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경기 불황에 가장 타격이 큰 수입차 브랜드는?

오토앤모터 2008. 11.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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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주식시장을 포함하여 경기 불황이 사회 전반에 퍼진 가운데, 수입차 판매율도 23%이상 줄었습니다.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업체는 어디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독일의 명차 3인방 벤츠,BMW,아우디였을까요?
혹은 미국차의 자존심이자 파산위기로까지 몰린 크라이슬러,포드,GM?
또다른 자동차 강국인 일본의 렉서스,인피니티,혼다?
아니면, 소수만을 위한 포르쉐나 벤틀리,롤스로이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정답은 거의 2년간 수입차 시장 1위로 독주하다시한 브랜드로, 특히 9월엔 2위와의 격차를 2배까지 벌리기도 하였습니다.수입차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브랜드이기도 하죠.
네, 바로 '혼다'입니다.



이번달 혼다의 수입차등록순위 1위는 여전히 변함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등록대수는 693대로, 9월의 1299대에 비하면 무려 47%가 줄어든 것입니다.
2위는 BMW로 553대, 지난달(740대)보다는 25% 정도 판매량이 감소하였습니다. TOP10 브랜드의 대부분이 수입차 시장 평균감소율(23%)과 비슷하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혼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겠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혼다 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가지는 아이덴디티에 그 원인이 있을 듯 합니다.혼다 브랜드는 아시다시피 '수입차 대중화'의 선봉장 역할을 한 모델입니다.

혼다가 국내 진출 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BMW,렉서스,아우디 4강이 시장점유 50%이상을 독식되던 형태였죠.

이를 혼다가 2000~3000만원대의 시빅,CR-V,어코드 라는 3종 세트를 가지고 '수입차 대중화'를 이루며 수입차 시장을 제패하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수입차'라고 하면 무조건 어려운 선택이고 비싸게만 느껴지던 것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쉬운 선택으로 가까이 다가올 수 있었죠.



수입차 대중화에 일조한 혼다 3인방

실제로 올해 팔린 수입차 중 4분의 1이 혼다일 만큼 혼다의 차량을 찾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덩달아, 다른 대중 수입차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죠.  또한, 혼다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새롭게 국내 시장에 진출한 미쯔비시,닛산,도요타 등의 신흥 수입차 브랜드들도 생겨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급 브랜드들도 속속 가격을 낮춰 신모델을 출시하기까지 했죠.

그야말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공 키워드는  '프리미엄'에서 '대중화'로 바뀐 셈입니다.

하지만, 경기 한파가 몰아치자,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것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보다 역시 대중 브랜드였습니다.
대중 수입차 브랜드의 주고객이었던 중산층이 가장 먼저 반응했기 때문이겠죠.

물론 벤츠,렉서스,BMW,아우디,포르쉐 등도 판매량이 줄었습니다만, 각각 -21%,-18%,-25%,동일,-20%로 대체적으로 평균 이하의 선방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혼다의 장점이 양날의 칼처럼 단점으로 돌아와 타격을 입혔다고나 할까요?
과연 이번 11월에 혼다는 이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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