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

미국 부자들의 175조 기부 대사건

오토앤모터 2010. 8.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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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부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이 기금을 통해 물질에 의해 나뉘어진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최선의 세상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미 유산상속이 아닌 전액기부 의사를 밝혔던 워렌버핏.


미국의 갑부들이 The Giving Pledge라는 이름으로 기부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위대한 투자자 워렌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창업자 빌게이츠가 주도한 이모임은 CNN창업자 테드터너,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영화계대부 조지루카스,오라클창업자 래리앨리슨 등 말그대로 경제적으로 '만렙'을 이룬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 모임에 참가한 미국갑부 총 38명이, 사재의 절반만 기부를 해도 1천500억 달러입니다.
우리돈으로 175조라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국가예산이 300조 정도니까... 우리나라 1년 재정의 절반 이상인셈입니다.

워렌 버핏과 함께 세계자산순위로는 1,2위를 다투는 빌 게이츠.



이번 결의(?)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더기빙 플레지 홈페이지(www.thegivingpledge.org)에 서약서를 공개함으로 후손들이 도덕적 책임을 가지는 형식을 취했다고 하네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게 이 정도 급이 되면(안되어봐서 모르겠지만),  돈을 모으는데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써도 써도 또 쓸 수 있을만큼 돈은 모일테고... 그들 본인들을 위해 썼을 때 돈의 가치 혹은 한계효용보다, 더 큰 한계효용을 가지는 쓰임,쓰일 곳이 있을테니까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결단을 통해, 아무나 받을 수 없는 존경과 더불어 정말 수많은 이들에게 도움까지 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기부자 개인이나 사회나 윈-윈이 아닐까요.  

더불어 곧 인도와 중국 부자들과 모임을 만들어, 이러한 운동을 전파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기특하고 존경스러운 생각들을 하시는지...

일부 댓글을 보면 '우리나라 재벌들은, 우리나라 부자들은 어쩌구 저쩌구' 하던데요.  
우리나라도 이름없는 독지가 들도 있고, 재벌들도 있습니다.  꼭 '졸부'들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인지 몰라도 이런 부분이 잘 안 알려지고, 또 잘 안 알아줘서 그렇지...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님과 그 자제분들, 태평양 창업자 서성환 회장 분도 유산을 기부했죠. 비단 유산 뿐 아니라, 알게 모르게 여러 구호기금에 정말 조용히 사재출연하는 분들도 많구요.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 박사. 이 분의 유언이 '손녀의 학비를 제외하고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였다고 합니다.


'쟤네는 저만큼 하는데, 너넨 왜 못해!'라던지.. 해외부자는 도덕을 행해서 부자되고, 국내부자는 악한 짓으로 돈을 번 것으로 색안경 끼고 볼 필요도 없습니다.  

기부가 사실 쉬운건 아니잖아요. 여러분에게 자문해보세요. 지금 가진 것의 절반 이상을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는지... 
전 솔직히 못합니다. 그러니, 저분들을 존경하고, '언젠가 나도 저런 멋진 삶을 살겠다!'라고 다짐해보는 것이죠.
그럼 되는 거 아닙니까?  마음 따뜻해지고, 나도 멋지게 살겠다! 하면 됐지, 굳이 헐뜯을 누굴 찾아서 끌어내릴 필요 없잖아요. 잘했을 땐, 확실히 잘했다고 박수만 잘 쳐줘도 사회는 충분히 아름다워질 것 같습니다.<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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