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아우디 Q5 와 볼보 XC60 간의 간단비교기

오토앤모터 2009. 7. 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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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볼보의 XC60과 아우디의 Q5를 번갈아 타보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두 차량은 모두 수입차 소형SUV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델들입니다. 가격도 6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비슷하고요.

시승한 모델은 볼보 XC60의 D5모델과 아우디 Q5의 다이나믹 모델이었습니다.
우선 두차종을 시승한 후 비교를 한마디로 하자면, '창과 방패의 대결'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요?

무슨 말이냐고요? 일단 한번 읽어보시죠.



외관부터 살펴봅시다.

우선 앞모습입니다. 앞모습에선 아우디의 패밀리룩인 거대한 그릴의 싱글프레임이 역시 인상적입니다. 헤드라이트부의 LED등도 굉장히 인상적이죠. 이 LED등은 주간에도 켜져서 타차량들에 시인성이 확보되어 안전운전에 크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날카로운 눈썹과 같은 역할을 해서 스포티한 이미지에도 기여를 합니다.


볼보를 볼까요? 자~ 과거의 볼보의 딱딱하고 올드한 이미지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려한 곡선으로 장식하기도 했고 과거보다 커진 볼보의 아이언마크가 그릴 앞을 떡하니 장식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과거 볼보에 비해 세련되어 지고, 멋있어 졌습니다. 


옆모습입니다. 아우디 Q5의 사이즈가 조금 짧은 것 같지만, 시각적으로만 그럴뿐 전장길이는 아우디 Q5(4629mm)가 1mm 더 깁니다. 전 제원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 시승을 통해 느껴지는 크기 역시 XC60이 좀 더 커보였거든요.  전고는 아우디 Q5(1653mm)가 볼보XC60(1713mm)보다 더 낮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시승차의 색깔도 그렇고, 촬영 방향도 그렇고 서로 대비가 되네요.

뒷모습을 마저 볼까요? 양쪽 모두 뒷모습이 일반차와는 확실히 차별화 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등부분이요. XC60의 브레이크등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반면, Q5는 날카로움을 더욱 빛내는 LED등이 인상적입니다.


자, 그럼 앞좌석에 앉았을 때의 느낌을 살펴볼까요? 양쪽 모두 프리미엄브랜드로써 기본 감성품질은 만족스런 수준입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운전자로써 손에 살며시 쥐어지는 핸들의 질감이라든지 계기판의 시인성, 조작 인터페이스를 따져보자면, 아우디 Q5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아우디의 계기판은 색깔도 그렇고 위치도 야간에도 필요한 정보들이 눈에 확확 들어옵니다.

특히 패들 시프트를 비롯해서, '셀렉트 드라이브 시스템' 등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장비들은 아우디 Q5쪽이 확고하거든요.


앞쪽 인테리어를 살펴봅시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 역시 만족스런 품질 수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자분들은 볼보 XC60의 투톤시트와 인테리어쪽을 더 선호하더군요. 아우디 Q5의 경우 투톤시트를 적용하려면, 추가주문과 비용,시간이 들어갑니다. -_-;;하지만, 아우디의 원목으로 장식된 인테리어를 보신다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자세한 얘기는 Q5시승기에서 하도록 하죠. 

어쨌든 전면부에서는 전 무승부 혹은 개인취향에 따라 달라진라고 말하고 싶네요. 볼보의 XC60은 투톤의 화려함, 블루투스핸즈프리기능의 장점이 있다면, 아우디 Q5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교과서 MMI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점수가 갈릴수 있겠습니다.



뒷좌석이 위치한 후면부입니다.  보이세요? 역시... XC60의 화려함이 눈에 확 들어오시죠?
그래요. 거두절미하고 뒷좌석만 보자면 XC60의 승리입니다. 깔끔하기도 하고, 어린이를 위한 팝업 부스터 시트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팔걸이도 Q5엔 아무것도 없거든요.(컵홀더라도 넣어주지 -_-;;)

뒷좌석의 크기나 승차자의 공간감(헤드룸,레그룸) 역시 XC60쪽이 약간씩 넓습니다.  다만, 아우디 Q5에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어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겠죠. XC60에도 큰사이즈의 선루프는 있지만 Q5보다 작습니다.



SUV인만큼 효용성 부분에서 트렁크 공간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어떤가요?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죠? 하지만 제원상 아우디가 540리터, 볼보가 495리터로 아우디Q5쪽이 좀 더 큽니다. 2열 폴딩시 아우디,볼보의 수납공간은 각각 1560리터, 1455리터까지 늘어나게 되죠. 트렁크 부분도 의외로 아우디 쪽이 큽니다. 시승할 때만 해도 아우디쪽이 콤팩트한 사이즈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주행에 대한 느낌이요? 음.. 여기서 너무 썰을 많이 풀면 Q5시승기에서 할 얘기가 없어지지만..
몇가지 간단히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우선 볼보 XC60은 2.4터보디젤, 아우디 Q5는 직분사방식의 2.0터보디젤입니다.
우선 디젤소음은 아우디 쪽이 적습니다. 시속 60km를 넘기전까지, 엑셀링 때마다 들리는 달달거리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 Q5쪽이 적습니다. 소리가 훨씬 정제되어 있다고 할까요?
글쎄요, A6 3.0TDI와 Q7 3.0TDI도 타봤지만, 그것보다도 Q5가 더 조용했던 것 같습니다. 아우디의 방음에 대한 노하우가 그만큼 더 생겼거나, TDI엔진이 그만큼 진보를 했거나, 혹은 Q7과 A6를 오래전에 타서 제가 착각을 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XC60과 Q5의 두 차종간 소음을 따지자면, Q5가 조용합니다.

핸들링이나 서스펜션 등의 하체 쪽은 Q5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Q5의 경우, 컴포트/다이나믹 모드로 핸들링/서스펜션/엔진반응 등의 조절이 가능한데요(드라이브 셀렉트 기능) 운전자의 개성에 맞춰서 차의 성격이 변화하는데, 그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참고로, Q5의 핸들링/서스펜션 설정을 컴포트로 설정 했을 때, XC60과 시승 느낌이 비슷해 지네요.


고속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이것도 의외지만, XC60쪽이 더 거칠고 강렬합니다. 으르렁거리는 엔진음도 그렇고, 쭉쭉 밀고 나가는 맛이 XC60이 시속 170~180km까지라면, Q5는 시속160~170km까지입니다. 물론 배기량의 차이를 무시할 순 없겠죠.



두 차종을 번갈아 타보니 특징이 뚜렷합니다.
Q5는 보다 능동적으로 운전자가 운전을 '즐길' 수 있는 장비들로 가득합니다. 위에 언급한 패들시프트나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은 물론이거와, 하체와 핸들링을 통해 전해지는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품질도 그렇습니다. 좌석설계도 앞이 넓고 인테리어도 앞좌석 위주입니다. 즉 운전자 중심의 차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XC60은 운전자가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안전장비들로 가득합니다. 뒷좌석의 경우 헤드룸이 좀 더 넓고, 아이를 위한 부스터 시트가 준비되는 등 운전자보다는 같이 탄 탑승자를 많이 배려한 느낌입니다. 물론 시티세이프티 등 안전장비,기능를 생각하면, 운전자를 위한다고 볼 수 있지만, 반면에 운전자가 보다 안전운전을 해서 동승한 탑승자를 지키라는 의미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동승자(가족) 중심의 차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신은 2009년 Q5에게 드라이빙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창을 주셨다면, XC60에게는 안전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방패를 주신 셈입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저도 추천관리 좀 해볼까요? 재밌게 보셨으면 밑에 손가락 클릭~ 부탁드릴께요!  그럼 Q5 시승기도 빨리 올라올 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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