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올가을, 포르쉐 바이러스에 빠져들다.

오토앤모터 2008. 10. 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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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드림카 하면 떠오르는 차종이 무엇인가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 한번쯤이라도 '포르쉐'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차가 아닌 꿈을 판다고도 일컬어지는 '포르쉐'.  그 포르쉐의 전 차종을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다면 더욱 짜릿하지 않을까요? 그 꿈같은 기회- 1년에 단 한번 포르쉐의 모든 차종을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올해도 마련되었습니다.

독일 포르쉐 본사에서 주최하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가 바로 그것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4번째의 행사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1박 2일 코스로 진행되었는데요, 이 행사를 위해  20대의 포르쉐와 5인의 전문 인스트럭터가 독일에서부터 날아왔습니다.

사실 포르쉐를 마음껏 -그것도 트랙에서 급제동과 한계 코너링까지- 거칠게 다루며 몰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실제 꿈의 차를 마련한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경험도 아니겠죠.

주행기술 향상과 더불어 포르쉐를 트랙 환경 속에서 맘껏 즐길 수 이 행사를 통해, 참가자는 그 무섭다는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버립니다.

하루 종일 트랙에서 포르쉐를 온몸으로 느끼고 나면, 마치 심한 열병에 걸리고 난 것처럼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이 듭니다. 머릿속의 포르쉐의 배기음과 손맛이 몸과 마음 속에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죠.

오토앤모터에서는 꿈의행사 포르쉐 월드로드쇼 후기를 3회에 걸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행사 OVERVIEW
2> 월드로드쇼 프로그램 살펴보기
3> 포르쉐 모델 소개.시승기

오늘은 1회로 행사 전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나 드라이빙스쿨 행사를 가지는 것은 그다지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자사의 차량들을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게 되는데 보통 반나절 행사로 기획되기 마련이고, 핸들을 잡아볼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 설명과 프리젠테이션에 조교들의 시범이 이어지고, 다른 참가자들과 순서를 기다리다보면 본인 운전은 잠깐 정도로 그치는 행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쉐 월드로드쇼는 다릅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4시까지 꽉찬 일정에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가능한 다양한 차종을 골고루 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를 모는 것 또한 참가자가 가능한 오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한마디로 참가자들이 포르쉐를 최대한 느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월드로드쇼 자체만 꼬박 하루가 걸리다보니 올해는 1박 2일 일정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행사 전날 6시까지 강원랜드에 도착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월드로드쇼에 참가하는 것이죠.

행사 전날, 서울에서부터 3시간반 가량 운전을 해서 강원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로 준비한 강원랜드 호텔 방에 들어서자, 포르쉐 측에서 준비한 모자와 티셔츠 등 간단한 기념품이 침대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포르쉐에서 준비한 저녁만찬 후 호텔룸에서 찍은 강원랜드의 모습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부슬부슬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날 하루종일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트랙상황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강원랜드에서 30분 거리의 태백 레이싱 파크에 들어서자, 수십대의 포르쉐가 도열을 하고 참가자를 맞이합니다. 차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감동 먹을 월드로드쇼의 첫인상입니다.


포르쉐의 레이싱카 GT3와 더불어, 911터보의 모습도 보입니다. GT3는 후에 인스트럭터가 참가자를 조수석에 태우고 그 진가를 보여주는 '택시 라이드'행사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 보시는 대로, 모든 포르쉐들을 오늘 하루 경험하게 됩니다. 번호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행사를 위해 직접 독일에서부터 날아온 차들이죠.

태백레이싱파크의 모습입니다.

테이블마다 포르쉐의 모형차와 함께 간단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참가자들과 함께 할 독일에서 온 포르쉐 인스트럭터 Guido와 Manuel입니다. Manuel은 15살 때부터 차와 인연을 맺었고, 독일 쥬니어 레이싱 챔피온 출신의 실력파라고 하더군요.

행사장에서 첫선을 보인 2009년형 911 카레라4S 카브리올레 모델입니다. 이밖에 2차종이 월드로드쇼에서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됩니다.

지붕이 유리로 덮혀있는 911타르가 모델과

카레라S가 바로 그것이죠.

전시한 신모델을 포함해 트랙 내의 모든 포르쉐는 참가자가 마음놓고 구경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키까지 준비되어 있는 경우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케이스로 포르쉐의 개방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일단 키를 돌리고 듣고 느끼고 빠져들라' 라는 강렬한 메세지가 들리는 것 같네요.

아이보리색 외관에 빨간색 내장 인테리어를 적용한 카레라입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더군요. 특히 여성분들이 푹 빠질만할 것 같습니다.

엔진룸을 열어볼 수 있는 것도 당연하겠죠. 스포츠카 답게 후미에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인 핸들링 시범입니다. 포르쉐의 도로에 짝 달라붙는 드라이빙 감성과 더불어 로켓처럼 치고 나가는 놀라운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미끄러울 수 있으니 흥분해서 과속은 자제하라는 주의도 있었습니다.

출발 전 준비. 최고 시속 350km가 찍혀 있는 계기판으로 이차의 성능을 짐작이나마 해볼 수 있습니다. 까레라S입니다.

미드쉽엔진으로 탁월한 코너링 실력을 보여주었던 카이맨S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날렵한 사이드 미러 속으로 뒤따라 오는 포르쉐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최초의 SUV인 카이엔의 GTS모델입니다. 일반 카이엔보다 차체가 좀더 낮고 스포츠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휠이 참 인상적입니다.

미드쉽엔진의 카이맨S.

트윈머플러가 인상적인 카레라S 카브리올레입니다.

오프로드는 SUV인 카이엔모델을 타고 40도 경사의 오르막 내리막, 15도로 기울어진 오프로드, 50cm 깊이의 물을 건너는 체험하게 됩니다.

직접 차를 몰면  차가 옆으로 쓰러질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두려움이 앞서게 됩니다.

포르쉐의 세라믹 브레이크를 경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사실 이런식으로 급제동 등을 반복하게 되면 타이어가 금방금방 닳는 것은 물론이고,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브레이킹 테스트를 하는 트랙 곳곳에서는 타이어 고무 파편들을 쉽게 볼 수 있구요.
덕분에 창고에는 예비 타이어들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슬라럼 테스트입니다.
콘을 일정한 간격으로 두고, 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해보는 테스트입니다. 서스펜션의 단단함,차체의 균형, 밸런스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죠.

 포르쉐 인스트럭터 Manuel의 시범입니다. 촉촉히 젖은 도로임에도 시속 60km이상의 속도로 가볍게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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