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독일병정 같은 차, 벤츠 G바겐을 아십니까?

오토앤모터 2009. 12. 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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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라.”
벤츠의 G바겐은 GM의 허머, 랜드로버의 디펜더와 함께 최강의 오프로드 차량으로 꼽힙니다. 

허머와 마찬가지로 군용으로 처음 개발된 G바겐은 1979년에 첫 출시되었으며, 지금까지 약 20만대 가량 생산되었죠. 
G바겐은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다카르랠리에서 가장 오래 우승했으며,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생산된 모델이라는 
타이틀 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일 장교를 연상케 하는 외모, 지난 20년간 크게 변하지 않아
G바겐의 디자인은 마치 엄격한 독일군 장교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지난 30년간 큰 변화 없이 
일부분만 조금씩 변경해 왔습니다. 실제로 1979년식 모델이나 2009년식 모델이나 외관상 큰 차이는 찾기 힘듭니다. 
실로 고집스럽기까지 한 G바겐의 디자인인 셈이죠.

G클래스라고도 불리는 G 바겐은 Gelände와 Wagen 의 합성어로 한국어로 표기하자면 ‘땅과 차’를 뜻합니다. 
이름에서도 대강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G바겐은 험로에서 최고의 성능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세계2차대전, 전차 대용으로 개발된 G바겐
사실 G바겐의 탄생에는 ‘전쟁’과 관련된 비화가 있습니다 .
1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은 전후 독일 내 전차 개발이 금지되자, 전력상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륜구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1937년, 드디어 G 바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G-5 모델이 생산됩니다.

1940년, 2차 세계대전 초 독일은 G-5를 기반으로 월등한 기동력을 자랑하며 전장을 휩쓸고 다녔는데요. 
미국과 영국 등의 연합국은 그야말로 ‘날고 뛰는’ 독일군을 막기 위해 분주해졌는데, 이것이 랜드로버와 지프 등의 
전신모델이 개발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지금까지도 독일군을 포함하여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의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G바겐의 활약 상은 
전장에서 허머만큼이나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G바겐은 애초에 군수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시장에 출시되고 30년의 시간 동안은 본격 오프로더를 지향하며  보강되어져 왔구요.

오프로더로써 탄탄한 기본기에 무시무시한 성능까지
5.5리터 V8 가솔린 엔진에서는 최고 388마력, 최대 54kg.m의 무시무시한 토크를 뿜어낼 수 있습니다. 
2.5톤이 넘는 무게에 공기저항은 다 받을 것 같은 외모임에도 제로백은 5.9초에 불과합니다. 
또한 1톤이 넘는 짐을 싣고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 위력을 알 수 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하여 2009년 한정 판매한 G바겐은 유사시에는 보닛을 밟고 차 지붕으로 오를 수 있을만큼 튼튼할 뿐 아니라, 
전조등 보호를 위해 프로텍티브 그릴까지 설치하는 등 좀 더 극한의 상황을 고려했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벤츠를 대표하는 정통 오프로더’라는 타이틀 뿐 아니라, ‘독일병정’을 연상케 하는 성능과 카리스마만으로도
G바겐 오너는 
충분히 특별해 보입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아, G바겐의 모습을 쉽게 확인하기는 힘들죠. 
국내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붐’으로 활약했던 차범근 감독이 G바겐의 오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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