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솔직담백하게 느낀 아우디 Q3의 장단점들

오토앤모터 2012. 7.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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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구입후 2천여 킬로미터를 넘겼다. 길들이기 구간도 끝났고, 그동안 타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 남겨보고자 한다. 우선 단점부터 지적해보자.

스마트키가 아니어서 불편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 아우디에서도 30대 패밀리,여성을 타겟으로 했으면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을 안아야 하거나 혹은 장을 봤거나 짐을 들거나 할 때 손이 모자른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럴 때마다 키를 찾아서 문을 잠그고 열고 시동을 걸어야 하는 불편은 의외로 크다. 그리고 차를 타고 내릴 때마다 매번 겪어야 하는 불편이다.

반면 자동주차기능은 정말 잘 안 쓴다. 주차 상황이 10번이라면 1번도 쓸까 말까다. 개인적으로 의식적으로 많이 쓰려고 했음으로 쉽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능을 써야할 정도의 주차장이면 복잡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주차 시스템을 쓰려면, 주차 가능 장소에 진입 전 평행주차인지 직각주차인지를 설정해야 하고, 또 좌측인지 우측인지를 방향지시등을 통해 미리 세팅하여 주차구역에 진입해야 자동주차 기능이 주차하기 위한 빈 공간을 찾게 된다.

번잡한 주차공간에서 빈공간을 찾는데도 정신이 팔려있는데, 미리 자동주차 세팅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의외로 번거롭다. 게다가 먹통이 되는 상황도 왕왕 발생한다. 예컨대, 코너라든가 막다른 구역에 마지막 한칸이 주차공간으로 비어있다면, 자동주차 기능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또 주차칸이 넓거나 기둥 등으로 인해 일반적이지 않다면, 좀 바보 주차가 되는 경우도 있다. 평행 노면 주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차상황에서는 자동주차 기능의 효용을 느끼기 어렵다.


주차와 관련하여 언급할 또 한가지는 주차센서다. 측면 센서가 상당히 민감해서, 센서 경고음이 주차 중 방해될 때가 많다. 왜 울리는 지는 알겠는데, 주차 때 '삐!'하고 계속 울리면 정신도 없을 뿐더러 정작 중요한 차량의 전면과 후면이 맞닿아서 울리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게 된다.


다음은 불만은 소음. 갈갈 거리는 음색이 남아 있어 전혀 아우디 디젤답지 않다. 4기통이어서 그런가 생각해봐도 예전에 타본 Q5 2.0 등을 생각해봐도 이정도는 아니었지 싶다. 


위와 같은 단점이 존재하는 반면, 장점도 뚜렷하다. 연비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혼자 타고 다닐 경우 웬만큼 쏴도 리터당15~18km의 연비는 기록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타력주행' 모드다. 타력 주행의 경우 최대한 달리던 관성을 이용하여 주행을 하게끔 도와주는 장치인데, 의외로 효과가 크다.  Q3의 드라이브셀렉트 모드에는 인디비주얼 모드가 없고, 이피션시 모드가 들어가 있다. MMI를 통해 조작할 수도 있지만,  드라이브셀렉트 버튼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드라이빙 주행 감성도 보통 SUV와는 다르다. 다이나믹 모드로 설정하고 달리면 SUV특유의 롤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일체화된 주행 느낌을 가져갈 수 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화면


드라이브셀렉트 , 아이들링 스타트앤스톱, 자동주차, ESP , 주차센서 등의 순서로 버튼이 정렬되어 있다.



타력주행이 작동중이다.

Q3는 저공해차 3종차량에 포함된다. 통행료 감면 등 혜택이 있지만, 그 중에 최고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공영주차장 이용시 50% 할인이 된다. 최근 가장 혜택을 많이 받았던 것은 역시 인천공항에서다. 단기주차장에 일주일 넘게 주차를 하고 50% 감면을 받으니, 감면액이 몇만원 수준이다.

LED를 잘 활용한 조명 역시 마음에 든다.  



의외의 트렁크공간도 장점이다. Q5와 비교를 해도 큰 불편을 느낄 수 없는 정도다.

Q3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만족스럽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다음 수입분부터는 자동주차기능을 제외시키고, 스마트키 기능을 넣는 편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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