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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쯔비시SUV 아웃랜더 꼼꼼히 살펴보니

오토앤모터 2009. 7. 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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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시승기 - 미쯔비시SUV 아웃랜더 꼼꼼히 살펴보니

오토앤모터에서는 시승기를 2종류로 나누어 제공합니다.  첫번째는 시승 첫느낌을 담은 First Impression이고, 두번째는 분석 시승기입니다.

보통 차량을 처음 접하게 되면, 첫날에 해당 모델의 가장 큰 특징들이 몇가지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기록한 것이 First Impression이구요. 여기서는 기술적이고 자세한 분석보다는, 감성을 위주로 가볍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분석 시승기에서는, 오토앤모터가 보통 3박4일 이상의 장기시승을 추구하는 만큼 외관/인테리어/성능/안전/편의장비에 이르기까지 실제 오너로써 차량을 겪고 고려할 부분까지 가능한 많은 부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혼다 CR-V 잡을 아웃랜더 타보니
2. [시승기] 미쯔비시 아웃랜더 꼼꼼히 살펴보니



아웃랜더의 외관은 일반 SUV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외려 다목적 차량인 MUV에 가까울 정도로 차체도 낮고 뒤가 길다. 이러한 낮은 차체는 주행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 된다. 특히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루프 패널을 장착한 것도 그렇다. 커다란 18인치의 알루미늄 휠도 아웃랜더가 지향하는 바를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알다시피 미쯔비시에는 오프로드의 절대강자, 카타르 랠리를 수십년간 호령했던 파제로가 있다. 아웃랜더는 형님뻘인 파제로와 포지션이 중첩되지 않게 철저하게 온로드 중심의 SUV로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실내로 들어오면 굉장히 심플하다. 흔히들 수입차에서 기대하는 국산차와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편의 옵션, 품질은 찾기 힘들다. 버튼이나 레버 재질도 투박하다. 


눈에 띄는 옵션을 굳이 꼽자면, 2열의 천장에 설치된 9인치 와이드 스크린 정도? 그 외에는 럭셔리함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필요한 것만 딱 갖춘 모양새다.  일례로 파워시트도 운전석에만 장착되어 있고, 나머진 수동조절식이다.

이만한 가격대에는 럭셔리 옵션으로 무장한 국산 경쟁차종도 대거 포진되어 있는데, 아웃랜더가 이들에 비해 실내 품질로는 승부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아웃랜더가 차별화되는 이점 또 하나. 북미 카오디오의 탑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락포트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소리를 직접 듣지 않아도, 트렁크를 열어봐도 알 수 있다. 트렁크를 열면 좌측에 25cm짜리 서브우퍼가 위치해 있는데, 이를 포함하여 9개의 스피커가 차별화된 사운드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2열에 설치된 9인치 와이드스크린에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도 포함되어 있다. 재밌는 점은 앞좌석의 오디오와 별개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아이는 2열에서 헤드폰을 끼고 DVD만화를 보고, 어른들은 카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DMB가 안된다는 점. 9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준비해놓고, TV를 볼 수 없다니 좀 생뚱맞기도 하다.



실내는 굉장히 넓은 편으로, 경쟁차종 CR-V에 비해서도 넓다. 2열의 경우 레그룸의 너비는 상당하다. 특히 2열시트가 다른 차종에 비해 약간 더 기울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2열 탑승자들이 좋아할 듯 싶다.



트렁크 역시 굉장히 커서 많은 짐을 싣기에도 좋다. 특히, 위 아래로 열리는 트렁크 플랩-폴드 테일게이트는 여성과 아이들이 짐을 실을 때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 아웃랜더를 타면서 느꼈던 점은, 어설픈 3열시트보다는 여유있는 2열시트가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2열의 탑승객을 위해서도 그렇고, 트렁크 공간만 봐도 그렇다. 곳곳에 수납공간 배치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역시 차를 오래 만든 회사여서 공간에 대한 활용능력은 뛰어난 편이다.



 키 온 시, 여러가지 전자장비의 체크하는 전기전자음이 들린다. 시동을 걸어보면, SUV임에도 3.0리터 가솔린엔진 덕분에 다른 SUV들과는 달리 거친 엔진음과 배기음을 경험하기 힘들다.
일단 도로 위에 올라서니 인상적인 것은 역시 안정적인 차체다. 낮은 무게 중심에서 오는 안정감은 타 SUV비해 뛰어났다. 코너에서도 수반되는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현상도 적다. SUV를 타게 되면, 약간은 붕 떠있는 기분 때문에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아웃랜더에서는 그러한 느낌을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방 시야도 넓고 좋은 편이어서 운전하기에 편했다.



엑셀을 밟아 봤다. 섬세한 엑셀링은 힘들다. 응답성이 느리다고 해야 할까? 한템포 느린 가속 때문에 때문에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기기는 힘들다. 가속성능은 3.0엔진 그대로로, 별다른 큰 특징은 없다. 장착된 것은 6단 자동변속기인데, 핸들 좌우에 마련된 패들시프트를 통해서도 변속이 가능하다. 아웃랜더를 몰아보니 제원상 220마력이지만 28.1kg.m의 토크때문인지 SUV만의 매력인 넘치는 파워를 느끼기는 어렵다.
노면의 충격은 하체가 단단하면서도 대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걸러주는 편이다. 너무 물렁물렁해서 충격 후 여진이 계속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너무 딱딱해서 충격시 불쾌감을 불러오는 것도 아닌 딱 적절한 수준으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아웃랜더에는 전자제어식 4WD가 장착되어 있다. 센터 콘솔의 다이얼 조작만으로 속도에 상관없이 2WD, 4WD오토, 4WD LOCK모드로 조작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전륜만 작동하는 2WD(연비주행)와 경우에 따라 각휠에 토크를 주는 4WD 오토 모드의 차이점이 궁금해서 테스트 해보았다. 여의도에서 영종도의 한 해안가까지 크루즈컨트롤까지 이용하여 최대한 비슷한 상황과 조건 속에서 비슷한 속도로 주행했는데, 두 모드간 차이는 별로 없었다. (사실 4WD AUTO모드가 약간 더 좋게 나와 당황했다.) 굳이 2WD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주행 중 아웃랜더의 최대 단점이 느껴졌다. 바로 주행 시의 소음이 상당히 거슬린다는 점이다. 가솔린 엔진이기 때문에 엔진의 소음은 거의 없지만, 100km 이상으로 주행시 느껴지는 풍절음이 심하고, 노면소음도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이러한 소음 때문에 깜빡이의 소리까지 묻혀버릴 정도다. 대화 시에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소음 문제에 있어서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뒷좌석의 잡소리와 더불어 에어콘 작동시 가끔씩 차체를 누군가 퉁퉁 치는 듯한 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시승 후 문의하니 마케팅 담당자는 시승차의 상태가 안좋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 부분은 차량 구입 전에 다른 시승차 혹은 경험담을 통해 다시한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웃랜더를 3박4일간 타보니 평범한 도시형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 옵션과 장치 구성 품질은 박한데 비해, 자동차의 기본인 주행과 안전에 관한 옵션은 남을만큼 갖췄다. 겉만 번지르하게 포장하기보다는 자동차 본연의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같기도 하다. 
패들시프트,크루즈컨트롤, 스테빌리티 컨트롤 시스템,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포함한 ASC(Active Stability Control), EBD를 지원하는 ABS, 4휠 디스크 브레이크, SRS듀얼에어백,사이드,커튼에어백 등등 경쟁이 될만한 국산차에서 이만한 안전/주행옵션을 갖추려면 최고급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가격은 4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결국 아웃랜더라는 수입차를 더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셈인데,(7월 현재 아웃랜더는 7% 할인으로 3000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구입가능하다.) 아웃랜더를 통해 수입차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을 지에 대한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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