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베리타스는 GM대우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오토앤모터 2008. 9. 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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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부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모델이 최근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GM대우의 대형세단인 '베리타스' 가 그 주인공이죠.

아시다시피 GM대우는 그동안 대우를 대표할 상위 클래스의 세단이라고는 '매그너스'밖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스테이츠맨이 있었지만, 대부분 '아...스테이츠맨이 있었지' 하고 이야기하지 싶습니다.) GM대우를 대표할 수 있는 플래그쉽모델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중형세단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 대형세단이 자리를 차지하는 플래그쉽 모델은 그 회사의 얼굴이기도 하며,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기술력을 반증하는 아주 중요한 모델입니다.그래서 이번 베리타스의 출시는 GM대우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GM대우의 영광, 혼란 그리고 부활의 시대


80년대말,90년대초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쌍두마차는 현대와 대우였습니다.

대우 르망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대우의 세계경영과 발맞추어 수출과 관련한 각종 금자탑도 이뤄냈습니다. 특히,  로얄프린스,브로엄,아카디아 등을 출시하면서 현대의 그랜저에 비해  다양한 중대형 세단의 선택군을 형성하며, 고급차의 이미지도 뽐내기도 했습니다. 한참 대우차의 전성기였죠.

IMF를 거치면서 GM에 인수되어 "GM대우"의 시대가 되면서 효율성 과 수익을 의식한 탓인지, GM대우는 박리다매할 수 있는 중소형 차량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쌍용차 인수 후, 체어맨 생산한 것은 논외로 하지요.)

마티즈-라노스-누비라-레간자-매그너스 로 이어지는 중소형 편대를 통해 내실을 기하고, 아카디아와 스테이츠맨의 부진의 경험을 곱씹으며, 자분자분 국내에서의 재기의 칼을 갈았다고 하면 정확히 표현한 것일까요?

결국 IMF 10년만인 2008년 9월에 GM대우에서는 '베리타스'를 선보이게 됩니다. 과연 베리타스를 통해 GM대우는 '대한민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의 옛 영광을 되찾아올 수 있을런지요.



- GM대우의 새로운 얼굴, 베리타스의 등장

개인적으로 해외출장으로 인해 초대는 받아놓고서도 런칭 행사장에 참석치 못했지만,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 아쉽게나마 베라티스의  런칭 행사장의 열기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차들의 신차 발표회도 수입차의 그것처럼 화려한 런칭쇼 형식을 활용하는 것은 마케팅적으로 주목할만 한 변화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단순히 차량의 모습만을 공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자를 포함한 예비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성능을 구체적으로 확인시키고 홍보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자칫 딱딱하고 건조한 분위기가 될 수 있는 신차발표회에서 퍼포먼스 공연 등의 준비를 했다는 사실 또한 GM대우가 베리타스의 런칭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가에 대한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 베리타스는 과연 GM대우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자..과연 베리타스는 봇물처럼 쏟아지는 신차 출시로 치열해지는 대형세단 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까요?

그 답은  '합리적인 가격' '성능/품질',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어필(마케팅)능력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베라티스의 가격은 디럭스,프리미엄,럭셔리 세가지 급으로 4650만원~5780만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떠올리는 경쟁차종이 젊고 스포티한 제네시스(4000~6000만원대)냐 혹은 중후한 멋의 체어맨W(6000만원이상)냐에 따라 가격과 마케팅의 성공 여부는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대략적으로는 무난한 가격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제네시스를 경쟁차로 삼는다면,  '브랜드 이미지'의 약점은 소모품 3년/6만키로 무상교환, A/S 무상 탁송 서비스, 주요부품 5년/10만km 보증 서비스 등을 통해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을 듯 하고, 체어맨W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의  대체재로써 위치할 수도 있겠죠.

성능과 품질, 그리고 성능과 품질을 통한 제품의 포지셔닝은 조만간 시승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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