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논란의 미쯔비시 란에보, 과연 얼마나 팔렸을까?

오토앤모터 2008. 11. 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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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2일,  랜서 에볼루션과 아웃랜더를 필두로 회심차게 국내에 진출했던 미쯔비시.

미쯔비시의 진출은 적어도 인터넷상에서 만큼은, 많은 이야기와 논란 거리를 제공해 주기 충분했습니다.국내 수입차업계의 잘못된 마케팅 관행- 즉, 어떤 수입차 브랜드라도 한국에 오면 '프리미엄'급으로 둔갑한다는- 을 여실히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죠.

 

물론 모델차이와 옵션들까지 열거해가며 적절한 가격임을 이야기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거의 대다수의 여론이 미쯔비시의 가격정책에 대해 뭇매를 가했습니다.6200만원의 랜서에볼루션과 4200만원의 아웃랜더는 아무래도 높은 수준의 가격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랜서 에볼루션(란에보)의 경우, 런칭 이후 선계약이 200대나 밀려 있다는 기사까지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모델로 한달에 200대가 판매될 경우 베스트셀러로 TOP 5위 내에 들 수 있는 상당한 판매량입니다.

아니 그토록 질타 당했던 란에보가,  결국은 가격논란과는 별개로, 공도의 제왕답게, 실제 인기를 끈 것이 확실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미쯔비시는 지난달 진정한 선전을 했을까요?

 
10월 수입차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의 미쯔비시의 총등록대수는 53대였습니다.
53대의 등록대수는 국내 정식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21개사중 13위에 해당하는 결과로, 수입차 시장 내의  점유율은 1.24% 정도 됩니다.

 이중 란에보의 판매량은 12대. 선계약되었다는 200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결과입니다. 물론 200대의 물량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브랜드가 막 런칭된 상황에서 등록대수 12대가 모두 소비자가 사갔다고도 얘기할 수 없지요. 왜냐하면, 브랜드 자체나 딜러가 시승 등을 목적으로 등록한 차 또한 등록대수에 포함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미쯔비시 측에서도 예상치 못한(?) 판매량에 많이 당혹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닛산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혼다에 이은 수입차대중화를 선포하며, 나름 가격에 신경을 쓴 듯한 무라노(4890만원)와 로그(2990~3590만원)를 선보였습니다.

미쯔비시의 경우, 랜서 일반버전과 파제로, 이클립스 등의 다른 모델의 런칭을 앞두고 있구요.



과연 경쟁차 닛산의 행보, 그리고 조만간 나타날 도요타가 미쯔비시의 앞으로의 가격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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