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불쌍한 이민호, 벤츠 산 것이 대역죄인?

오토앤모터 2009. 4. 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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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보다 남자'에서 열연했던 배우 이민호가 벤츠 매장에서 계약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고 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꽃남'전까지는 무명이었던 한 어린배우가 드라마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1억대의 차량을 구입했다고 하여 논란을 일으킨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아..샀나보다.. 확실히 스타가 되면 많이 벌긴 하나보군'하고 넘어갔는데, 일부 분들에게는 이 단편적인 사건이 배우 이민호의 인간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사건이 되었나 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블로그 기사까지 났네요.
"꽃남 이민호 벤츠 구입, 캐딜락은 어쩌고"

내용인 즉슨, 얼마전 캐딜락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민호가 상도의를 져버리고 어떻게 벤츠를 구입할 수 있느냐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물론 CF를 찍을 때마다, 혹은 홍보대사로 임명될 때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당 제품이나 콘텐츠만을 사용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계십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가 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강요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해당 아파트 CF를 찍었다고 해당 아파트에 살지 않고, 해당기업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고 해당기업의 상품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차량의 홍보대사로 위촉된다고 해서 해당차량만을 보유하고 타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인 것이죠. 대표적인 예로 박지성 선수와 송일국씨 이야기가 해당 블로그 댓글에 달리기도 했습니다만, 배우 이민호군처럼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기가 맞아떨어진 웃지 못할 촌극
그럼 다른 스타들과 무엇이 달랐기에 유독 배우 이민호군만 욕을 얻어 먹는 것일까요? 우선 벼락스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마침 그상황에 차를 사러 간 것이 1억대의 벤츠다해서 이슈화가 된 것이겠습니다. 또 차를 샀다고 해 알아보니 타사 브랜드 홍보대사까지 맡았다더라. 홍보대사로써 어쩜 그럴수가 있느냐 식으로 발전한 것이구요.

캐딜락과 상도덕 문제? 2000만원 치고는 큰 홍보효과 얻었을 지도
과연 배우 이민호군의 벤츠 구입이 해당 블로거가 이야기하듯이 '상도덕','신의'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일일까는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캐딜락과의 홍보대사 계약시에 계약 내용을 들여다 봐야 합니다. 홍보대사 계약 내용 중 '홍보대사 기간 동안 타 브랜드 차량의 구입이나 활용은 자제한다'라는 내용이 있었으면 해당 블로거의 지적대로 도덕적인 문제가 되겠지만, 제 생각엔 '공식적인 행사 시 해당 차량을 의전차량으로 활용하여 캐딜락을 적극 홍보한다'정도의 계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GM코리아 쪽에서도 5000만원 정도의 차량비용(정확히 따져서는 1년 대여이니 중고차 감가상각까지 따지자면 2000만원도 안되겠군요)으로 캐딜락이 수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만큼 이미 충분히 화제가 되었으니 반가웠을 일일지도 모릅니다. CF계약으로 따졌다면 2000만원으론 어림없었을 효과니까요.

논란이 될만한 핵심의 축은 이겁니다.
20대초?(저는 이민호군의 나이도 잘 모릅니다. -_-;)의 젊은 연예인, 그것도 한방에 뜬 벼락스타가 조신치 못하게 감히 1억짜리 차를 샀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부럽고 질투도 좀 납니다. 하지만 여긴 자본주의 사회고, 각자 자기 재산으로 마음대로 굴릴 자유가 있는 자유주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케이스 하나만으로 해당 배우의 도덕성이나 인간성,건방짐을 논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때가 어느 땐대 수입차를 타느냐?
>10억 버는 사람과 1억 버는 사람과 1000만원 버는 사람의 소비수준이 모두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모두 라면만 먹고 살자는 얘기는 저기 북쪽에서나 통할 얘기지요.


타사 홍보대사면서 왜 벤츠를 샀지? 또 이슈가 되도록 왜 굳이 본인이 가서 계약하느냐?
>글쎄요... 1억짜리 차를 사는데 실물은 보지도 않고 카다로그만 보고 계약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시승이라도 하면서 꼼꼼히 따져봐야겠죠. 그리고 1억에 달하는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이거 사라 저거 사라 왈가왈부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그만 배우 이민호군에 대한 고까운 시선을 거둬들이는 것은 어떨까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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