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타

자동차로 즐기는 해외여행 어떠세요?

오토앤모터 2010. 8.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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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지만 유럽 자동차여행을 계획하다보니,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터라, 다른 건 아껴서라도 여행을 자주하는 편인데요. (그지처럼 아껴서, 정승처럼 여행하자 이런 정신)
다만, 가이드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고, 버스에서 내리면 사진찍기 바쁜 여행은 싫어합니다.
주로 항공권이랑 숙소만 예약해놓고 떠나는 식인데, 가족이 생기다 보니 자동차까지 렌트하면 더욱 편하더군요.

해외 렌터카 여행의 매력은 내가 가고싶은 곳을 마음대로 머무르고 싶은 곳에 내 코스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기차-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많은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히고 생활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몸이 쉬이 피로해 질 수 있다는 점,  갈수있는 곳이 정해져 있다는 점, 늘 시간의 제약이 따르죠. 반면 자동차 여행은 제약없이 자유롭습니다.

그냥 가다가 좋으면, 차세우고 자유롭게 즐기면 됩니다.



또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국내에서 잘 타볼 수 없는 차종도 타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예컨대, 하와이에선 콜벳이나 허머 같은 차도 쉽게 빌릴 수 있습니다.일본은 프리우스나, 국내 출시 전 하이브리드카인 혼다 인사이트 같은 걸 먼저 타볼 수 있구요.

이런 매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렌트 여행을 처음 시도를 하려다 보면,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꺼려지기 마련입니다.
비용 문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역/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2명 이상이면 엇비슷해지는 경우가 많고, 그 이상은 렌트여행이 외려 더 저렴한 게 대부분입니다.
해서 해외 자동차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우선 해외에서 렌트카여행을 하는데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인데요.
사실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농담삼아, '우리나라에서 운전할 줄 알면 해외에선 베스트 드라이버'란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실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가 여유와 양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쉽게 운전이 가능합니다.물론 국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동남아나 이태리...
하지만, 우리나라도 치열하게 운전하는 나라 중 TOP순위권이기에, 웬만한 국가에선 쉽게 운전하실 수 있을겁니다.

단순히 운전 뿐 아니라, 기타 운전하면서 생기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주유하는 간단한 문제에서부터 '외국은 셀프라던데, 주유는 어떻게 해야 하나' 두려움이 들기 마련이지만, 현지에서 부딪치면, 한국에서 한대로 정말 별 거 아닌 주유, 그대로 입니다. 카드 긁고 기름넣거나, 기름넣고 '몇번주유기요'라고 얘기하는 게 답니다.

보세요. 정말 쉬워보이는 표정이잖아요!?


사고의 두려움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런데요. 사고는 안내면 그만 아닌가요?  '혹시나'하는 생각에, 생기지도 않은 일로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 없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사고날까봐 운전 못하는 건 아니잖아요.
대신, 보험은 늘 최대한 듭니다. 가끔 인터넷을 보다 보면, 비용 때문에 필요한 것만 든다는 분들이 계신데, 전 소심해서 그런지 늘 종류별로 최대한 듭니다.해외 렌터카의 보험은 종류도 다양해서 고민하실텐데, 그냥 full coverage로 하면 이런 고민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일단 마음이 든든하니, 여유있는 운전도 가능합니다. 경제적인 비용은 좀 더 들더라도, 심리적으로도 안정되니, 여행도 즐겁고, 또 실제 사고시 혜택도 든든한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렌트카 여행을 위해선 꼭 챙겨야할 준비물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국제운전면허증입니다. 면허증 가지고 계신분들은, 면허시험장 가시면 30분 내로 만들어줍니다.
중요한 건 국내면허증도 함께 챙기셔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나라가 그런건 아니지만, 체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용카드도 필요합니다. '난 렌트비용 현금으로 낼 건데요?'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신용카드는 단순히 결제기능 외에도 보증의 개념도 있습니다.
렌트하는 사람에 대해 '차를 빌릴만한 신용은 있다'는 신원보증과 더불어, 추가요금 등을 대비한 실제 비용보증의 개념이죠.
다음으로 중요한 건 역시 지도입니다. 국내 가이드북을 이용해도 되지만, 웃긴게 가이드북 중에는 축척도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해서 '미쉐린 가이드' 같은 유명 지도를 준비하셔도 되고, 혹은 렌트하는 지점에서 요구하시면 친절하게 무료로 준비해 줍니다.

특히 외국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차를 몰고 호텔등 목적지에 가려면, 여기가 어디가 어딘지 파악도 안되고 막막한 경우가 100%입니다.
그럴땐 직원한테 물어보면 지도에 친절에서 표시를 해주면서 가르쳐 줍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물어보면 다 가르쳐주는 렌터카 직원.


'여기서 나가셔서 우회전하고, A1 도로를 타세요. Seoul팻말을 보고 달리시다 19번분기점에서 빠지세요' 등 너무 쉽고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일단 그렇게 출발하면, 서서히 지도도 머릿속에 들어오고, 30분이면 대충 갈피가 잡히죠. 아마 첫날이 지나면, 한국에서처럼 운전도 편안해질거고요.
또 길 좀 잘못 들면 어떻습니까? 길은 다 통해 있으니, 돌아 나오면 됩니다. 또 잘못 든 길에 알려지지않은 멋진 경치나 정말 맛있는 음식점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그게 자동차 여행의 매력이구요.
요샌 또 GPS를 다 빌려주니, 걱정되시면 GPS를 빌리시면 되는데요. 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조로 쓰면 좋겠지만, 길을 찾기 위한 '메인도구'로 삼는다면, 여행내내 지형과지도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을 겁니다. 여행갔다와서도 남지도 않구요. 또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함인데, GPS가 추천하는 최단거리(고속도로 등)로만 달리면 무슨 재미인가요? 너무 걱정마세요. GPS 없을 땐 여행 못 다녔나요? 뭐?

가기 전에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도 큰 도움됩니다.
이건 비단 자동차 여행 뿐 아니라, 모든 여행에 적용되는 공식일 겁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요.어떤 관광지를 가도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면 당연히 재미가 없습니다.
미리 알고, 공부해서 가면 그만큼 잘 보이고 크게 다가옵니다. 의미도 있구요.
가이드북을 통해서도 좋고, 미쉐린 지도 같은 경우 경치좋은 도로 등 자동차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따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런 길로 루트를 짜놓고 다니면 더욱 좋겠죠.

예를 들어봅시다.
제 경우 제네바 - 취리히 로 가는데, 일직선으로 가는 것 보다는 일단 지도를 살펴 봅니다.
그냥 취리히까지 단거리 직진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지도를 보는거죠. 초록색으로 표시된 도로는 경관이 멋진 Scenic Route입니다.


또, 지역명을 살펴봅니다.
출발할 제네바 주변을 보면 안시가 눈에 띄네요. 안시. 많이 들어보셨죠?
네.. 우리나라와 함께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로 선정되어 경쟁을 벌이는 도시입니다.
알아보니, 유명한 프랑스 휴양지라고 합니다. 축척을 가늠해보니 제네바에서 거리가 20km정도로 가깝습니다.그 옆을 보니 샤모니 몽블랑이 있습니다. 엇... 생수로 유명한 에비앙도 있고..
몽블랑이 왜 유명하고, 에비앙에 가면 에비앙은 원없이 마실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두면 재밌겠죠.(실제로 찾아보니 에비앙에 가면, 에비앙의 물로 스파도 할 수 있네요.)
그럼 취리히 방향으로(지도 속 호수 북쪽 방향) 직진하기보다, 레만호수를 끼고 돌아나가는 코스를 잡는 겁니다. 괜히 가이드북 보고, 천편일률적인 관광지와 코스를 따라갈 필요 없습니다.이런식으로 미리 공부하고 알아두고 가면 더욱 재밌고 의미도 있습니다.

또 볼까요? 이건 제가 선물받은 책인데요.제목이 재밌습니다.
"PHOTOGRAPHS FROM AN OPEN CAR" (오픈카에서 찍은 사진들 쯤 되겠죠.)


유명사진 작가가 볼보의 오픈카 C70을 타고 세계를 돌면서 사진을 찍은 겁니다.
사진과 함께, 찍은 위치의 위도와 경도가 남겨져 있죠.
목차를 보니, 저 위의 지도에 나와있는 프랑스 샤모니 지방도 있네요.  이런 사진 보고서 감탄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멋지다 싶으면 찾아서 실제 가보는 겁니다.


저도 이번에 아직 국내 미출시인 신형 C70을 빌려서, 미출시된 차도 타보고 이 책의 장면을 재연하고 싶었는데, 애석하게도 Sold out상태라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군요.

오는 30일에 신형이 발표될 볼보 C70 컨버터블입니다. 여행에서의 오픈카의 매력은 십분발휘됩니다.



혹시 플스3의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란 게임 아시나요? 거의 실제와 가까운 레이싱게임인데, 올해말 정식판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게임을 하다보면 레이싱 코스 중에 '스위스의 아이거 북벽'에서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도 스위스 인터라켄 부근인데요. 게임에서만 달려보던 그곳을, 실제로 가서 달려보는 겁니다. 역시 그곳이 어딘지 미리 알아둬야 알 수 있는 것이고, 때문에 그만큼 재밌어 지는 거죠.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 게임 중 아이거 북벽 코스 동영상>

어떤가요? 생각만큼 어렵고, 막연한 일은 아닌 것 같죠? 네, 더군다나 생각보다 더 재밌고 즐겁습니다
혹시 해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또 가족,연인 등 여러분과 가실 계획이라면 자동차여행을 한번 계획해보세요. 예상 외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2인 이상 가족여행이라면 비용면에서도 훨씬 절약이 되고 말이죠.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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