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만난 자리, 남자가 셋 이상 모이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군대, 스포츠라는데 요즘은 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차라면 문외한이지만 대화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차 이야기에 열심히 맞짱구 쳐주고 있던 나...고작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곤, 요즘 어떤 차가 이쁘더라, 그 차는 얼마 정도라면서요? 그 차 어느 영화에 나왔던 거 맞죠? 정도 ㅜㅜ
어느새 어려운 전문적 자동차 용어에 난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차 타고 다니는데 저런거까지 꼭 알아야 돼?' 하며
대화의 낙오자가 되기 시작합니다.
화장품 이야기라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거뜬하게 수다떨 수 있는 여성분들이여!
왜 자동차 이야기엔 자꾸만 작아져야 합니까?! 몇가지 쉬운 용어만 알고 있어도 자동차를 보는 눈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동방식: FF, FR, RR, 미션: 4AT ?? 이건 대체 뭔소리?
자동차의 구동방식은 자동차의 엔진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그 엔진의 힘이 앞바퀴에 전달되는지, 뒷바퀴에 전달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구동방식 FF는 Front Engine Front Drive의 약자로 엔진이 차량의 앞쪽에 위치하고 앞바퀴를 구동축으로 삼는 구동방식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차들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F의 경우 모든 장치들이 앞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실내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연비 또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R는 Front Engine Rear Drive의 약자로 엔진은 차량의 앞쪽에 위치 하지만 뒷바퀴를 굴려 차를 움직이는 방식 입니다. 이 방식은 엔진을 구동을 뒤로 전달하기 위하여 구동축을 앞뒤로 놓아야 하는데 그 만큼의 공간을 확보 하려면 소형차 보다는 중형 이상의 세단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차체의 무게가 FF 처럼 앞으로 너무 쏠리지도 않고 적절히 분배되어 방향 전환이나 제어에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설계 제작하는데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승차감도 좋지요. 해외 유명 럭셔리 카는 대부분 이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현대가 재네시스를 내놓으면서 이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재네시스가 처음은 아니구요 이미 전에 여러 차종이 이 시스템을 채택 했지만(대우: 슈퍼살롱 브로엄, 기아: 포텐샤, 쌍용: 체어맨) FR의 성능을 충분히 느낄만큼 차를 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RR는 Rear Engine Rear Drive의 약자로 말그대로 엔진도 뒤에, 구동 바퀴도 뒤에 있다는 소리입니다. RR의 장점은 설계가 간단하며, 차량의 구동 성능이 전반적으로 뛰어나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앞이 너무 가벼워 고속에서 방향 조절이 힘든 단점이 있죠. 그래서 인지 단점을 극복한, 정말이지 눈물나게 비싼 수퍼카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포르쉐입니다. 포르쉐는 시승만 한번 시켜주면 돈있는 사람들은 바로 계약에 들어 간다고들 하니 성능이 정말 먹어주기는 한가봅니다.
미션 : 4AT에서 미션이란 트랜스미션의 줄임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미션(Transmisssion)은 쉽게 말해 변속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변속기는 (Auto Transmission)으로 약자로 AT로 나타냅니다. 그리고 수동변속기는 (Manual Transmission)으로 MT로 나타냅니다. 4AT에서 4는 1-2-3-4단으로 변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정리하자면 4AT는 4단형 자동변속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국내 많은 차들이 4AT를 장착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7단까지 변속이 가능한 자동변속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마력,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하게 이게 뭐야?
마력은 간단하게 말 한마리가 내는 힘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말이라고 하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각자 낼수 있는 힘도 다를텐데 단순히 말 한마리가 내는 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모호한 개념이죠. 마력은 hp(Horse Power)라고 쓰는데 정확히 좌측의 그림처럼 75kg 무게를 1m/s속도로 일정하게 끌어 올리는 힘을 이야기 합니다. 만약 힘이 더 센 코끼리가 와서 이것을 끌어 올린다면 말보다 훨신더 무거운 중량을 같은 일정한 속도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즉 코끼리의 hp가 더 센거죠. 그럼 100hp는 75kg무게의 돌덩이 100개를 1m/s의 속도로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100hp 자동차로 생각을 해 보면 자동차 뒤꽁무니에 위 그림처럼 끈을 연결하고 끈의 반대편에는 마찬가지로 75×100kg의 무게를 달았을 때 차의 악셀을 최대한 밟으면 1m/s의 속도로 앞으로 나갈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개념이 정확이 잡히나요? 이 단위는 모호한 면이 있다고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horse power라는 단어가 왠지~ 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도 합니다. 마력이 높을수록 고속주행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겠죠.
최대 토크(kg.m)?
이 단위도 차의 힘을 표시하는 단위 중에 하나 입니다. 그런데 힘은 이미 마력에서 이야기 했죠. 그럼 이것은 마력과 무엇이 다를까요? 이 단위는 대학물리에서 배울수 있는 단위 입니다. 쉽게 이해가 안되는 개념이어서 사람들이 이 단위는 잘 안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차에 정말 관심이 많은, 즉 힘을 중요시 하는 분들은 이 단위가 정말 중요하게 다가 오기도 하죠. 최대 토크는 마력과 달리 지지력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즉 마력처럼 일정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구요 일정한 무게를 지탱을 하고 있는 것이죠. 팔씨름을 할때 팔에 힘을 있는데로 주고 지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 하면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최대 토크 25kg.m 라 하면 1m길이의 막대기를 들고 막대기 끝에는 25kg의 무게를 메달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차 엔진으로 생각을 하면 엔진 축에 1m짜리 막대기를 꽂아 두고 반대편에는 25kg의 무게를 매달아 두어도 막대가 수평일 때 엔진이 지탱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차량 성능에 있어서는 엑셀을 밟았을 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을 통해 토크의 정도를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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