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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 대비 쉐보레 트래버스의 뚜렷한 장점

오토앤모터 2019. 11. 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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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고객 인도 전,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쉐보레 트래버스를 앞서 시승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올해초 미국에서, 얼마전 양양에서 시승했을 때에도 쉐보레 트래버스의 거대한 크기가 그리 와닿지 않던 것이 사실입니다.

쉐보레 이미지 개선을 위해 좀 더 큰 타호나 서버번을 들여와야 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지난 일주일 내내 타고 시내 곳곳을 다녀보니 트래버스도 충분히 크더군요.

'생각보다 큰데?' 하고 뒤늦게 제원을 찾아보니 국내 출시한 SUV 중에는 가장 큰 사이즈였습니다. 심지어 승합차인 스타렉스나 카니발보다도 큰 크기입니다.



그동안 쉐보레 차들의 장점을 얘기하라면, 이른바 '기본기'밖에 딱히 얘기할 거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쉐보레의 대부분의 차들이 일반인들이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크게 체감할 수 없는 그 '기본기'만으로, 눈으로 보기에도 확 좋아진 인테리어, 감성품질, 풍부한 편의장비, 첨단주행옵션으로 중무장한 현대차와 힘든 싸움을 펼쳤던 셈이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 쉐보레 라인업 중 경쟁차 대비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는 뚜렷한 차별성,장점을 지닌 차는 볼트,콜로라도, 그리고 트래버스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렇다면, 쉐보레 트래버스의 뚜렷한 장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쉐보레 트래버스를 타보니 1935년 세계 최초로 SUV 장르를 선보이고, 가장 오랜기간 대형 SUV를 만든 쉐보레의 노하우가 여기저기서 느껴졌습니다.

요란하게 광고하지 않아도, 여타 매체,인플루언서들의 비교 시승기만 봐도, 공통적으로 주행 성능과 기본기는 쉐보레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역시 경쟁차 대비 떨어지는 편의장비와 옵션인데요.

일단,개인적으로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던 것은 주행성능과 기본기보다 역시 '사이즈'입니다.
가장 큰 SUV로 2-2-3으로 이어지는 실내 배치도, 모든 좌석을 사용하고 남는 트렁크도 여러모로 여유가 느껴집니다.
혹자는 '크기가 별거냐? 크기만 크면 다냐?'고 반문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가족이라면, '자동차 크기'가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4인 가족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5인 이상의 가족이라면 트래버스의 크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동공간'으로 '여유'가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운전자의 운전시 만족감'입니다.

반면, 많은 가장들이 패밀리카로 '재미 없는' 혹은 '운전자로서 만족감이 떨어지는' 미니밴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족을 생각했을 때 '공간'때문이죠. 자동차를 '재미'나 '이동수단'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면, 차에 대한 관점이 많이 바뀝니다.

트래버스는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이 강조되어 있는 차입니다. 더불어 '운전의 재미'도 크진 않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죠.



5인 가족, 혹은 3-4인 가족이라도 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 3대가 종종 탈 경우가 있다면 트래버스의 '공간'이라는 차별성은 크게 다가 올 것 같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를 시승할 기회가 있다면, 꼭 가족들과 함께 모두 탑승해보시길 바랍니다.
그게 바로 쉐보레 트래버스의 매력이니까요. 

자세한 시승기는 곧 올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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