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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중형세단 A6 디젤모델을 타보니(1)

오토앤모터 2008. 10. 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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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앤모터'에서는 오늘부터 '시승기'정보를 여러분께 제공합니다.

시승기를 기획하기 전에 사실 많이 망설였습니다. 현재 인터넷에 떠있는 몇몇 시승기들의 보면서 '단 몇시간 시승한 후의 수박 겉핥기 식 시승기로 차를 얼마만큼 파악하고 또 예비 구매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겠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이에 '오토앤모터'에서는 실제  운전하면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살아있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 나름대로 긴 기간의동안 시승을 할 수 있도록 기획을 하였고, 이를 통해 예비 구매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쉬우면서도 자세한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카다로그의 제원을 확인하는데 그치거나, 운동성능 등의 하나의 특성만을 주목하지 않고, 하나의 모델에 대해 이성과 감성적인 정보를 모두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아우디의 대표 세단인 A6의 디젤모델 2.7 TDI로 4일간 시승을 하였으며 운전생활 속의 정보와 실제 오너로써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단점들을 파악해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연비와 품격, 두마리 토끼를 잡은 아우디의 중형세단 A6 2.7 TDI (1)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우디 A6는..
아우디의 A6는 아우디의 대표적인 모델로 2004년 페이스리프트 이후, 각종 디자인 관련상, 안전기관별 안전 관련 최우수 등급, 각나라별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르며 최고의 중형세단으로 자리하는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2.4리터,3.0리터의 가솔린 엔진으로 첫 등장한 이후에 현재는 2리터의 터보 가솔린, 3.2리터의 가솔린, 2.7리터와 3.0리터의 디젤 엔진을 라인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2.7리터의 디젤엔진 모델로 특히 7단 무단변속기와 조합하여 고효율의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아우디하면 떠오르는 것들
아우디는 벤츠,BMW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콰트로 (quattro)' 라 불리우는 네바퀴굴림 기술로 유명하죠.

하지만, 아우디가 유명한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디젤 엔진'의 우수성입니다. 휘발유를 대체할 차세대 엔진으로 전기 하이브리드 대신 디젤 엔진을 개발할 정도로 디젤엔진에 관해선 '정수'로 불리웁니다.

얼마 전 열린 세계에서 가장 혹독하다고 평가받는 르망 24시 레이스 대회에서도 12기통 디젤엔진으로 3연패를 이뤄냈습니다. 시속 200km 이상으로 24시간 연속주행하며 경주를 펼치는 르망24시 에 디젤엔진 출전은 '아우디' 이전엔 어떤 브랜드도 생각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엔진으로 첫 출전했음에도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이후에도 3연패를 해낸 것이죠.


아우디 디젤엔진의 선전 이후, 자극을 받는 여타 브랜드에서 디젤엔진 모델을 개발하여 출전을 하였지만 아우디의 아성을 깨진 못했습니다. 올해도 HDi디젤로 유명한 푸조가 출전했으나,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달려야 하는 대회 특성상 과열된 엔진을 컨트롤하지 못해 재미를 보지 못 했습니다.

 

디젤의 안좋은 추억
사실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디젤엔진은 트럭 등 상용차에나 쓰이는 엔진으로 시끄럽고, 검은 매연의 주범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우디에서는 이러한 편견들을 깨버리는 가장 깨끗하면서 소음과 진동을 해결한 TDI디젤엔진을 선보인 것이죠. 디젤 엔진의 단점을 극복하니 강력한 힘, 탁월한 연비 등의 디젤만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디젤 엔진의 차들이 더욱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A6 2.7TDI는 조용하다.
 A6 2.7TDI 역시 매우 정숙합니다. "이건 디젤이야"라고 항시 세뇌하지 않으면, "디젤엔진"인지도 모를 정도죠.



시속 30km 이상으로 달리면 가솔린 못지 않게 조용해 집니다. 특히 실용영역대(30km~100km) 구간에서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중간 중간 엑셀레이터을 톡톡 건드리는 것만으로 운전할 수 있는 이른바 탄력주행이 가능하기에 좀처럼 엔진음을 듣기도 힘듭니다.  

실제 시승하는 4일 내내 시내 주행시에는 엑셀레이터 유격의 10% 이상을 밟아본 적이 없을 뿐더러, 밟는 시간도 5초를 넘기 힘들 정도로 오른발이 민망할만큼 쉽고 편한 운전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디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은 있다.
 A6 2.7TDI가 디젤임을 인식할 수 있는 순간은 몇가지 상황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도로에 정체 시에 약간, 그리고 백화점이나 아파트 등 지하 주차장에 정차 혹은 주차하는 순간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조건이 더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디젤 특유의 '달달'거리는 소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소음의 크기가 크다는 것이 아니라, 디젤 특유의 '달달'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창문을 닫으면요?  '이차는 디젤이다'라고 신경쓰고 있어야 '음.. 디젤이군'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시속30km 이상 주행 시는 아무리 신경써도 디젤임을 잊을만큼 정숙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효과적인 탄력 주행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더해지면, 가솔린보다도 더 조용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디젤 차에 나타나는 잔진동도 거의 느끼기 힘듭니다.  다만 소음에 관한 정도는 굉장히 민감하신 분들도 있고 개인차도 있기에, 꼭 시승을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시승자들의 귀가 막귀도 아니었습니다.^^)

前 볼보 S80 디젤 오너의 평
지인 중 볼보 S80 D5의 前오너를 섭외하여 비교 시승을 부탁했습니다.   이 지인은 볼보 S80 디젤모델을 타다가 디젤의 소음과 진동 때문에 BMW의 가솔린 모델로 옮긴 전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확실히 조용하다. 특히 진동이 없다. 차량 밖에서 듣는 디젤 특유의 달달거리는 소음의 크기는 비슷하다. 또한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가솔린 못지 않게 조용해지는 것 또한 볼보와 비슷하다. 하지만, 정차 시, 아이들링 시, 그리고 서행 시에 차내에서 듣는 디젤의 소음과 잔진동은 아우디 쪽이 현저하게 적다. "


2.7TDI엔진의 강점은..

 강력한 토크에서 나오는 순간 가속 성능도 일품입니다. 킥다운 등 악셀레이터를 깊게 밟으면 고개가 젖혀질 만큼 빠른 순발력을 보이며 순간적으로 튀어나갑니다.  저속 주행하는 차량을 피해 빠르게 제쳐가야 할 상황이나 더 큰 도로로 좌합류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A6 2.7 TDI의 순간가속력은 빛을 발합니다.

순간 가속 시에 나는 엔진음도 '갸르릉~'하는 튠된 엔진음으로 굉장히 듣기 좋습니다. 제 느낌 상으로는 아우디의 8기통 4.2리터 가솔린 엔진에서 들을 수 있는 엔진음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가속할 때마다 '소음'이라기보다는 차와 교감하는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충분히 승화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가파른 언덕길에서도 별다른 엔진 스트레스 없이 쉽게 오르고, 장거리 고속 주행시에 더욱 빛을 발하는 탁월한 디젤만의 고효율 연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디젤 엔진만으로도 긴 이야기가 되었네요. 사실 오늘 얘기한 엔진부분의 특성은 사진이나 동영상만으로 그 특성을 전달해 드리기엔 한계가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소음이나 진동은 직접 타보고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다음 연재부터는 내외관에서부터 탑승,운전 시의 장,단점에 이르기 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 협조/ 시승 및 문의

아우디 공식딜러 에이엠모터스(02-3488-7777, wind01@audi-ma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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