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한겨울에도 오픈카가 춥지 않은 이유
속옷 2장씩 겹쳐 입고, 스웨터에 오리털 점퍼까지 걸쳐입어도 오만상 찌푸려지도록 추운 겨울날..
국도변에서 탑을 열고 유유히 스쳐가는 컨버터블을 바라볼 때면..
"저것들..날씨도 추워죽겠는데...멋낸다고...고생들 한다...씨"
이런 질투 어린 시선.. 제가 전에도 말씀드린 적 있죠?
한겨울에 오픈카의 탑 열고 달리는 것이 꼴불견이라는 생각은 일종의 편견이라고요.
진정한 오픈카의 계절은 여름보다 겨울이다라는 말씀드렸습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여름엔 탑열면, 뜨거운 태양이 그대로 내리쬐고, 에어콘은 틀어도 나오는둥 마는둥.
겨울은요.. 탑열면 내리쬐는 햇살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
그래도 주행 중 들이치는 찬바람 맞고 뭐하는 짓이냐고요?
아...그게 편견이라니깐요.
백.문.이.불.여.일.견.
이번에 새로 지은 BMW풍동실험장에서 재밌는 실험을 했네요.
일단 한번 보세요.
오늘 수고해주실 이쁜 모델언니와 풍동실험장입니다.
안녕~?
이곳에서 달리면, 주행속도에 따라 실제와 같은 바람을 내기 위해 프로펠러가 돌게 됩니다.
자...차에 속도를 내고 바람이 불게 되면 어떤상황이 벌어질까요?
바로 이런상황?
바퀴와 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행하게 되면, 풍동 시스템에 의해 속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강한 바람이 붑니다.
차가 속도를 내면 낼수록, 이쁘게 미용한 머리가 날리기 마련입니다.
바람이 그만큼 세다는 얘기겠죠. 가까이서 볼까요?
보기만해도 맞바람이 어느정도인지 느껴집니다.
이런 오래된 컨버터블은 한번 타고 나면, 일단 머리부터 정리해야 하죠.
그럼, 이번엔 BMW의 신형 컨버터블을 타고 달려볼께요.
자, 달립니다~ 빠라빠라빠라밤~
보세요!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죠?
그런데 아까와 뭔가 다르지 않나요?
뭐...뭔가...멈춰선듯 해요...바퀴를 보면 그게 아닌데... 왜죠?
보이시나요?
머리가 거의 날리지 않고 있다고요!!
아까 사진과 비교해볼까요?
옆머리만 살짝 흩날릴 뿐, 산발머리는 되지 않습니다.
윈도우마저 올리면, 옆머리마저 흩날리지 않겠죠.
BMW가 그토록 강조하는 '에어로다이나믹' 덕분인데요.
차의 외관을 디자인할 때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공기의 흐름까지 고려해서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공기가 눈에 보여? 거짓말 아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서비스까지 해주시네요.
어떤가요?
요새 나오는 차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기역학적으로 가능한 맞바람을 맞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오너의 뽐내기 쇼'로 오해하셨던 분들은, 앞으로 한겨울에 오픈카를 만나면 이젠 이렇게 되뇌입시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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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ㅌ군 2009.11.02 14:18
저는 BMW 하드탑 컨버터블 유저인데, 앞자리는 뭐..앞유리가 가려준다 쳐도, 뒷자리는 ㅋㅋㅋ 죽습니다... 저는 친구들 골탕먹이고 싶을때, 무조건 뒤에 태워요. 전에 이사한다고 뚜껑열고 짐 실어 나르는데, 그때 날씨가 좀 추웠거든요.. 입돌아가는지 알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창문 열고 다니면 춥죠? 어떤 차든 추울거에요.. 그런데 뚜껑까지 열면... 사람 미쳐요. 결론은 걍 추울때는 안여는게 상책입니다. 오히려 여름에 열고 달리면 뜨거운 자외선이 알아서 살균해주니까, 그래서 열고 다님.
답글 -
참 ~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차가달릴때 공기의 흐름으로 찬공기는 그대로 지붕으로 지나간다지만 뒤쪽의 와류와 실내의 공기는 고정되어있나요...?또 아우토반 달리나요? 한번 서보세요 항상 새로운 신선한 바람으로 바뀌니까..삼투압현상으로인하여 바깥온도가 영하 10도이면 바람만 안분다 뿐이지 실내의 온도도 영하10도입니다 .멋내다가 얼어 죽지요...
답글 -
Joon 2009.11.02 14:28
의자 높낮이에는 차이 없다고 하신거 같은데 자세히 보면 그것도 좀 차이가 나네요..
답글
신형은 의자가 구형에 비해 밑으로 더 빠져 있는거 어깨 높이 보시면 아실꺼에요...여자분 입고 계신 흰옷..어깨 뽕이 들어가서 높아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머리 높이와 차 문 높이를 비교해보면 구형에 비해 의자 높이가 낮은거 느끼실꺼에요..
그리고 에어로 다이나믹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하시는데..실제로 쉽게 말해서 보면..
사진에서도 보실수 있겠지만..신형은 여자분이 거의 윈드실드..그니까 앞 유리창 아래에 들어가 있다는거 보실수 있을꺼에요..
구형 같은 경우에는 여자분이 이미 윈드 실드의 보호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구요..
한마디로..방패 아래 들어가서 바람 막는거랑..방패 멀리 띄어놓고 바람 막는 것과 비슷한 상태..
과학의 발전이라고 하기 보담은...그냥..예전보다 차체 라운딩 시스템이 더 발전했고..그로 인해 차체 디자인의 범위가 넓어 졌다고 보는 편이 났겠죠?? -
길 그리썸 2009.11.02 14:56
보다가 답답해서 한글 남깁니다.
답글
"여름엔 컨버터블 못타"
사실 이한마디만 던져도 컨버터블을 한번이라도 몰아본 운전자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합니다. 부연설명 필요없습니다.
너무나 되물을 필요없이 당연한 괴로움이 느껴지니까요. 뜨거운 머리, 따가운 목덜미...으...
바람 안불고 에어콘 느껴지지 않고 햇빛 뜨겁고..일일이 설명해주지않아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무슨 뜻인지 아는 거죠.
그런데 그걸 글로 올렸으면, 안타보신 분들 이렇게 댓글 달았을 겁니다.
"바람이 왜 안부냐" "옆차 지나가면 바람 불지 않냐" "에어콘 쎄게 틀면 되지 왜 안되느냐" "못타긴 왜 못타냐? 잠깐이라도 안타냐? 못탄다고가 아니라 잘못탄다고 얘기해야지"
아닌가요? 아니다, 이런 댓글이 달렸겠군요.
"역시 그럴줄 알았다" "컨버는 폼으로 달고 달리는 모델이니까" "저렇게 더운차 왜 타고 다니냐" ....
위의 "겨울에 춥지않은 이유" 역시 마찬가집니다.
저 같은 경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입니다.
글이 따뜻한 걸 의미하지 않는다라는 것. 일반적으로 오픈했을 때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냉풍을 그대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 겨울에도 탈만하다는 것.
저도 겨울에 오픈했으면 했지, 여름엔 오픈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역시 타보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리플을 답니다.
"횡풍은?" "좌석 시트가 잘못되어 있다" "광고다" "내가 타본 군용차는 안 그렇던데"
이러한 사람들 인식이 제가 도심에서 오픈을 하지 않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굳이 매연이 아니라도요..
심보가 왜 그리 꼬였는지.. -
Dave 2009.11.02 16:03
뭐 컨버터블 좋아하시는 남자들.. 이거만 알아두세요
답글
서양에서는 컨버터블을 Hairdresser's car 라고들 합니다.
Hairdresser 들 특징은 여성스럽다는거죠.
실제 동성연애자는 아닐지 몰라도 여자같은 남자거나 혹은 실제 동성연애자지요
그래서 컨버터블 타고 다니는 남자들 별로 안 멋잇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동양남자 자체를 "남성적" 으로 보지 않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님들이 돈이 많아서 Ferrari 나 Lambo 정도 컨버터블 타고 다니시면.. 사람들이 그냥 돈 많은 "남자"로 이해합니다
근데 어설프게 VW, BMW, 혹은 미니 브랜드 컨버터블 타고 다니시면 게이로 봅니다.
그리고 동양인을은 서양에서 "감남김여사" 취급 받는거 아시죠.. 운전 더럽게 못한다고..-
Dave 2009.11.04 20:29
@이런상병쉰
영국 미국에서 "살던" 분이 글쓰는 수준은 짐바브웨이네요..
님이야 말로 "여행"가서 길에서 보신 컨버터블타는 남자 보고온거 아닌가요? 전 지금 외국산지 12년 다되가는데.. 인생의 반을 외국서 살았어요...
혹은 지금까지 컨버터블 보며 멋있게 생각했던 자신이 게이같고 여성적이라고 생각해서 창피한가요? 지금 서양세계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거의 유행처럼 번지는거 아시죠? 님들이 보신 남자들 게이 혹은 양성연애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가지 더 붙이자면.. 동양인이 실제로 운전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서양인들 인종차별을 꼬집은 거구요.. 더불어 한국서 "김여사"라고 여성운전자 몰아붙이는 남성들역시 성차별에 따른 선입관이구요..
님같은 상스러운 분은 외국안나가셨으면 좋겠네요.. 특히 한국음악 인기있는 아시아 권은 특히 안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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