이끌어낸 애프터스쿨의 가희.(참고로 여성분의 비명은 이민호가 독차지하였습니다.)

이렇게 7명의 연예인들이 앞으로 전국에서 벨로스터를 홍보한다고 합니다.

팀명은 벨로스터의 색상을 따서 지어지졌는데요, 각 연예인은 각팀별 색상의 차량을 타고 퇴장하였습니다.

아, 한 2시간 서있었더니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그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즐거웠던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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