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0.1%를 위한 차, 마이바흐

오토앤모터 2009. 3. 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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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소개한 ‘도로 위의 유령’ 롤스로이스 팬텀에 버금가는 라이벌을 꼽으라면 단연코 마이바흐입니다.


마이바흐는 벤츠의 첫모델을 설계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명 엔지니어 ‘빌헬름 마이바흐’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마이바흐는 1907년 벤츠에서 독립하여 비행선까지 만들던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급 명차들을 생산했으나, 1940년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2002년에 벤츠에 의해 다시금 부활하게 되는데,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BMW그룹의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그룹의 벤틀리라는 최고급 세단 브랜드들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였던 셈입니다.

BMW의 롤스로이스, 폭스바겐의 벤틀리의 대항마로 개발
메르세데스 벤츠는 우선 1997년 열린 도쿄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마이바흐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최고의 명차를 선보이기 위해 자동차 개발 역사 100년을 집약한 최고의 기술을 동원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5년간 무려 238개의 엔진과 41대의 테스트카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마이바흐는 크기와 성능에 따라 57,57S,62,62S 4가지 모델로 구분되는데, 62S의 경우 약 6.2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스페셜 모델임을 뜻합니다. 국내 대형 세단의 길이가 5미터 정도임을 감안 한다면, 마이바흐의 크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탑승자를 위한 200만 가지의 옵션
62S는 특히 오너 외 운전기사가 있는 것을 전제로 특별히 고안된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뒷자석 탑승자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넓은 실내와 더불어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 장착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창의 투명도 조절을 통해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탑승자가 원하는 만큼 실내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0.05초마다 차체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서스펜션은 높낮이가 항상 최적의 위치로 자동 조절됨으로써 탑승자가 항상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끼게끔 합니다.

오너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개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선택 조합의 수는 200만 가지에 이릅니다. 덕분에 하루 5대 이내에서 주문 생산되고, 제작기간은 5-6개월이 소요됩니다.


성능 또한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마이바흐는 거대한 몸집답게 2.8톤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제로백은 5.2초에 불과합니다. 12기통 6리터 바이터보 엔진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파워 덕분이다. 최고출력 612마력, 101.9kg/m라는 엄청난 토크 수치로 인해 고단 기어 대신 내구성과 효율이 입증된 자동 5단 기어를 선택했습니다.

0.1%를 위한다는 마이바흐는 7억8천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대가 판매되면서 국내에서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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