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수입차, 싸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오토앤모터 2009. 2.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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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싸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삐까뻔쩍한 수입차, 싸게 사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관련업계에 있다 보니, 수입차 구매를 고민하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종종 추천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영업사원을 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지요. 특히나 '어떻게 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전까지는 일단 싸게 사면 그게 최고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할인폭도 알아봐주고, 최대한의 할인폭을 제시하는 영업사원을 연결시켜주곤 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생각이 점점 바뀌어 갔습니다. 고객이 느끼는 최고의 서비스는 가격이 아니라, 차량 구매 이후의 영업사원의 행동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차는 싸게 사면 그만' = '차는 일단 팔면 그만'?
이쪽 업계에 있다보니, 주로 들어오게 되는 고객 클레임이 어떤 내용인지 보게 되고, 영업사원 각각의 대처방식도 보고 들으며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2%를 못 맞춰 트러블이 생기거나 서로 핀트를 못 맞춰 안타까운 경우도 있고, 생각치 못한 기발한 대처에 감명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참고로 수입차 업계에서 영업사원이 한 회사에 머무르는 기간은 평균2년 정도입니다.  6개월도 못 버티고 나가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회사 창립 때부터 꾸준히 몇년간 자리를 지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차를 샀는데 해당 영업사원이 없어지면 케어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영업사원은 차를 파는 사람이지, 고쳐주거나 관리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만족'이라는 만고의 진리같은 경영철학을 생각해본다면, '차는 팔면 끝'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와의 최접점의 영업사원, 어떤 사람을 선택해야 하죠?



진정한 프로들의 영업 방식
수입차 업계에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하시는 영업사원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실제로 그분들의 영업방식을 지켜보면 일반 영업사원분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일반 영업사원은 팔기 전까지 영업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차를 파는 순간 그 영업력은 정점에 달하고 이후에는 급속도로 하락하죠. 때문에 일부고객들은 '차 팔때는 간이라도 빼줄것 같더니, 팔면 끝'이라며 섭섭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진정한 프로 영업사원들은 속칭 무리해서 '고객을 당겨오는' 영업방식은 취하지 않습니다. 지름신을 유도하지도 않고 정확히 고객이 원하는 만큼 설명해주고 상담을 끝내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 줍니다. 참 여유가 있죠. 그리고 고객에게 차가 인도되는 순간부터 그분들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일상에 대한 안부,차는 이상은 없는지 . 문제가 생겼을 때 달려와 주는 애프터서비스 매니저 역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기 위해 차를 처분하는 과정에도 성심껏 도와주기도 합니다. 일종의 카 마스터 역할을 해준다고나 할까요?

차를 파는 순간부터 그분들의 진정한 서비스는 시작되는 셈입니다. 해당고객이 다음에 차를 바꾸거나, 주변 소개를 할 경우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뻔한 스토리겠죠. 실제로도 이분들의 영업방식을 보면 발로 뛰어 고객을 발굴하는 영업보다 소개건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저도 최근 수입차 구매와 관련하여 부탁을 받을 때마다, 할인폭이나 파격적인 조건제시를 잘하는 분들보다는 이런 분들을 연결시켜주곤 합니다. 그리고 그편이 만족도가 높기도 하고, 추후에도 제가 괜시리 미안해질 일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팁
일반인들이 이러한 영업사원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간단한 팁을 알려드리자면, 실제 주변 오너들이 추천하는 영업사원- 특히, 싸게 해준다보다는 사후관리를 잘해준다는 분들을 선택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회사에서 꾸준히 근무한 영업사원분들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확률도 큽니다.


마지막으로 미모의 여배우가 광고에서 남겼던 유명한 한마디 기억하실 겁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생각해 본다면, 영업사원은 구매시 할인보다 구매후 사후서비스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수입차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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