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말많은 쉐보레 트랙스 타보니(2)

오토앤모터 2013. 2.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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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말 많은 차, 쉐보레 트랙스 타보니 (1) (계속)

트랙스의 인테리어는 실망스러웠다. 일단 저렴한 티가 너무 난다.

원가절감을 너무나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이러한 생각을 부추키는 것은 단촐한 옵션이다. 인테리어 품질도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고백하건대 개인적으론 크루즈의 그것도 그랬으니까 오해는 말자. 다른 쉐보레 차보다 실망스럽다 수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떠올린 소형,준중형급 쉐보레의 실내품질 딱 그 정도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현대차의 과거 수준도 비슷했는데, 요근래 출시하는 현대차 인테리어 시각적으로는 정말 화려해져서 품질까지 우수해진 듯한 착시효과를 준다.

 

그런데 쉐보레 차들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심심하다. 트랙스의 경우, 쉐보레가 자랑하는 마이링크의 공(?)도 있다.

마이링크는 확실히 쉐보레가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장의 무기'격으로 내놓은 아이템이 분명하다. 그런데, 한 3년 뒤 기술이 좀 더 성숙하면 그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분명 가능성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은 지지하지만, 현재 사용성을 놓고 보면 아직 시작 단계여서 그런지 답답한 부분이 많다. 심리적으로 보면 이렇다. "우와~ 이게 마이링크야? 신기하네? 스마트폰이랑 연동된다는 말이지? 오..네비도 연동되고, 라디오도 연동되고..사진도 볼 수 있고..와..또또?"(잔뜩 기대) "오잉? 이것밖에 안돼? 뭐 더 되는 거 없어? 있을거 같은데?"(아쉬움)

 

마이링크 덕분에 센터페시아는 심플해졌지만, 이것이 저렴한 티를 내는 실내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느낌이었다. 마이링크는 시선을 끌기엔 또한 이론적으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기만, 킬러아이템이라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만, 시작단계이므로, 아직 가능성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만원을 조금 넘는 금액을 결제하고 다운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은 만약 스마트폰의 3G모드가 끊기게 되면, 트랙스의 네비게이션도 먹통이 되느냐였는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다른 스마트폰 네비와는 달리 트랙스의 네비게이션은 주변부의 상당한 지도 데이터를 다운받아 놓기 때문에 그럴 염려는 거의 없다라고 했다. 

 

제주도를 70여 킬로미터 달렸는데, 간단한 느낌을 남기자면 이렇다. 일단 승차감이 생각보다 높다. 의외로 내려다보면서 운전하는 SUV의 특성을 잘 느낄 수 있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폭, 특히 2열의 차폭이 좁다. 보도자료엔 성인 5인에게 넉넉한 공간이라고 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넉넉하다는 표현을 쓰려면 최대 4인이겠다. 실제로 트랙스는 차가 좁고 높다. 이러한 물리적인 특성 때문인지 다른 쉐보레 차종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주행감이 없이 출렁인다.

소음과 진동은 전에 얘기했듯, 소음의 경우 2리터급 엔진에 비해 엔진출력 소음 빈도가 많은 정도다. 진동은 글쎄다. 어떤 신문기사에선 '이게 디젤이여 뭐여'식으로 써놓았는데, 여기엔 동감하기 힘들다. 고속으로 올라가면 풍절음이 좀 있는 편이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세단은 싫고 특별히 SUV를 사고 싶은 20,30대 젊은이(2인 가구에서 최대 3인가구까지)가 작은 크기에 대한 불편없이 만족하면서 탈 수 있는 소형SUV가 아닐까 한다. 4WD가 없어서 아쉬움은 있는데, 재밌는 점은 실제 4WD 모델의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캡티바도 두자리수%를 못맞췄거나 약간 넘는 정도였던 것 같다. 온라인 상 여론만 따른다면 4WD에 수동변속기가 많이 팔릴 것 같지만, 실제는 다른 것이 시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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