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시승기(1)

2008. 10. 17. 07:32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아우디에서는 지난주 아우디 최초의 해치백인 A3를 선보였습니다.

오토앤모터에서는 10월 14-16일 3일 동안 시승을 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A3에 대한 시승기를 올립니다.



아우디 A3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아우디에서는 A3를 출시하면서 그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주행능력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능력치를 보이는 골프GTI가 '아우토반을 장악한 차'로 평가받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다소 의외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다이나믹한 '아우디'라면 이정도 성능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때문에 소비자들의 착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그 세련된 외모 때문에 무조건 스타일리쉬한 남성,여성에게 어울린다거나 혹은 SUV를 대체할만한 주말용나들이차량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우디 A3는 솔직히 패밀리카나 일반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할만한 차종은 아닙니다. 하드한 서스펜션으로 인한 노면의 충격과 묵직한 핸들은 분명 아이들이나 일반 여성들이 선호하는 드라이빙의 감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A3는 딱딱하고 무겁고 단단하고 뻑뻑하고 시끄럽고 거칠다
단점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아우디의 승차감은 굉장히 딱딱합니다. 최근 들어 달라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국내차의 푹신푹신한 승차감에 길들여진 분들에게는 A3의 첫느낌은 극악일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아우디 다이나믹 서스펜션은 정직하리만큼 노면의 충격을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해줍니다. 요철 등을 넘을 때, 웬만한 브레이크+엑셀 콘트롤이 아니면 노면의 충격에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핸들 또한 무겁습니다. 주차나 서행 시에 여성 운전자들은 '이거 핸들이 왜 이리 뻑뻑해'하고 투덜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동급과 비교해 훨씬 큰 18인치 휠과 타이어 덕분에 노면의 굴곡도 무거운 핸들로 그대로 전해집니다. 매끄럽지 않은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는 아차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흐르는 무거운 핸들 때문에 놀랄 수도 있겠습니다.

연비는 카다로그상 리터당 11.6km 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리터당11.6km의 수치는 어림 없습니다. 트립컴퓨터의 연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정체 상황속에서 리터당 7.5~8km 가 나오더군요. 지방 국도에서는 리터당 10~12.5km까지 나옵니다. 이 또한 새차라서 아직 엔진 등이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달라질 순 있겠습니다.
약 228km를 주행하는 동안, 리터당 8.6km의 연비를 기록

아! 터보 소음 또한 빼놓을 수 없겠네요.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자면, '이거 외제차가 왜 이리 시끄러워! 요새 국산차도 얼마나 조용한데!' 하고 화낼 정도입니다. 특히 냉간시 시동을 걸 때는 약 1분 정도 다른 차에 비해 큰 엔진음을 냅니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기대 이하입니다. 특히, 굉장히 간단하지만 매우 유용한 핸들의 다용도 콘트롤 시스템조차 없기 때문에 한손 운전하면서 볼륨을 조정하는 등의 오디오 조작을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우디의 MMI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자리엔 투박한 아우디 심포니 오디오가 새빨간 조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하는 색중의 하나인 '빨간색'으로 조명이 되어 있다는 것은, 우습긴 하지만 마이너스 요인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실내인테리어를 평가하자면, 다른 아우디의 모델들 A4,A6,A8 등과 비교해 굉장히 투박해 보이는 실내와 빈약한 옵션들입니다.




재빠르고 날렵하지만, 솔직하고 안정감 있고 안전하다.
자, 이제 장점을 이야기해 볼까요?

동전의 양면처럼 딱딱한 아우디 다이나믹 서스펜션은 스포티한 주행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주는  아우디 다이나믹 서스펜션 덕분에 급회전, 급감속/가속, 차선변경 시에도 좌우,앞뒤로 차체가 출렁거리는 롤링현상이 없습니다.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아직 국내엔 출렁거리고 폭신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사실 장거리 주행을 하게 되면 딱딱한 쪽이 덜 피로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일반 세단들이 속도를 높아 질수록 핸들 조작을 할 경우 굉장히 미세한 조작임에도 차라 출렁이고 날라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반면, 아우디 A3는 다이나믹 서스펜션과 묵직한 핸들은 마치 무거운 바위덩이를 운전하듯 땅에 달라붙어 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주행중 훨씬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실제로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아우디의 파워 스티어링은 전자 기계식으로 자동 직선 보정 시스템, 액티브 레셋 어시스턴스 등의 주행 보조 기능이 들어가 있어 횡풍 등으로부터 안전운전이나 고효율 주행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 그대로를 즐겨라
운전이 지루하거나 심심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드라이빙을 즐기는 차가 바로 A3입니다.

엑셀을 조금만 밟아도 너무나 쉽게 시속 140~150km까지 치고 올라갑니다. 혹자는 서울 시내에서 140-150km를 밟을 데가 어디있냐고 하겠지만, 그만큼 순간적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세계의 엔진상을 수차례 수상한 아우디의 2.0터보 직분사 엔진 덕이죠.

물론, 이러한 속도를 받쳐줄 수 있는 브레이크 감속 능력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비틀거리며 보기만 해도 불안한 고속 주행하는 다른 차와는 달리, A3는 자로 잰듯 재빠르게 치고 나가고 한치의 흔들림 없이 움직입니다. 마치 순간이동이나 다른 차들이 슬로우모션이 된 상황처럼 말입니다.


작은 차체 덕분에 날렵하게 운전자의 의도대로 가볍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그런 움직임 속에서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에 관한 것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아쉬운 것이 있지만, 안전에 관해서 만큼은 풀옵션을 채우고 있습니다.

운전석와 조수석의 에어백 뿐만 아니라, 앞 뒤의 사이드 에어백까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보다 진화된 액티브 헤드레스트 시스템 뿐 아니라, 안전벨트에도 고강도 셀과 원격센서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ABS, ESP, EBD,EDL,ASR 등 용어조차 생소한  안전 기능 또한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 연재편에서는 이러한 기능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 중요한 한가지를 빼먹었네요. 아우디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의 MMI의 부재는 8G의 아이팟터치로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습니다. 선착순 50대는 무료장착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다고 합니다. (문의: 아우디 서초전시장 3488-7777 / 분당전시장031-712-7777) 빨간색 조명으로 가득찬 센터페시아를 아이팟의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조금이나마 이쁘게 장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팟과 연동도 되기 때문에 아우디 오디오로 아이팟 조정도 가능합니다.

요약: 차량 그 자체의 것 혹은 그 밖의 것
요약해보겠습니다.

A3는 푹신하고 앵앵거리는 조용한 엔진음으로 이쁘게 포장하는 대신, 직설적으로 거친 터보엔진과 딱딱한 차체로 세팅을 하였습니다. 드라이빙 외적인 것에 투자하기 보단, 드라이빙 본질에 초점을 맞춘 차라고 할까요? 조금 투박해 보일 지 몰라도, 덕분에 운전이 배로 다이나믹하고 재밌게 느껴질 뿐 아니라,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A3 시승기에 대한 연재는 2차에 걸쳐 연재됩니다. (2차 공개예정일: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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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AT4W2008.10.18 02:00

    소음이 아니라 사운드죠 ^ㅅ^b 세비버킷스러운 디자인의 시트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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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수2010.08.08 05:51

    한번 타보고 싶네요. 흠흠..(전시장에 가서 시승해도 되겠지만, 당장 구입할것도 아닌데 민폐가 될듯하여 차마 그러지 못하겠어요 ㅠ.ㅠ)
    아우디에 제일 아쉬운 점은 적어도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디젤을 너무 안밀어준다는 점입니다.
    혹시 폭스바겐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