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을 하다보면, 촬영을 위해 자주 가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여름이니만큼 가까운 바닷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런데 바닷가에 가면 꼭 이런차들 있습니다. 어떤 차냐고요?
백사장이나 갯벌에 진입해서는 차가 빠지는 바람에 고생을 하는 차량들 말이죠.
엑셀도 밟아보고, 있는 힘을 다해 밀어보긴 하지만...
애는 씁니다만, 앞바퀴는 헛 돌 뿐입니다. 이제는 앞범퍼까지 파묻혔네요.
백사장과 갯벌, '사람과 자연'을 위한 공간
사실 대부분의 해안가 백사장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앉아서 쉬거나 놀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내 차는 4륜 구동 SUV라고! 문제없어!"를 외치면 "무조건 IN!"을 분들도 있습니다만, 백사장에서는 한번 트랙션을 잃게 되면, 그 분의 차가 랠리의 황제 '파제로'나 사막의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여도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듭니다
고운 모래는 마찰력이 없기 때문에, 바퀴가 돌면 돌수록 헛돌게되며 (모래를 파헤치며) 차는 점점 모래 속으로 깊숙히 빠지게 되는 것이죠.
참고로 갯벌은 더 심각합니다. 일단 갯벌 위에서 일정시간 동안 주차.정차를 할 경우 차의 무게에 의해 차가 일정깊이 이상 빠지게 됩니다. 이 경우엔 모래사장보다 심각해서 TV에서 본 보험회사 광고처럼 다른 차량의 힘을 빌지 않는 이상 자력으로는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차가 백사장에 빠졌을 경우에는
혹여나 백사장에 진입은 했는데, 차가 나오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섣부른 엑셀링은 삼가야 합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일단 바퀴가 모래속에 빠지면, 엑셀을 밟으면 밟을수록 상황은 악화될 뿐입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바퀴가 마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물을 뿌려서 모래가 뭉치게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고, 천을 깐다던가 무거운 돌들을 바닥과 바퀴에 덧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마찰력이 어느정도 확보가 되면, 급한 가속이 아니라 부드러운 엑셀 조작과 후미 밀어주기를 통해 마찰력을 잃지 않으면서 가속력을 통해 백사장을 빠져나오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들어가지 말라는 곳엔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문화시민'으로써 올바른 자세겠죠. <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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