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꽃보다 남자' F4의 차, 로터스는..

오토앤모터 2009. 5. 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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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꽃보다 남자’에서는 주인공 구준표가 타고 등장하는 스포츠카가 눈길을 모았습니다. 해당차종은 로터스 유로파S. 국내가격은 8000만원 대로 드라마상 재벌가 자제인 구준표가 타기엔 다소 저렴한 가격이죠.

국내 최초의 컨버터블, 기아 엘란은 사실 로터스 작품이었다
세계적으로 로터스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경량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소비자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국내최초로 출시된 2인승 컨버터블 기아의 엘란이 로터스에서 생산라인을 들여와 출시했던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90년대 국내차 시장의 혁명적인 컨버터블 모델이었던 기아 엘란, 사실 로터스의 모델이었다.


작은 차체와 스포츠카치고는 저렴한 1억원 이하의 모델 라인업. 사실 비싼 가격과 엄청난 배기량과 토크로 무장한 국내의 스포츠카 시장에서 로터스의 모델들은 그다지 눈에 띄진 않습니다. 로터스 ‘유로파S’의 성능 또한 2리터의 터보엔진에 200마력, 제로백은 5초대로 스포츠카로썬 준수한 정도의 성적이죠.

경량화를 통해 스포츠카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
그럼에도 로터스의 모델들이 인기를 가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경량화를 통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극대화가 바로 그것이죠. 지구상에서 최고의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로터스는 대중성을 고려한 박리다매보다는 철저하게 ‘퓨어 스포츠카’를 목표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라인업하고 생산합니다.


유로파S는 2리터의 200마력 터보 엔진이지만 1000kg미만의 로터스의 초경량 차체에는 불같은 파워를 선사합니다. 게다가 MR(중앙배치엔진 후륜구동)방식과 낮은 무게중심의 차체로 진정한 스포츠카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로파 S의 경우 타 모델인 엘리제, 엑시지와는 달리 가죽의 인테리어 채택, 듀얼에어백, 자동에어컨 등 쾌적한 인테리어 옵션이 더해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퓨어 스포츠카를 넘어서 그랜드 투어러의 성격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고속질주는 이제 그만. 헤어핀,와인딩 코스에서 짜릿한 묘미 느낄 수 있어

보통 일반 세단을 타다가 고성능 세단을 처음 접하게 되면 고속 드라이빙을 즐기기 마련입니다. 이전에 느껴지던 답답한 가속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밟는 대로 나가는 고속 주행을 통해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며 일질주본능을 깨우는 것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 시속 200km의 속도감도 익숙해지면, 쭉 뻗은 도로를 달리는 고속주행만큼 심심한 것이 없습니다.


이후에는 구불구불한 국도나 전용 서킷을 즐기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시속 250km을 넘나드는 질주보다는, 차와 함께 호흡할 핸들링과 더불어 엑셀, 브레이크 등의 미묘한 페달 풋워크를 통해 코너를 공략하고 횡가속도 등의 즉각적인 물리반응을 몸으로 느끼며 즐거워하게 되죠. 자동차가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승화되는 시간입니다. 그런 면에서 로터스는 어른을 충분히 아이처럼 만들어줍니다.


운동할 땐 트레이닝복이 제격이듯, 스포츠 드라이빙에 어울리는 스포츠카

세련되지만, 거추장스러운 양복의 느낌이 아닙니다. 사실 운동을 즐길 때는 타이트하고 가볍고 기능성 원단의 트레이닝 슈트가 어울립니다. 또한 명품 디자이너 트레이닝 슈트보다는 나이키의 스포츠 트레이닝 슈트가 운동하기에 적합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폼보다 내실’을 따지는 스포츠 드라이버라면, 또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짜릿한 묘미를 느끼고 싶은 운전자라면 로터스는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차가 아닐까 하네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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