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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중형세단 A6 최고급모델 타보니

오토앤모터 2008. 10. 2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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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중형세단인 A6 모델은 현재 국내에 5종류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디젤모델 2종 (A6 3.0TDI 콰트로, A6 2.7TDI)과 가솔린모델 3종(A6 2.0T, A6 3.2콰트로, A6 3.2콰트로 다이나믹)이 그것입니다.

이 중 가장 비싼(7900만원) 최고급 모델인 A6 3.2콰트로 다이나믹 모델을 지난 11일에서부터 14일까지 4일에 걸쳐 시승했습니다.

오토앤모터에서는 그 느낌을 3회에 걸쳐 자세히 분석하여 연재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간략하게 타 A6와 다른점과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A6 3.2 콰트로 다이나믹 시승기 <1> OVERVIEW

 
 A6는 아시다시피 2004년 출시 이래 전유럽에 걸쳐 아우디 센세이션을 일으킨 모델입니다. 싱글 프레임 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등에 선정되기도 했고, 각 종 매체나 단체의 올해자동차 상도 수차례 받기도 했구요. 사실상 아우디가 벤츠와 BMW와 같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모델이 바로 A6인 셈이죠.

이번에 시승한 A6 3.2콰트로 다이나믹 버전은 국내 출시한 A6중 최상위의 모델로 3단계로 조절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해 A6가 갖출 수 있는 대부분의 옵션을 모두 장착하였습니다.

바로 아랫급인 A6 3.2콰트로 일반 버전과 차이를 살펴볼까요?
가장 큰 차이는 뭐니뭐니해도 3단계로 높낮이 조절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입니다. 그 밖에 버튼으로 운전대 위치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스티어링 컬럼, 전동식 뒷창 햇빛 가리개, 겨울에 빛을 발하는 스티어링휠 히팅 기능, TV튜너, 스포츠 드라이빙에 요긴한 시프트 패들 등이 달려 있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내장 옵션입니다. 즉, 차 밖에서 다른사람들이 눈으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죠.

차 후미의 엠블렘조차 3.2quattro로 일반과 다이나믹 버전을 구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무려 100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데, 모델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으면 오너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외관에서 단 한가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19인치 대형 트윈스포크 휠입니다.

                                   -A6 3.2다이나믹과 A6 2.7TDI(A6 2.0T공용)의 휠

이러한 조절가능한 에어서스펜션이 없는 일반 A6는 보통 컴포트모드 정도의 서스펜션 세팅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차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다이나믹 모드로 세팅 후 달려보았습니다. 낮아지고 더욱 단단해진 차체 덕분에 90도로 꺾이는 회전 구간으로 고속 진입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급회전 후 당연히 뒤따라야 좌우 롤링(급회전으로 인한 좌우 반동,흔들림)도 거의 없죠. 접지력을 잃지 않기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나는 타이어 스키드음도 나지 않습니다. 


 
아우디의 자랑 중 하나인 콰트로는 항시4륜구동의 장점 그대로 네바퀴에 고른 트랙션이 분배되면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급커브에서나 강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콰트로의 강한 접지력에도 불구하고 출렁거리는 무른 차체라면 고속에서나 급커브구간에서 불안해지기 마련인데, 다이나믹 모드는 콰트로와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며 이러한 불안감을 모두 해소시켜줍니다.

즉 4륜시스템인 콰트로와 다이나믹 에어서스펜션 그리고 S모드의 궁합이 좋은 편이어서 짜릿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제격이랄까요.


엔진은 아우디의 자랑인 3.2리터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지난 엔진에 비해 연료 효율이 10% 좋아지고, 마력도 높아지는 개선 효과를 얻은 TFSI엔진은 3123cc로 255마력에 최대33.7kg.m의 토크를 낼 수 있습니다. 기계식 4륜 장치인 콰트로를 장착해서 거의 2톤에 달하는 무게이지만, 제로백은 7.1초에 불과합니다.


TFSI엔진은 아우디의 디젤엔진인 TDI가 장악하기 전까지 르망24시를 장악함으로써 내구성과 효율성이 모두 입증된 가솔린 엔진으로, 그 기술력이 양산차에 옮겨진 것입니다.

시승차의 상태가 일반유로 세팅되어서 그런지 기본적인 엔진 소음이 좀 나는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듣기 싫은 엔진 소음은 아니나(독일차의 대부분이 엔진음까지 차의 특성에 맞게 튜닝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현대에서도 이번에 나온 제네시스 쿠페에 이러한 엔진음 튜닝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소음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한번쯤 지적할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조용한 차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리미엄 브랜드 중 BMW나 아우디보다는 벤츠나 렉서스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선택입니다. 각 브랜드의 특성에 따라 엔진음을 완전히 죽이기도 하고, 또 일부러 드라이빙 감성을 자극할만한 엔진음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요.


또한 스포츠 세단으로써 2단 가변흡기 시스템을 갖추고, 기어는 일반 D모드 외에도 스포츠 프로그램이 내장된 S모드가 장착된 6단 팁트로닉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A6 3.2콰트로 다이나믹 모델은 최
상위 모델답게 곳곳에 탑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차문을 열 때 손이가는 부분, 발이 닿는 부분 등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굳이 실내등을 켜지 않더라도 불편이 없게끔 한다던가, 급정거 등 돌발 상황 시에 운전자가 누르지 않아도 비상등이 저절로 켜진다던가, 차량 내에 삼각건,붕대 등의 안전키트가 준비되어 있다던가 등의 것이죠.



사실 국산차들이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는 짧은 시간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맞닥뜨리는 여러가지 사소한 부분에까지 신경쓸 수 있는 브랜드의 여유와 노하우는 100년이나 차를 만든 독일차 업체에 비해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A6 3.2콰트로 다이나믹 모델에서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연비였습니다. 3000cc이상의 대형세단들이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기름 소비량이 상당합니다. 고급유로 80L의 연료탱크를 채우려면 보통 16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S모드로 조금만 과격하게 몰면, 연료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확연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2~3시간 운전하면 80L 연료탱크를 비우는 것도 가능할 듯 싶은데요.
트립컴퓨터상의 연비로는 보통 시내주행시 1리터당 6~8km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는 리터당 10km를 상회하기도 하구요.


아우디 A6 3.2콰트로 다이나믹 버전은 매우 재미있는 차입니다.
얌전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특성. 특히 콰트로의 특성을 극한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차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더불어 세단으로써의 여유 또한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30~40대로 남성, 차를 좋아하고 얌전하면서도 가끔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줄 알고,이것저것 수동조작보다는 자동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세단이 필요한 사람에게 딱 어울릴만한 차량이 아닐까 합니다.

한마디로 젊고 세련된 그리고 강한 세단이랄까요.

시승협조: 아우디 공식판매처 에이엠모터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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