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코란도C 기자발표회 후기

오토앤모터 2011. 3. 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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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국내 자동차 행사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코란도C발표회입니다. 벌써 잠잠해지긴 했지만, 코란도C는 쌍용자동차가 오랜 산고 끝에 내놓은 신차입니다.

클래씨 유틸리티 비히클이라는 기존의 '코란도'가 가진 감성적 느낌과는 조금은 다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승했을 때 받았던 느낌 또한 기존 코란도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시승 느낌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신차발표회가 여타 브랜드와 비교해서 굉장히 할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타 신차발표회장에서는 생소한 순서들이 있었거든요.그도 그럴 것이 상하이차의 먹튀, 법정관리, 쌍용차 사태 등등 자동차 기업으로써는 겪을 수 있는 모든 악재들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마 여차하면 재기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자동차 회사는 신차가 먹여살린다'는 얘기가 있죠. 회생가능 여부의 열쇠는 아마 이번 코란도C가 쥐고 있을 테고요.

보통 신차발표회 행사에서 제품의 마케팅 홍보 전략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는 잘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야기하더라도 가볍게 짚고 넘어가기 마련인데, 이날 마케팅 담당 임원은 사내 브리핑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세히 얘기해 주더군요. 절실함이 묻어났다고 하나요?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요, 올한해 국내에서는 2만대, 해외에서는 2만5천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글쎄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설마 했습니다. 벌써 1/4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국내 2만대를 판매하기엔 조금 버거운 수치가 아닐까 합니다. 제 생각에는 코란도C가 쌍용차 회생의 키를 쥐고 있는만큼 조금 멀게 보이더라도 공격적인 목표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요.

저는 이날 코란도C의 실물을 처음 봤는데요, 아시다시피 기존 코란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확히 말해도 최근 경쟁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온로드SUV와 거의 비슷한 형태죠.
개인적으로는 닛산 로그, GM대우 윈스톰, 르노삼성 QM5의 모습이 골고루 섞여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코란도만의 거칠고 선굵은 남성적인 강한 개성이 사라졌다고 느껴졌는데요. 과연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하네요.

정말 모처럼만의 신차이니만큼 취재 열기는 대단했구요.

기자회견 후 바로 시승에 나섰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시승차는 모두 최고급 트림인 클래시 버전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최고급 버전임에도 실내에서 큰 감명은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센터페시아 부분이 좀 투박하더군요. 기능은 모두 갖췄는데, 표현이 좀 거칩니다.

계기판부도 뭔가 세련된 맛이 부족하죠? 아무래도 너무 오래 묵혔다가 출시한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한 2년 전에만 코란도C가 출시되었어도 만족되었을 품질인데, 지금 소비자들은 너무 눈이 높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고, 인테리어 쪽에서도 엄청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승을 마치고 돌아오니, 혼자 머무르기엔 아까운 스위트룸이 잡혀 있었습니다. 복불복으로 좋은 방이 걸린 게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이런 운은 좋더군요. 

자동차는 역시 시승 느낌이 중요하겠죠.  조만간 코란도C 시승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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