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시승기] 혼다CR-V 잡을 아웃랜더 타보니

오토앤모터 2009. 6. 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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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Impression - 미쯔비시 아웃랜더

오토앤모터에서는 시승기를 2종류로 나누어 제공합니다.  첫번째는 시승 첫느낌을 담은 First Impression이고, 두번째는 분석 시승기입니다.

보통 차량을 처음 접하게 되면, 첫날에 해당 모델의 가장 큰 특징들이 몇가지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기록한 것이 First Impression이구요. 여기서는 기술적이고 자세한 분석보다는, 감성을 위주로 가볍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분석 시승기에서는, 오토앤모터가 보통 3박4일 이상의 장기시승을 추구하는 만큼 외관/인테리어/성능/안전/편의장비에 이르기까지 실제 오너로써 차량을 겪고 고려할 부분까지 가능한 많은 부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혼다 CR-V 잡을 아웃랜더 타보니
2. [시승기] 미쯔비시 아웃랜더 꼼꼼히 살펴보니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혼다 CR-V에 대적을 기대했지만

아웃랜더는 사실 런칭 당시만 해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인 혼다 CR-V의 호적수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웃랜더를 내놓은 미쯔비시측에서는 배로 뛴 엔화와 런칭 당시 불거진 과한 가격에 대한 비판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죠.


아웃랜더의 가격대는 4,250만원. 3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가격만으로 보자면 혼다의 CR-V(4WD모델/3,790만원)와 현대의 베라크루즈(4WD가솔린모델/3300~4120만원) 등이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웃랜더를 처음 만난 첫느낌은 앞모습이 새로나온 소렌토R과도 비슷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헤드라이트며 전면부의 디자인은 굉장히 날렵해 보이지만 뒤는 거의 직선으로 떨어지며 몽톡한 느낌도 줍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시승한 아웃랜더 차량이  PPL로 아내의 유혹에서 교빈(변우민 분)의 애마로 쓰였던 그 차량이라고 하네요.

드라마'아내의 유혹' 촬영 당시의 모습

경쟁 SUV에 비해 낮은 무게 중심으로 SUV의 약점 극복하다
SUV이지만 다른 SUV에 비해 차체가 낮습니다.  디자인 때문에 보기에만 그런 것인가 하고 제원표를 찾아보니 전고의 실제 수치로도 그렇습니다. (제원상 베라크루즈가 1750, 아웃랜더와 CR-V는 각각 1,680mm입니다.)

덕분에 다른 SUV에 비해 낮은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참, 루프(지붕) 역시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인 것도 한 몫을 했다고 하지요.

아웃랜더의 최대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주행품질입니다. 앞서 말한 낮은 무게중심 설계에서 보듯 아웃랜더는 주행성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랠리 제패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주행 능력
미쯔비시는 다카르 랠리와 WRC(월드랠리챔피온십)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입니다. 올해 1월 국내 모 자동차회사에서 다카르랠리를 완주했다고 해서 기사화된 적이 있는데, 미쯔비시는 이미 이 대회에서 통산 12회 우승, 2001~200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SUV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4륜제어 기술을 포함해서 랠리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죠.


흔히들 세단에 비해 높은 차체에서 오는 SUV의 태생적 약점들 코너링과 고속주행 시 안정성이 떨어진다던가, 지상고가 높다보니 세단보다 피로하다던가, 안락감이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하는데, 아웃랜더는 이러한 부분을 많이 줄였습니다.


넓어서 쾌적함 + 실용성 더해진 실내공간

인상적인 부분은 실내인데요,  굉장히 넓습니다. 특히 2열시트의 여유 공간은 제가 타본 수입SUV 중에 탑클래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열 시트를 굳이 접지 않고 주어지는 기본적인 트렁크 공간 역시 큽니다.



CR-V보다는 10cm이상 긴 수치입니다.
어정쩡하게 3열시트를 놓고 다닥다닥 붙어앉는 것보다는 넉넉한 2열과 트렁크 공간확보가 훨씬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아웃랜더의 공간 활용 능력에 대한 부분은 수납 공간에서도 드러납니다. 이곳 저곳에 수납공간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짜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모두 활용한 느낌입니다.




아참, 2열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장치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재밌는 점은 2열의 엔터테인먼트 장치와 센터페시아의 오디오가 따로 혹은 함께 동작이 가능합니다.
따로 동작가능이란 것은 아이들은 뒷좌석에서 무선 헤드폰을 통해 유아용DVD를 보면서, 어른들은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성능과 실용성 모두 뛰어난데, 감성품질은 글쎄

솔직히 내부 재질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수입차를 구입할 때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또한 차를 인테리어와 옵션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웃랜더는 어울리는 차종이 아닙니다. 외려 베라크루즈쪽의 감성품질이 더 뛰어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분석시승기에서 다루겠습니다.)

버튼류도 투박하고 계기판도 뭔가 비어보입니다. 갖출 것은 모두 갖추었는데, 손이 가고 눈이 가는 조작부들이 성의없이 만들어진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아웃랜더가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것도 결국 이러한 감성품질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소비자가 1차적으로 늘상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있는 것은 이러한 내장재의 품질이니까요.



착해진 가격 - 경쟁차 CR-V보다 싸졌다.
그동안 아웃랜더의 발목을 잡던 것이 가격이 비싼 것 같다는 논란이었는데요(런칭 이후 엔화강세로 이러한 이야기는 점차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3000만원대 후반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이 최근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5월부터 15%할인 프로모션이 들어가 경쟁차종인 CR-V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제원상 마력,토크,실용적크기 모두 CR-V보다 뛰어난데 가격은 이보다 저렴합니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때문인지 5월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과연 가격효과가 지속될 것인지 6월의 판매량도 기대해 봅니다.



다이아몬드 원석 느낌의 차
개인적으로 낮은 브랜드 입지 때문에 국내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안타까운 차종들로 사브(SAAB)와 미쯔비시의 차종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미쯔비시의 차종들은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능과 활용성을 갖추었음에도, 결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감성품질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 마치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요, 이렇게 일단 정의내려 봅시다. 아웃랜더는 '포장은 허술하나 내용물은 예상 외의 선물'같은 그런 SUV라고 말이죠.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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