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돌아온 키트, 머스탱으로 부활하다

오토앤모터 2009. 2. 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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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스탱은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 중 하나입니다. 1964년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1년 만에 100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미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차죠.머스탱의 성공의 이면에는 ‘리 아이어코카’라는 미국의 전설적인 기업인이 있었습니다. 당시 포드 사업본부장이었던 아이어코카는 GM의 파상적인 공세에 고전하던 포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생각해 냈습니다.

전설적 기업인의 실험적 도전, 스포츠 머슬카의 대량 생산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던 스포츠카를 생산하되 틈새시장만을 노리고 소량 생산할 것이 아니라, 대중 전체까지 겨냥하여 대량 생산을 기획한 것입니다. 스포츠카의 대량생산이라는 상식적으로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 이 계획은 거짓말처럼 성공하게 됩니다. 머스탱의 성공요소는 저렴한 가격과 동시에 다양한 옵션을 구비함으로써 이윤을 적절히 남기면서도 소비자의 사소한 요구사항까지 입맛을 모두 맞췄다는 점입니다.최대한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포드의 기존 모델에 사용되었던 부품들을 가능한 많이 재활용했을 뿐 만 아니라, 섀시나 현가장치, 프레임까지 기존 모델 팰콘과 페어레인 등에서 가져왔습니다.

도박 같은 실험의 놀라운 성공
이러한 노력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머스탱은 13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라는 미국 자동차 산업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기록을 세웁니다. 아이어코카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1974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2세대 머스탱을 선보입니다. 1973년 석유파동이라는 자동차산업의 최대악재에도 불구하고, 2세대 머스탱 역시 첫해에만 40만대이상 판매됩니다. GM의 카마로,파이어버드와 같은 경쟁차들이 이시기에 생산이 중단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였던 것입니다.

머스탱의 성공과 포드의 부활이라는 아이어코카의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1978년 포드의 소유주였던 ‘포드2세’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해 버립니다. 이후 아이어코카는 휘청이던 크라이슬러로 자리를 옮겨 ‘미니밴’이라는 새로운 자동차 장르를 통해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머스탱은 고출력과 고급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명레이서였던였던 캐롤 쉘비와 손잡고 전문적인 튜닝을 통해 한단계 진화한 쉘비 머스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문적인 튜닝을 통해 최고 성능을 얻게 된 차는 ‘코브라’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는데, 쉘비 코브라의 경우 외관에서도 머스탱의 ‘말’로고 대신 코브라 로고로 장식하여 좀더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자태를 보입니다.

80년대를 주름잡던 키트도, 머스탱으로 부활하다
80년대를 대표하던 외화 ‘전격 Z작전’의 인공지능자동차 ‘키트’ 역시 ‘쉘비 코브라 GT500KR’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2008년 미국TV단편영화를 통해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이모델은 1000대 한정 생산되기도 했는데, 한 대의 가격이 45만불에 이릅니다. 550마력의 코브라다운 괴력과 더불어 라디에이터 그릴 부근의 키트만의 움직이는 불빛 등 색다른 외관을 적용했구요.



머스탱의 성공요소, 저렴한 기본가격과 풍부한 옵션은 지금 자동차 회사들에게도 어쩌면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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