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스름하게 어둠이 지는 저녁 무렵 퇴근길이었습니다. 빨간 정지신호 걸려 교차로에 맨 앞에서 신호대기 중, 반대편 차로에서 하얀 불빛의 무척이나 밝은 안개등과 전조등을 점등한 차가 달려오더니 맞은편 교차로에서 정차했습니다.일명 'HID'라고 불리우는 고광도 전조등을 사제로(불법으로) 단 차였습니다.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동안, 눈부신 불빛을 계속 보고 있자니,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호등 때문에 정면주시를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쩔 수 없이 찡그리며 눈은 계속 전방을 향해 있었습니다. 마침내 파란 신호가 들어오고, 드디어 불법HID를 단 차를 지나서 눈부심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걸로 끝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밝은 불빛을 보고 있었던 관계로 눈에 잔상이 남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태양이나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