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 시승 후 느낀 강점 3가지

2019.09.10 08:30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세계 최초로 SUV 장르를 선보인 것은 바로 쉐보레다. 1935년 서버번을 출시한 이래로 쉐보레는 SUV와 픽업트럭 장르에서 강점을 발휘해 왔다.

쉐보레가 이번에 국내 출시한 모델은 국내에서는 대형SUV로 분류되는 트래버스다. 전장 5.2미터로 국내 출시된 SUV 중 가장 큰 사이즈의 트래버스는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중 하나다.

이번 런칭 행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파악해본 쉐보레 트래버스의 강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국내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SUV

가장 큰 사이즈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도로 위의 존재감이 다르다. SUV가 남성적인 이미지의 차량 장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거대한 사이즈는 남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실내 공간 또한 여유있다. 일례로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7인승 SUV들이 모든 좌석을 사용할 경우, 트렁크는 거의 겉치례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공간만이 남았다. 반면, 트래버스는 모든 7인승의 좌석을 활용하고도 651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분히 미국적인 사이즈다.

3열 승객석 역시 '존재를 위한 존재'가 아닌 실제 성인들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좌석으로써의 존재'임이 확실하다. 단연코 공간의 활용 면에 있어서는 국내 출시된 SUV 중 TOP에 속한다.

2열과 3열에서의 이동 또한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시승 시간 내에서 동승자들끼리 자리를 이동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2열의 독립식 캡틴 시트 영향도 크지만, 차체의 크기 또한 영향을 미친 듯 하다.

3열을 위한 옵션도 마찬가지. 5링크 리어서스펜션은 트레일링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지만, 2,3열의 승객들의 우수한 승차감 또한 보장했다. 실제 서울에서 양양까지 약 3시간의 상당 부분을 2,3열에 앉아 보냈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경쟁차와 같은 첨단 편의 장비는 부족할 지 몰라도, 기본 구성은 거의 100년에 가까운 그들의 SUV 제작 노하우가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강력한 오프로드 &트레일링 시스템

국내 출시된 SUV의 대다수는 온로드와 일반주행 기반의 SUV다. 물론,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갖추고 레저와 오프로드 또한 표방하고 있지만, 하체 세팅 등을 살펴 보면 양념 정도의 구색맞추기 느낌이 강하다. 반면, 트래버스는 패밀리+레저+오프로드 성능 또한 모두 메인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수준은 된다.

우선 기본적으로 전트림은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스위처블 AWD로 주행중에도 전륜구동 모드, 4륜구동 몯, 통합 오프로드, 견인/운반 모드 등으로 변환가능하다. 특히 전륜구동 모드에서는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을 차단하여 연비 효율을 높이게 된다. 

경쟁차 대비 완벽한 강점인 트레일링 시스템을 살펴보자. 물론 국내에서 캠핑카 등 트레일러를 끄는 문화는 여전히 생소하다. 때문에 국내 출시 차량은 트레일러를 끌기 위해 사제로 달아야 하는 것들이 필요하고, 때문에 호환성과 안정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반면, 트래버스에는 트레일링을 위한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최대 2.2톤의 무게까지 헤비듀티, 히치 가이드라인, 히치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방위 견인 시스템을 갖췄다.  

3열 탑승을 쉽게 하는 원터치 기능-스마트 슬라이드나, 플랫 플로어 설계 등도 SUV를 많이 만들어 본 쉐보레의 노하우가 잘 반영된 기능들이다.

3. 파격적인 출시가

출시 가격 또한 파격적이다. 트래버스는 452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가장 저렴하다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가와 옵션을 맞춰 비교해 보면 미국 시장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Q/A시간에 이와 같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묻기도 했는데, 추후 소개한다.) 미국에서 경쟁하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국내에서 5500~5700만원에 팔리는 것을 생각한다면, 트래버스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말 신형 익스플로러가 국내 출시되는데, 포드 코리아 쪽은 가격 책정에 있어 상당히 골치가 아플 것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빈약한 포드의 A/S시설에 비해 쉐보레는 전국 400여개의 A/S망을 갖춘 것을 감안하면, 트래버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단점도 보인다. 전혀 세련되지 않다. 투박하다.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의 경쟁차와 비교했을 때 첨단기능이나, 옵션,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성품질도 떨어져 보인다.

분명 경쟁차 대비 잔기교는 부족하지만, SUV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성능, 성격, 각종 능력은 분명 쉐보레의 100년의 노하우가 담겨 있고, 경쟁력이 느껴진다. 100년에 가깝게 SUV를 만들어오면서 소비자의 요구와 생활습관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 차임은 분명하다.

계속해서 시승 스케치를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