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우리의 '세단 짝사랑'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0. 7.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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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경에 다녀왔다고 말씀드렸죠?
독자분 중에 그 쪽 자동차 얘기를 할 생각이 없냐는 의견을 주셨는데,
그냥 간단하게 이번 동경여행에서 느낀점을 몇가지 얘기해볼까 합니다.

일단 '일본'하면 생각나는 건 박스카입니다.
귀엽고, 작지만 공간활용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차죠.

대표적인 박스카, 닛산 큐브의 모습



우리에겐 이미 닛산 큐브가 각종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한때 '이효리차'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우핸들임에도 병행수입을 통해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였죠.
좁고 복잡한 일본의 도로에서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일본보다 땅이 넓나요?
서울이 동경보다 넓습니까?
일본의 도로의 면적이 유난히 좁습니까?
그런데, 우린 왜 이런차 개발은 커녕, 다양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우린 언제까지 세단이 최고라고 생각할까요?
언제까지 차를 살 때 아무런 고민도 없이 세단을 고르실 겁니까?
활용성만 놓고 본다면, 세단은 그다지 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못합니다.
공간 또한 여타 다른 형식의 차종에 비해 한참 떨어지고요. 

그런데도 왜 우린 무조건 세단을 고집하는 걸까요?
출퇴근용인데도 세단.
가족이 4명이상인데도 세단.
주말마다 피크닉을 가는데도 세단.
종종 짐을 옮길 일이 있어도 세단.
더 온리원 세단.

'차는 무조건 대형으로, 색깔은 짙은색 혹은 무채색, 형식은 세단, 메이커는 무조건 현대'
이건 무슨 주입식 교육의 폐해입니까?
아니면 열렬한 '세단'짝사랑인가요?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유독 찾기 힘든 해치백,웨건,MPV지만, 다른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에선 웨건과 해치백이 대세처럼 자리잡았습니다.
세단의 고급스런 승차감에 공간활용성 또한 높으니까요.
우리가 현재 열광하는 BMW 5시리즈,벤츠 E클래스,아우디 A6조차 웨건(아반트)모델이 제작되어 인기리에 팔립니다.
그런데 지금 우린요?

일본에서 만난 BMW 1시리즈 아반트 모델. 의외로 BMW 1,3시리즈의 아반트 모델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경에는 2년만이란 얘기를 드렸는데요,

2년전과 비교해서도 확실히 비세단군이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몇대의 세단을 찾으셨습니까?

사진 속에서 몇대의 세단을 찾으셨습니까?



일본과 자동차 산업을 비교할 때, 산업주기가 일본보다 10~20년 정도 후행한다고 평가합니다.
예컨대 차세대 엔진개발 쪽도 그렇고, 수입차 점유율 사이클도 일본에 10여년정도 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주기론에 대입해 본다면,10년이면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웨건 모델이나 해치백 모델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소리인데요, 
글쎄요. 언젠가부터 우리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MPV(다목적차량)이나 웨건 같은 형태도 빨리! 인기를 끌기를 바랍니다.

자동차를 고를 땐 공식이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선택도 없구요.
남들을 따라갈 필요도 없고, 이목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자동차를 사려는 목적, 주탑승인원 등 사용환경, 더하여 좋아하는 운전감각,스타일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무조건 경차는 마티즈, 소형차는 아반떼, 중형은 소나타, 수입차는 벤츠,자동차는 세단.
이젠 이런거 질릴 때도 되었잖아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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