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오토앤모터 2010. 6.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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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주행 중에 빗길에 미끄러져서 주차중인 차량을 추돌했다.

참..가능한 얘길까요?
가능하겠죠. 골목길에 차량이 미끄러질만큼 엄청난 과속을 한다면...
가능하겠죠. 과속에 핸들 급조작을 한다면..
가능하겠죠. 무슨이유에선지 브레이크를 뒤늦게 밟았다면..
굳이 운전미숙이나 음주운전이 아니라더라도, 재수가 없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세상살면서 정말 재수없는 날 하루쯤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상황이 추가됩니다.
사고조치를 위해 후진을 하다가, 마침 지구대에 복귀하던 경찰차까지 들이받습니다.
네.. 그래요.
충돌하고, 당황한 상태서 후진하다가 후방주시 미비로 재충돌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게 또 운나쁘게도 지구대로 돌아가던 경찰차일 수 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여기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자구요.
정말정말 운수나쁜 날이니깐요.

사진은 사고와 아무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같은 상황이 한번 더 추가됩니다.
당황해서 차량을 웨딩홀 주차장에 주차하려다,  주차장 화단까지 들이받습니다.
진짜...이건..뭐..
차라리 급발진이라고 얘기하는 게 더 납득될 정도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죠.
그래요. 그래도!!! 사람이 패닉에 빠지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정말 주차하려다 살짝 부딪히듯 말듯 대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상황 하나 더 추가합니다.
현장이탈을 합니다.
현장이탈이요. 좀 고상한데, 통칭하여 '뺑소니'라 부르죠. 그래도 현장이탈이라고 얘기해봅니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상황이 정말 재수 없는 날의 해프닝이었다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다면, 도망갈 이유 없는 거 아닌가요? 

100번 양보하고 이해해서, 사고를 일으킨 분의 말(보도자료)만 믿고 살펴봤는데요.
이해가 되시나요? 말이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혹시 사건판단에 색안경(?)끼실까봐,
이미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도로역주행 중 경찰차의 추격을 받고 골목길로 들어섰다(MBC9시뉴스)'라는 사실도 뺐습니다.

진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더욱 화가 나는 건, 사고자체보다 이런 수습 방식때문이란 걸 그분들은 알까요?<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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